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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 힘 당 대표 향후 과제

새벽이슬1 2021. 6. 11. 20:22

[이슈진단]-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향후과제

예비고사 치른 이준석…최종 합격 포인트는 ‘정권교체 동행’

젊은 당 대표 등장에 당 내 불만 고조 전망

리더십 힘 실어줄 강력한 조력자 동행 시급

MZ 이준석-대권1위 윤석열 ‘시너지 기대감’




‘이준석 돌풍’이 결국 헌정사상 ‘첫 30대 당대표’라는 진기록으로 이어졌다. 올해 나이 37세인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나경원·주호영 후보 등 걸출한 기성정치인을 제치고 제1야당을 이끌게 됐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선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이 대표에게 당권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정권교체, 당통합 등 과제가 산적해 있어서다. 이 대표가 완전한 성공을 이뤄내기 위해선 산적한 과제를 함께 해결할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민심·당심 돌려세운 이준석…“변화에 대한 도전, 전쟁 같은 치열함으로 비쳐질 것”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최종 43.82%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헌정 사상 최초로 ‘30대 당대표’가 됐다. 나 후보는 37.14%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주 후보 14.02%, 조경태 후보 2.81%, 홍문표 후보 2.22% 등의 순이었다.


이 대표는 경선 레이스 국면에서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역·연령·성별에서 경쟁자들을 모두 앞섰다. 특히 당초 이 후보에게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기성 정치인과 다른 행보를 보여준 이 대표가 민심뿐만 아니라 당심까지 돌려 놓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후보는 타 후보와 달리 별다른 캠프를 꾸리지 않고 홀로 경선 일정을 소화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토론에서도 타 후보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계파, 네거티브 없이 그 지역에 대한 비전, 자신의 정치적 생각 등을 밝혔다. 특히 TK에서는 자신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박근혜 탄핵’과 관련한 생각을 꺼내들며 공존을 강조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도 공존을 강조했다. 그는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때로는 10가지가 넘는 고명이 각각의 먹는 느낌과 맛, 색채를 유지하면서 밥 위에 얹혀있을 때다”며 “비빔밥의 재료를 모두 갈아서 밥 위에 얹어준다면 그것은 우중충한 빛일 것이고 먹는 느낌은 생각하기도 싫다. 우리가 비빔밥의 고명들을 갈아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테레오타이핑, 즉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쇄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다. 그는 “제가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경쟁선발이다”며 “6월 중으로 토론배틀을 통해 2명의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쩌면 피선거권도 없는 20대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우리 당의 메시지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며 “시사방송에서 우리 당의 입장과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뛰어난 능력이 있으나 경력단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여성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쳐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족한 경험, 당 분열 가능성 등 우려 시선 가득…강력한 조력자 있을 때 ‘완전한 성공’


이 대표의 등장이 정치권에 큰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대표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 등 중앙정치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나이의 한계에 부딪혀 기존 당원들을 하나로 묶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과의 공존만이 ‘완전한 성공’을 일궈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 한 책임 당원은 “이 대표의 최대 장점인 쇄신 이미지를 공존 인물에게 부여해주는 대신 상대방이 지닌 강력한 영향력과 경험을 적절하게 이용해 도약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 대표가 처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 대표에게 가장 유리한 ‘공존 런닝메이트’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꼽힌다. 당 내부의 구심점 역할을 할 강력한 존재감을 지닌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대권주자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가 나이의 장벽에 부딪혀 대권 도전이 불가능한 만큼 윤 전 총장을 파트너로 삼아 대권행보를 적극 도울 경우 그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격상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일각에선 유승민 전 의원도 거론되긴 하지만 만약 그와 손을 잡을 경우 계파논란을 철저하게 부정했던 이 대표의 진정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 자칫 최악의 상황까지 놓일 수 있다는 쪽에 더욱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이 대표를 지원할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35.1%로 집계됐다. 직전인 2주 전 조사 대비 4.6%p 상승했으며 리얼미터 조사에서 종전 최고치(3월 34.4%)도 경신했다.


이 후보가 윤 전 총장과 손을 잡을 경우 그를 줄기차게 괴롭혀 왔던 계파논쟁에서도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유 전 의원 또한 야권의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을 선택할 경우 특정계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당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한 번에 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성사시킬 경우 야권통합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7재보궐선거 국면에서 국민의힘과의 통합을 약속했다. 비록 이 후보와 안 대표가 악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안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야권 합류를 원하고 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이 후보와 뜻을 함께 한다면 국민의당과의 통합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윤 전 총장 역시 이 후보와 함께 할 경우 대권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정부와 싸워오며 보수·중도층의 지지를 얻었지만 아직 젊은층의 지지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 후보와 손을 잡게 된다면 윤 전 총장 역시 더욱 강력한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 전문가는 “이준석 대표가 파란이 아닌 대세임을 입증하며 30대 당대표라는 진기록을 쓰긴 했지만 아직까진 절반의 성공으로 봐야 한다”며 “이 대표가 완전한 성공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정권교체, 당통합 등의 숙제 해결이 필수다. 가장 강력한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동행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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