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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회장은 타살됐다”
글 홍준철 기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지난 21일 이희호 여사가 6조원의 비자금을 인출했으며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연루됐다고 잇따라 주장했다. 또한 주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박모씨로부터 받았으며, 녹취록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10월 초에 작성된 박씨의 녹취록에는 DJ 비자금은 물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타살됐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현대건설 엔지니어 출신인 박모씨는 이 자리에서 “그 사람(정몽헌 회장 지칭)을 떨어뜨린 사람은 모두 다섯 명으로 현재 미국에 숨어 살고 있다”며 “모두 특정 지역의 건달 출신”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정 회장의 자살을 둘러싼 온갖 미스터리가 미제로 남아있는 가운데 녹취록에 명시된 박모씨의 주장을 들어봤다.박모씨의 충격주장은 본지 기자 역시 놀랄만한 내용이었다.
2003년 8월 4일 새벽 자살한 정 회장은 그동안 죽음과 관련해 온갖 추측과 소문이 무성했다. 특히 유서가 총 5장으로 작성됐는데 한 장이 사라진 점, 가로 95㎝, 세로 37㎝에 불과한 개폐식 창문에서 투신했다는 점, 외상이 전혀 없었다는 점, 고교 동창생 박모씨나 정회장 부인 등이 전날 대화에서 전혀 낌새를 눈치 못 챘다는 점 등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월간조선 2006년 2월호에서는 정회장의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고 그 근거로 검찰 관계자의 발언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이 매체는 사라진 유서 한 장에 ‘김대중 정부 시절 핵심 실세를 원망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점’과 ‘유서를 대필한 정황이 있다는 점’, ‘몇 몇 측근들이 자살 소동을 벌이자는 제안’ 등을 근거로 들었다. 회장 2003년 사망 정황 그러나 박씨의 진술은 검찰 측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이 다수였다.
본지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정 회장을 떨어뜨린 사람은 5명으로 미국의 한 주 작은 호텔에 숨어 사는데 정보기관에서는 ‘더 있으라’하고 5명은 ‘이제 더 (미국에) 있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타살 근거로 그는 “실제로 일을(정 회장 타살 관련) 본 인사는 세 놈이고 정문에서 기다린 사람이 1명, 복도에서 망 본 사람이 1명이다. 안에 들어와서 작업을 한 사람이 3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유서 한 장이 발견 안됐잖습니까? 그리고 사람이 떨어질 때 손 짚고 떨어집니까? 딱 밀었으니까 자국이 남아있는 거죠. 그러니까 밀어서 던졌다는 것입니다. 밀어서 던지고 한 놈은 내려가서 손 대고 확인하고…”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사라진 유서 한 장 역시 정 회장을 죽음에 이르게 한 5인방이 가져갔다고 확신했다. 박씨는 이런 사실을 ‘위모씨’라는 사업가를 통해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M고교 출신이라는 위씨를 박씨가 만난 것은 사우디아리비아였다.당시 고철사업을 하던 위씨는 사우디에 고철을 수입하러 왔지만 사우디에서는 고철이 국외로 나가는 것이 금지돼 있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위씨는 교민 회사와 계약을 통해 고철을 사들였지만 나갈 수 없어 전전긍긍하다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서 정보입수이렇게 만난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박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김포공항에 내렸는데 정보기관 사람들 다수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며 “우리를 데리고 인터콘티넨탈호텔로 데려가 무슨 일인지 숙식을 제공하는 등 환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 회장 죽음과 관련된 얘기를 들었다”며 “나는 하도 대화내용이 엄청나서 미국에 숨어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찾아 나섰는데 5명이 그 지역에 숨어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당시 상황을 보니 숨어사는 것도 답답하고 미국말도 안 되고 아무 곳에 가서 놀지도 못하고 그래서 대사관을 통해 한국 가겠다고 조르고 있었고 한국 정보기관에서는 막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정 회장 죽음과 관련해 국가 정보기관 뿐 아니라 정권차원에서 다 아는 사실이라고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정권이 흔들릴 수 있는 사건들의 주범이 미국으로 도피하는 것과 관련 “미국은 재미있는 게 뭐냐면 범죄자라고 해도 정부에 이용을 당할 것 같으면 보호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그 사람들이 미국에 숨어 있는 것”이라며 “이밖에도 구정권을 흔들 대형 게이트나 의혹 사건 주범들 역시 다수가 미국에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은 정권이 바뀌면 별의별 사건들이 다 터져 나올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박씨는 녹취할 시점까지 5명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위씨를 포함한 일행은 포항제철에 들렀다 인천제철을 방문한 뒤 다시 해외로 나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위씨의 경우 국내에 들어와 강남 모처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박씨는 밝혔다.
한편 박씨는 자신의 ‘정몽헌 회장 타살’소문과 관련해 국내 체육회에 몸을 담고 있는 김모씨 역시 잘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현재는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동계올림픽 종목 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박씨의 ‘타살설’발언에 깜짝 놀라며 “아니 박 사장, 그 거 어떻게 알았어요.”라고 반문했다고 그는 전했다.
본지는 확인 차 김씨를 수소문한 끝에 어렵게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 회장으로 불리는 이 사람은 ‘정몽헌 타살설’과 관련해 박씨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불쾌한 입장을 보였다.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박씨의 주장과 관련 “정신 감정을 해봐야 하지 않느냐 엉뚱한 사람이다”며 “나를 걸고넘어질 경우 명예훼손죄로 처벌 할 것”이라고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 회장이야 국민들이 다 알다시피 현대 본사 건물에서 자살한 것이 아니냐”며 “그 사람과 정 회장 죽음과 관련해 대화를 한 적도 없고 타살 의혹관련에는 관심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정몽헌 죽음 밝힐 열쇠는 미국에? 아직까지 정몽헌 회장 죽음은 미스터리 투성이다.
당시 정 회장이 사망하기 나흘 전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은 의문을 풀어줄 결정적 인물로 꼽혔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김 사장은 대북송금 자금 3000만 달러를 ‘대북통신사업 취득용’이라고 주장했고 정 회장은 ‘민주당 총선자금용’이라고 엇갈리게 진술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2004년 11월 검찰조사를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출국, 소식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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