대통령님, 이게 뭡니까?
오늘 밤 TV에서 연평도의 폐허 상태를 보셨습니까? 보셨으면 그 감상이 어떠하시던가요? 제 감상부터 말씀드릴까요? 우선은 피가 끓습니다. 저라면 F-15를 직접 몰고 연평도에 포를 쏜 해안포 기지들을 우선 묵사발을 만들고, 지대지 공대지 유도탄을 김정일 처소와 철봉각과 백화초대소를 폭격했을 것입니다. 그 다음은 한국군과 미군이 마무리 하겠지요. 대통령님, 일을 저지를 지혜와 배짱도 없으신가요?
저는 월남에서 제 병사들이 보병연대 정문을 통과하다가 헌병에게 따귀를 맞은 것에 분노하여 바로 그날 밤 가장 건장한 병사들에게 무장을 시켜 베트콩의 공격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밤중에 연대 정문으로 트럭을 몰고 40분간 달려가 그 헌병들에게 보복을 했습니다. 그 다음부터 헌병들은 필자의 포대 차들에 대해서는 노터치 했습니다. 자랑의 차원이 아닙니다. 이런 것이 남자의 기본이요, 지휘관의 전형일 것입니다.
당신의 어설픈 명령으로 인해 국가와 군이 병신이 되었고, 국민은 속이 터져 쌍욕들을 하고 독주를 마셨습니다. 오늘 밤 당장 북한에 보복을 하십시오. ‘확전하지마라 지시한 적 없다’는 대통령님이라면 이 정도의 보복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 같은 서민도 잠을 잘 수 없어 맥주도 마시고 독주도 마셔야 잠이 듭니다. 눈에서 피눈물이 납니다. 저 같은 사람도 이러 할진데 대통령님께서야 얼마나 많은 독주를 마셔야 잠이 드시겠습니까? 분합니다, 때려죽이고 싶습니다.
제 주위의 사람들은 다 김정일을 때려죽이고 싶어 합니다. 국가가 김정일에 놀아난다고 당신을 향해 욕들을 합니다. 자기는 지하 벙커에 있으면서 군과 주민이 북한으로부터 비참하게 두드려 맞는 그 순간에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 명령했다고 욕들을 합니다.
국가가 오죽 못나 보였으면 북한이 대한민국을 조롱하겠습니까? 모든 국민과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어제 북한은 연평도를 묵사발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북한에 무슨 메시지를 보냈습니까? 윙크를 보냈습니다. "확전금지" 그래서인지 북한은 오늘 당신에게 새로온 명령을 내렸습니다. “금강산 사업을 당장 재개해서 김정일 위원장님께 달러를 바쳐라. 왜 반성하지 못하느냐?”
저는 전투-전쟁프로입니다. 국방장관보다 8년 선배이지요. 월남전 전투부대에서 44개월 소위-대위로 싸웠지요. 그래서 어설프기 짝이 없는 국방장관의 말을 들으면 분노부터 치밉니다. 공부도 하지 않고 전쟁도 생각하지 않는 장군의 전형으로 보입니다. 국가를 지켜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이 모양이니 국가가 걸레 되지 않았습니까?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당신이 훌륭해 보이려면, 그리고 국가를 정녕 위한다면, 전쟁을 각오하십시오.
문제의 본질이 호도되고 있다.
지금의 문제는 군사력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애국심과 사회통합을 해치고 이웃 지역에 사는 국민들, 지들보다 잘 살고 잘난 사람들에 대해 열등의식을 가지고 기득권 세력을 끝없이 증오하고 증오한 나머지, “북한과 손을 잡고서라도 저것들 망하는 꼴 보고 싶다”는 병든 오기를 가슴 깊이 간직한 빨갱이들이 문제인 것이다. 이런 빨갱이들이 청와대로부터 심지어는 군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다. 이들을 그대로 두고 무슨 전쟁을 하고 무슨 발전을 하겠는가?
“독일 국민에 고함”이라는 책을 낸 독일의 철학자 피히테(Johann Fichte, 1762~1814)는 이렇게 말했다. “독일이 왜 나폴레옹 군대에 패망하였는가? 군대가 약해서가 아니다. 패한 것은 독일인 모두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해 국가의 혼을 길러야 한다.”
그 후 64년이 지난 1871년, 독일국민은 프랑스를 점령하고 돌아오는 영웅 몰트케(Helmuth Karl B. von Moltke, 1800~1891)원수를 열렬히 환영했다. 이때 과묵한 사상가로 알려진 몰트케는 이렇게 말했다. “독일의 승리는 나와 군인들의 공이 아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공이다. 이 모든 영광을 아이들을 훌륭하게 길러준 그들에게 돌린다.”
2010.11.24.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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