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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폭격사건 어떻게 대응할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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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폭격사건 어떻게 대응할까?

새벽이슬1 2010. 11. 30. 18:28

 

 

 

 

 

 

 

 

 

연평도 폭격사건, 어떻게 대응할까?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1.  

  오늘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부산 국민운동본부> 창립대회에서 특강을 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은 연평도 폭격사건 앞에서 엄청난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무엇을 해야 하나요?

 

  첫째 할 일은 북한을 규탄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만 규탄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실체와 본질을 명확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국민 중에서 북한의 실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천안함 폭침사건에서도 3, 40대 국민의 40%가 북한의 소행임을 믿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단합해서 천안함 사건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다시 발생한 이유는 천안함 사건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사건을 일으킨 이유는 그래야 남한에서 이명박정부가 대북강경정책을 썼기 때문에 이번 일이 발생했다는 여론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특별히 젊은이들이 북한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북한은 惡과 거짓의 나라입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나라에 김정일을 추종하는 從北좌파세력이 이렇게 많고 3, 40대 중에서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가? 그 이유는 지금은 486세대가 된 386세대 때문입니다. 이들은 87년 6월 민주화대항쟁때 학생세력이었습니다. 원래 승리의 경험을 한 세대는 氣가 쎕니다. 그런데 이 세대가 대부분 주사파입니다. 80년대 중반 아주 어려운 시기에 김일성 주체사상이 유행하면서 주사파가 학생운동의 주류세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세대가 시민운동, 언론계, 노동운동, 전교조, 정치계 등 사방으로 뻗어나가 종북좌파 세력을 크게 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맥아더동상철거사건, 평택미군철수투쟁, 한미FTA반대투쟁, 광우병촛불시위, 또 최근의 G20 반대투쟁 등 대한민국을 흔드는 운동을 전부 주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조차도 이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저도 젊은 시절에 좌파였습니다. 대학생때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저는 82년에서 88년까지 미국에 유학가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미국에 막 도착했을 때 교포사회에서 북한방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 한주일간 방문하는 사람은 북한의 실상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가끔가다 아들 집에 한 달간 머물다 온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뉴욕 부르클린한인교회에도 그런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한 밤중에 아들과 단둘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아들로부터 진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할아버지가 돌아와서 제게 북한이 얼마나 거짓의 나라인가를 알려 주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미망에서 깨어났습니다. 88년에 한국에 귀국하고 보니 제 기독학생운동 후배들이 전부 주사파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처음 6개월은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내가 이들을 의식화시켜 진보운동을 하게 했기 때문에 내가 이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 후배를 몰래 불러서 사회주의는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화근이 되어 후배들이 저를 개량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내쫓는 운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 직에서 쫓겨났습니다. 그 바람에 NCC와의 관계가 끊어지고 저는 오갈 데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한 운동이 경실련이라는 시민운동입니다. 경실련은 초기에 온건한 합법운동을 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386세대가 성장하여 시민운동으로 진출하면서 시민운동도 좌편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경실련까지도 포기하고 다시 좌파와 맞서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큰 충격을 느낀 사건이 맥아더동상 철거사건입니다. 맥아더동상을 철거하겠다며 수천명이 모인 것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맥아더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사람은 인천상륙작전이 잘못되었다는 사람들입니다. 그것만 없었으면 한반도가 김일성에 의해 통일되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분단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똑 떨어지는 從北좌파 세력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 종북좌파세력이 그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입니다. 저는 이들이 누구인지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전교조, 전농, 민노총, 민노당, 범민련, 한총련, 민중연대, 통일연대, 그리고 나중에 진보연대였습니다. 숫자도 3-40만명이 됩니다. 그리고 사회각계에 침투해서 나라를 흔드는 일을 하는 세력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시민단체에 메일을 보내어 맥아더동상철거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한 단체도 답변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 지식인 사회가 얼마나 허약한지를 절감했습니다.  다음에는 나는 어떻게 할까를 고민했습니다. 내가 從北좌파를 반대하면 틀림없이 후배들이 제가 꼴통보수가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수모를 감수하더라도 할말을 하는 것이 애국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부터 저는 길거리에 나가 “친북좌파척결이 시대정신이다”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좌파들이 평택미군기지 철수를 주장하며 비무장 군인을 죽창으로 공격하는 것을 보고 평택까지 내려가서 규탄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데모에 온 사람들은 거의다 군복을 입은 재향군인들이었습니다. 저는 전에는 군복을 입고 집회에 오는 재향군인들은 극우라고 생각하여 싫어했고 그들과 어울리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평택에서는 그분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 했습니다. 그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친북좌파를 척결해야 한다니까 사람들이 나보고 꼴통보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했다고 제가 꼴통보수가 된다면 저는 이제부터 당당하게 말하려고 합니다. 보수는 좋은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명박정부가 압도적인 표를 얻고 출범한 것도 우리국민의 좌파에 대한 공포심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다시 전교조가 설치는 꼴을 봐야 하는데 그 꼴을 어떻게 보나 하는 생각에서 BBK의혹을 아랑곳 하지 않고 이명박 후보에게 묻지마 투표를 하여 압도적으로 당선시켰습니다.  

 

  사실은 이명박 정권이 출범했을 때가 기회였습니다. 그 때 진보진영은 종북좌파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으면 앞으로 진보는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먼저 변화를 보인 곳은 민노당입니다.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같은 이들이 민노당 주류를 從北주의라고 비판하고 더 이상 그들과 당을 같이 할 수 없다며 뛰쳐나와 진보신당을 만들었습니다. 만일 그때의 분위기가 계속되었더라면 우리 역사 속에서 종북좌파들을 크게 청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광우병 촛불시위가 터졌습니다. 이 촛불시위는 종북좌파들의 작품입니다. 강기갑, 천영세, 박석운, 오종렬, 한상렬 등 맥아더 동상 철거사건을 주동한 사람들이 한 사람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 광우병촛불시위를 주동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 붉은악마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하여 많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이 촛불시위가 성공하는 바람에 위기에 몰렸던 종북좌파세력이 다시 진보진영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좌파시민단체들이 다시 둘러리를 서게 되었습니다. 이점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사실 우리 역사 속에는 청산되어야 할 세력이 있습니다. 사람은 그대로 있더라도 세력으로서의 친일파는 청산되었습니다. 세력으로서의 군사독재세력도 청산되었습니다. 세번째로 청산되어야 할 세력이 이 종북좌파세력입니다. 이들이 청산되어 민주당과 합리적 진보세력이 이들과의 관계를 끊어야 비로소 우리나라 역사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 천안함 폭침사건도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45명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나라사랑범국민운동을 만들어 종북좌파를 청산하는 운동이 나왔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운동이 채 출범하기도 전에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면서 이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연평도 포격사건이 터졌습니다. 또 다시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도 이번 기회는 절대로 놓치면 안 됩니다.

 

  이번에 북한인권법이 반드시 제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소속 국회의원들 백30명이 서명을 했습니다. 나머지 국회의원들도 반드시 서명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나 서명하지 않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있으면 우리가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생각입니다. 부산에서도 서명하지 않는 한나라당 의원이 있으면 혼줄을 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중요한 사건은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의 입장표명입니다. 지난 화요일에 이 협의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민주당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광주는 기독교인이 인구의 40%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표를 얻지 못하면 국회의원이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광주의 천5백개 교회들이 합심해서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위기는 광주에서 전남, 전북으로 확산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은 법사위에 계류중인 북한인권법을 민주당이 반대하더라도 직권상정을 할 것이고 그때에는 민주당도 악착같이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더라도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운동>은 <북한인권을 위한 범국민운동>으로 명칭을 변경해서 계속 가야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운동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종국에는 우리 힘으로 전교조를 물리쳐야 합니다. 전교조의 척결없이 나라의 희망이 없습니다. 또 그래야 북한도 다시 도발하지 못할 것입니다.

 

  2. 

  두 번째로 우리가 할 일은 북한을 응징하는 일입니다. 교전규칙에 따라 단호하게 북한을 응징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세를 미국의 케네디대통령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후루시쵸프가 큐바에 미사일기지를 만들었을 때 케네디 대통령은 3차대전 발발 위험을 무릅쓰고 해상봉쇄를 명령했습니다. 그때 저는 중학생이었는데 텔레비전이 없던 시절이라 라디오로 3차대전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어린 저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3차대전이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었습니다. 그런데 후루시초프가 미사일을 실은 소련 선박을 회항시켜서 3차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린 저는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평화와 안보는 쉽게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이 정도의 각오와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군사적인 수단보다 비군사적인 수단이 더 중요합니다. 한국은 비군사적인 방법으로 북한을 열배, 스무배 더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북한이 변합니다. 또 이 방법은 우리가 진심으로 북한을 사랑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북한에 대한 응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이번에 북한이 잘못하기는 했지만 근본원인은 남북관계 경색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응징하지 말고 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핏 들으면 이 말이 그럴 듯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명박정부가 남북관계를 경색시킨 것이 아니라 정상화시키려고 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정상화를 반대하면서 남북관계를 옛날로 되돌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김대중, 노무현정부가 남북평화를 정착시킨 점이 있지만 사실은 이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닙니다. 김정일 정권의 비위를 맞추어 이룬 사이비 평화입니다. 진정한 평화는 인권이 실현되는 평화입니다. 한국이 인권개선을 주장하는 순간 그대로 깨어지는 평화는 가짜평화, 위장평화일 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십년 전에는 한반도에 평화부터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평화가 정착된 다음에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탈북자들을 만나본 후에 제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나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인권없이 평화만 생각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대단히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북한주민들의 혹독한 인권유린 참상을 외면하는 대가로 우리의 생명과 재산과 안전을 북한 김정일로부터 보장받으려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은 일제시대의 가쯔라-테프트 밀약과 같은 것입니다. 이 밀약은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하는 것을 미국이 용인하고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는 것을 일본이 용인하는 밀약입니다. 이것은 두 수퍼파워의 평화조약이기 때문에 세계평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한없는 고통을 주는 밀약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러한 입장을 지지할 수 없습니다. 북한인권이 조금이라도 개선되어야 진정한 남북관계의 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남북관계가 경색되었는가? 그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북한인권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그동안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실현한 평화는 사이비 평화였음이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경색을 이명박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정말로 옳지 않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남과 북이 서로 자기가 바라는 남북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때입니다. 북한은 한국정부가 다시 김정일의 비위를 맞추면서 인권문제는 제기하지 않게 하기 위해 남북관계를 옛날로 되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천안함도 폭침시키고 연평도도 폭격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옛날로 되돌아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북핵의 위협 하에서 한국사람들이 굴종과 굴욕과 노예의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으로 말하면 큐바 미사일의 폭격 위협 하에서 굴종하며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여기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후퇴하면 그 다음부터는 우리는 항상 당하며 살아야 합니다. 북한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한방씩 때리면서 위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국민은 겉으로는 화해와 사랑을 말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굴욕과 굴종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옛날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의연하게 견뎌야 합니다. 절대로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끝내는 북한이 핵도 포기하고 인권도 개선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제가 이명박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대북관계는 너무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 애국시민들이 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해서 이 힘겨루기에서 남한이 이겨야 합니다. 북한이 바른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3.  

 세 번째로 우리는 중국정부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합니다. 저는 그동안 중국대사관 앞에서 수도 없이 탈북난민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집회를 했습니다. 그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되면 기다리는 것은 고문과 정치범수용소와 처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을 향해 “우리는 중국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원하니 이 선린관계를 위해서도 탈북난민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비위를 건드리는 일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천안문사태 이후 중국의 정치난민들이 한국에 왔지만 그들을 돕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그들을 돕다가 탈북자 돕는 일에 지장이 생길가 보아서 입니다. 파룬궁 문제도 외면했습니다. 달라이라마가 한국에 오고 싶다고 할 때도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고 위그르 사태때도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때까지는 탈북난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렇지만 끝내 중국은 우리의 호소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근본적인 회의에 빠졌습니다. 더 이상 중국에게 호소하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그런데 중국은 탈북난민 문제를 외면했을 뿐만 아니라 한 술 더 뜨는 행동을 했습니다. 천안함 폭침문제에서 전적으로 북한 편을 들었고 천하에 기가 막히는 북한의 3대세습도 지지했고 6.25전쟁을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한 시진핑의 망언까지 공식 지지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행동을 보면서 저는 너무도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중국이 바뀌지 않는 한 한반도의 미래는 없습니다. 중국정부가 인권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오로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면 한반도의 평화도 통일도 다 불가능합니다. 한민족의 미래는 없습니다. 지금처럼 중국이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는 인권의식을 갖지 않으면 그 피해가 전 세계로 파급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는 나라는 바로 한국입니다.  

 

  이점은 얼마 전 센가꾸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에서도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중국이 국가이익을 위해 어떤 방법도 거침없이 동원하는 것을 보면서 중국의 “패권적 中華주의”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임을 절감하였습니다. 이번에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미국, EU,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일본, 대만 등 많은 나라가 이를 환영하고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한 이유도 경제대국인 중국이 계속 인권 열등국으로 남아 있으면 인류평화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그리고 패권적 중화주의가 극복되기 위해서도 중국이 반드시 민주화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제 중국민주화의 문제는 더 이상 중국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평화를 위해 온 인류가 다같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특히 한국국민은 절대로 외면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그런데 많은 나라가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했지만 한국정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자칫하면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약소국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경제선진국이 되는 것만이 아닙니다. 정신선진국도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선진국이 되면 국익에 손해가 되더라도 인류평화를 위해 할 말을 해야 합니다. 이 할 말을 하지 못하는 한국은 아직 후진국입니다.

 

  그런데 한국이 약소국이라고 해서 우리국민까지 약소국민이 되면 안 됩니다. 정부를 대신해서 시민들이 “중국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를 석방하라!”고 외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G-20 때에 중국대사관 앞에서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7, 80년대에 한국이 군사독재 치하에 있을 때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도운 것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면서도 우리가 중국민주화운동을 돕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리고 중국민주화운동 뿐만 아니라 파룬궁, 티베트, 위그르 등 중국의 인권개선을 염원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지난 주에 저는 미국을 방문하는 기회에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인 웨이징셍과 해리 우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인권개선을 염원하는 모든 세력들이 연대하여 내년 4월에 동경에서 회의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절대로 중국이 이대로 갈 수 없습니다. 평화와 인권을 염원하는 전 세계의 염원을 중국이 절대로 저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을 조금도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중국은 겉모양은 거대할지 모르지만 다윗의 돌팔매에 그냥 무너지는 맥없는 골리앗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중국을 꼭 가야 할 사정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중국의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운동에 열심히 동참하기 바랍니다.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말자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국민이 크게 흥분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擴戰은 없어야 합니다.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북한에 대한 응징도 할 수 있는 한 非군사적인 방법을 써야 합니다. 오히려 그 방법이 훨씬 더 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이번에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만들면서도 저는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는 이유가 북을 붕괴시키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루마니아의 차우세스크와 같은 운명을 맞는 것을 피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권이 개선되고 체제가 유연해져야 붕괴를 피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북한체제에 대해 너무도 절망하지만 그래도 연착륙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아무리 포격이 교차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북한동포돕기운동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북한이 97년과 유사하다는 정보가 있는데 그렇다면 餓死者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동포를 무조건 도와야 합니다. 그러나 김정일 정권에게 식량을 갖다 줄 수는 없습니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두만강변에서 직접 돕는 방안입니다. 지금 북한은 식량난에 대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각 지방에 자력갱생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두만강변에서 얼마든지 직접 돕기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조선족동포를 보내어 투명성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이 방법으로 돕는 것도 못하게 하면 그때는 북한주민들이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동족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들의 마음을 사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통일을 향해 한발짝이라도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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