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22일, 아침편지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올레 걷기명상 여행'을 떠났습니다. 겨울여행이기 때문일까요? 이번 여행은 상처와 설움을 가슴에 품은 사람, 치열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그들은 4박 5일 동안의 이번 여행에서 놀라운 치유와 달콤한 휴식을 경험했고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꿈을 되찾았습니다. 부모의 강권에 어쩔 수 없이 따라왔다는 젊은이들도 '꿈너머꿈'을 갖게 되었다며 한결 깊어진 눈빛을 반짝거렸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이번 여행에 참가했던 윤인애님이 깊은산속 옹달샘에 2 억원의 기부 의사를 밝혀 함께했던 여행가족들이 발을 구르며 환호하고 축하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습니다.
여행 내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웃음은 꽃불 같았으며 주체할 수 없는 오열이 강을 이루었던 이번 여행. 고도원님도 눈시울을 붉히시며 '눈물의 한편에 웃음이 있고, 웃음의 뒤편에 눈물이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지요.
치유와 휴식과 꿈너머꿈이 함께 한 2010년의 아름다운 화이트 크리스마스. 고도원님과 아침지기를 비롯하여 멀리 토론토· 피지· 상해에서 달려온 분들부터 가깝게는 제주에 사시는 분들까지 모두 78명이 함께 울고 웃었던 '제주올레 걷기명상 여행'의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님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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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 국내 여행은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시작합니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여행가족들이 국내여행계약서를 쓰고, 예쁜 여행수첩을 살펴보며 일정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금 긴장되고 설레기도 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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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 국내 여행은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시작 합니다. 자기소개 시간에 맞추어 허순영의 '하얀 하늘집'으로 들어오시는 이매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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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방에서 진행되는 '뇌마사지' 시간, 뇌마사지를 하는 마음자세를 설명하는 고도원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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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마사지는 명상을 통해 온 마음과 몸의 기운을 자신의 손길에 담아 상대방에게 전하는 치유의 마사지입니다. 박성호군이 형 성재님에게 뇌마사지를 해 주고 있습니다. 미국에 유학 중인 성호님은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와 짐을 풀기도 전에 이번 여행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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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는 시간, 명상의 집 '비채방' 창에 겨울 숲과 빈 하늘이 가득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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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명상이 시작 되었습니다. 향기명상은 '아로마테라피를 활용한 긍정 에너지 생성하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효정님이 박은혜님께 향기명상을 하기 전에 먼저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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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제주공항에서 둘째 날부터 합류하는 여행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이제 부터 본격적인 제주올레 일정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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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국립제주 박물관이었습니다. 선사시대의 유적지부터 4.3사건으로 인한 현대사의 아픔까지 고스란히 간직한 제주도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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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는 아침편지 제주올레 여행 가족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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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혜련님과 원조희님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원조희님은 대학 입학 기념여행을 아빠와 함께 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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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박물관을 돌고 있는 동안, 제주 올레 길을 낸 서명숙님이 특강을 준비하고 계셨더군요. 마침, 서명숙님이 고도원님께 올레 마스코트인 조랑말 '간세'를 선물하고 있는 순간 두 분을 만났습니다. (서명숙님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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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조랑말 형태를 만든 '간세 인형'은 제주의 여인들이 폐 의류를 이용하여 직접 손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만든 이의 정성과 사랑, 개성이 듬뿍 담긴 '탄소 제로 간세 인형'입니다.
아래에 있는 사진은 올레 두건과 스카프네요. 두건과 스카프 속에도 제주의 푸른 바다와 드넓은 초원, 흐드러진 유채와 검은 돌담길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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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시작 전에 서명숙님의 오랜 친구이자 제주의 시인인 허영선님이 '우리가 걷고 싶은 길은'이라는 시를 낭송했습니다. (이 시는 서명숙님의 처음 쓴 책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의 첫머리에 실렸습니다.) 시를 읊는 동안 서명숙님도 만감이 교차하는듯 눈물을 훔치더군요.
우리가 걷고 싶은 길은 바닷길 곶자왈 돌벌레 구불구불 불편하여도 우리보다 앞서간 사람들이 걷고 걸었던 흙길 돌바람 갯바람에 그을리며 흔들리며 걷고 걸어도 사람냄새 폴펄 나는 길 그런 길이라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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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주에 치유의 길, 평화와 행복의 길, 상생의 길을 내는 여자, 서명숙님의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성 언론인으로서 치열하고 숨 가쁘게 살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난 산티아고 길에서 고향인 제주에 길을 내겠다는 운명과도 같은 영감을 얻은 여자.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가장 모진 욕을 듣고, 주변 사람들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여자. 이제는 제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여행 문화까지 바꾼 너무도 아름다운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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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한 시간을 훌쩍 넘긴 그녀의 열강에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같이 탄식하며 강의를 듣는 여행가족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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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님과 서명숙님은 후배 언론인들이 가장 부러워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모두 새로운 길을 내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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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박수로 격려하는 두 분의 동행에 기립박수를 보내는 우리 여행가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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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난 후, 서명숙님이 사라봉. 별도봉 올레 길에 동행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위독하셔서 급히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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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숙님의 어머님께서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원하며 우리 여행가족들이 기를 보내 드립니다.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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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립박물관을 나와 사라봉. 별도봉으로 향했습니다. 제주 시내 곳곳에서 눈에 띄던 '먼나무'입니다. 붉은 열매가 꽃등처럼 거리를 밝혀 이국적인 모습을 더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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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봉을 향하여 미리 걷는 올레길, 좁은 길모퉁이를 돌자 순간적으로 펼쳐지던 풍경입니다. 가슴이 탁 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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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바다가 보이네요. 엷은 안개 사이로 그 푸른 모습을 드러낸 제주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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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주에서 맞은 첫 밤이 되었습니다. 4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동호텔'에 짐을 풀었지요. 제주 관광의 산 증인이자 역사이기도 한 이 곳의 제주 토박이 주인장은 깊은산속 옹달샘의 건설 본부장인 박진희님의 부모님이기도 하십니다. 덕분에 흡사 고향집에 온 듯 따뜻하고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지요. 박진희님의 언니 박은희님이 환영의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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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녁 식사는 제주 향토요리 연구가이신 김지순님이 준비해 주셨습니다. 김지순님은 이번 2010년 12월 1일에 제주 향토요리 명인이 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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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하기 전, 로비에 잠깐 모여 제주 음식에 관해 설명하시는 김지순님의 '제주음식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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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에 나는 싱싱한 재료를 양념도 거의 쓰지 않고 최소한의 조리 과정을 거쳐 밥상에 올린다는 제주의 참살이 음식입니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차조밥, 콩국, 자리젓과 눈 맞은 배추, 날된장, 디저트로 나왔던 감저범벅, 우럭 콩조림, 수육입니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음식도 많았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음식도 공부하며 먹으니 더 맛있네.~~ 음, 환상적이다." 누군가 뒤에서 웃으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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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 째, 올레 7코스를 걷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올레'는 집 대문에서 마을길까지 이어지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어로 집에서 마을로, 개인에서 사회로, 제주에서 세계로 이어지는 걷는 길의 보통명사가 되었습니다.
고도원님께 올레길 에티켓을 듣고 있는 여행가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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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코스는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는 명품 해안올레길입니다. 오늘 우리가 걷는 길은 외돌개에서 돌베낭길을 지나 법환포구까지... 고도원님이 첫발을 내딛고 여행가족들이 뒤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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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야자수 아래 철을 잊고 엎드려 핀 노란 유채꽃들이 점점이 뿌려진 금가루처럼 반짝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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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목책이 걷히고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났습니다. 탄성을 지르며 빨려들듯 바다로 향하는 여행가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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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길은 싱그러운 소나무 숲길로 이어집니다. 다정하게 걷고 있는 김영숙, 남궁은님 모녀가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습니다. 남궁은님은 이번에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어머니와 함께 여행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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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길을 걷는 내내 우리를 따라오던 문섬입니다.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에 유유히 떠있는 한 마리의 고래처럼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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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깍아지른 듯한 주상절리 해안 절벽을 끼고 도는 바당올레길입니다. 조심조심, 길게 늘어 선 아침편지 여행가족들의 행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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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절벽 곳곳에 나 있는 용암의 흔적들. 그 구멍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소망을 담은 돌들을 얹어 놓았습니다. 멀리 토론토에서 이번여행에 참가 한 백은주님도 가던 길을 멈추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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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님과 원제형, 이유정님이 뒤따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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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바다 명상을 하기 위해 가던 길을 잠시 멈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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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가던 길 잠깐 멈춰 서서 고요히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고도원님의 이끔에 따라 모두들 자연의 품에 안겨 잠시 자신을 내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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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철썩이는 파도소리 뿐,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바다가 여행가족들의 가슴 속에 조용히 들어앉아 그들의 마음을 열고 적시는 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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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 끝난 후 바다를 향해 그리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아침지기 조은주님, 김명순님, 김영애님, 강연경님, 김아름님, 김기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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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후 마음이 가벼워졌나요? 윤인애님과 오정현님은 춤추듯 흥겨운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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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지기 안석현님과 백기환님. 올레 길을 걷는 내내 뒤에서 소리 없이 여행가족을 챙기던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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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길 곳곳에 빽빽하게 들어 선 종려나무입니다. 남국의 먼 나라로 여행을 온 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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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편지를 쓰고 있는 장상식님을 보았습니다. "송희님도 한 장 써서 부쳐요. 1년 후에 편지가 배달된다는데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지 않아?" 빨간 우체통에 넣은 편지는 1년 후에 주인을 찾아가고, 초록색 우체통에는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넣는 거래요.
혹시 부치지 못하는 편지를 쓰고 싶은 분은 올레 7코스 중간에 있는 대륜동의 story 우체통을 찾아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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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저 멀리 법환포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나지막하고 다소곳한, 푸른 섬의 푸른 마을이군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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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에 있는 작은 소나무 위로 구름이 하얀 빛줄기처럼 흩어지며 하늘이 열립니다. 백은주님이 이 모습을 놓치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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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을길로 들어서는군요. 올레 마스코트이자 이정표인 간세가 방향을 알려주네요. '간세님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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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님이 마을길 모퉁이를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른 손에 쓰레기봉투가 들려 있네요. 올레길을 출발할 때 아침지기들이 나누어 준 쓰레기봉투에 눈에 띄는 쓰레기들을 주워 담았나 봅니다.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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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꾼들의 낙서가 가득한 법환포구 마을 담벼락이네요. 폼 한번 잡아보라고 했더니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패션화보 찍는 것 같은 포즈를 취합니다. (왼쪽부터 백은주님, 김홍도님, 김미성님, 장상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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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 이날 점심식사의 주제입니다. 여행가족 모두에게 만원이 담긴 봉투하나씩이 주어졌지요. 저는 국수가 맛있다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 곳에는 먼저 도착한 고도원님과 몇몇 여행가족들이 물컵을 들고 건배를 외치고 있네요. (아침편지 여행은 금주가 원칙입니다.) 위쪽부터 회국수, 성게국수, 참소라회 입니다. (다시 봐도 침이 꼴까닥~~) 아래 두 분은 상해에서 온 이명필님, 홍은주님 부부인데요. 이 분들이 이 날 참소라회를 쏘셨습니다. 감사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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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바닷가로 산책을 나온 홍은주, 하혜련, 이명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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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해국이네요. 저는 지난해 가을에도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그 때도 해국이 지천이더니 이 겨울에 해국을 다시 보는군요. 가슴이 뭉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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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기다리는 곳에 3조 조원들이 모였습니다. "파네파네 파" 우리는 이제 서로에게 시도 때도 없이 기운을 보냅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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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제주올레' 걷기명상여행 팀은 법환포구에서 첫 단체사진을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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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비장의 카드! 산방산 탄산온천 노천탕의 모습입니다. 멀리 산방산이 보이는 그 곳에서 겨울 올레길을 걷는 피로를 풀었지요. 저희가 온천을 시작할 때부터 본격적으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는데요.
사실은 이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답니다. 크리스마스의 눈 내리는 노천온천, 음~~ 상상이 되시는지요? (제주 시내에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군요.)
다음 편엔 제주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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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숙소 씨에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연중 가장 성수기인 이때에 호텔이 단체 손님을 받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하네요. 거의 모든 객실을 이틀 동안 우리 여행가족이 사용하는 이 특별한 체험은 오랜 아침편지 가족이자 애독자인 씨에스 호텔 유승재 팀장의 강력한 추천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여행가족들에게 환영 인사를 하는 유승재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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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 호텔 로비 입구에 모여 있는 여행가족들입니다. 대형호텔이 즐비한 서귀포시 중문단지에 제주의 초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 호텔은 별장형태의 단층 객실과 잘 꾸며진 정원으로 제주에 오는 여행객이면 누구나 한번은 묵고 싶어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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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 호텔의 뒷마당에는 만개한 동백꽃이 숲을 이루었습니다. 무심코 시선을 돌렸다가 눈을 찌르는 붉은 빛에 숨이 훅, 막히더군요. 한참을 그대로 멈춰 서서 꽃을 들여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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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앞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씨에스 호텔의 아름다운 정원과 객실의 모습입니다. 흩날리던 눈발이 조금씩 강해지더니 정원 곳곳이 하얗게 빛나는 모시 이불을 덮은 것 같습니다. 맨 아래, 일명 '공주의 방'이라고 불린다는 저 객실은 저희가 묵었던 방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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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 식사 전에 잠시 산책을 나온 4조 조원들의 행복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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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분님, 이주영님, 허순애님도 산책을 나오셨네요. 등 뒤로 보이는 바다에는 하나둘씩 불 밝힌 고깃배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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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바비큐! 음~~ 저 두툼하고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고기 좀 보세요. 올레 길을 걷고, 온천까지 하고 온 참이라 고기는 굽기가 바쁘게 동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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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파티와 조별 장기자랑이 이어졌습니다. 사회를 맡은 아침지기 고대우님이 인사를 하네요. 기대하세요. 파티가 시작되면 고대우님의 몸 개그가 좌중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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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드레스 코드는 빨간색과 흰색입니다. 제주 전통초가에 나무로 만들어진 아담한 연회장을 붉고 흰 파티복과 산타 분장으로 꽉 채운 여행가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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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조별 장기 자랑이 시작 되었네요. 1조, 시작부터 열기가 뜨겁습니다. (왼쪽부터 이명숙, 정문석, 김흥수, 김영애, 원조희, 정영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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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행복하게, 세상에서 가장 천진스런 표정으로 축제를 즐기고 있는 여행가족들입니다. 아빠는 두 손을 높이 흔들고, 자매는 기쁨의 눈웃음을 나누며, 부부는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의 블루스를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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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를 외치는 3조조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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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5조, 2조의 장기 자랑도 이어집니다. 완벽한 파티복장(?)을 준비해 온 여행가족들의 신나는 춤과 기발한 퍼포먼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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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불쑥불쑥 튀어 나와, 놀랄만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던 고대우님의 모습입니다. 덕분에 여행가족들이 배를 움켜잡고 웃느라 거의 쓰러졌지요. 사실 이 날밤은 고도원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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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로 환호하는 여행가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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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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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가 끝난 후, 여행가족 모두 서로를 안아주며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외쳤습니다. 산타 최재홍님이 이효정님을 함박웃음으로 안아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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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주 씨에스 호텔에서 맞은 '2010년 크리스마스이브'의 밤이 깊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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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걷기명상 여행' 4일 째,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오늘은 통오름에서 김영갑 갤러리를 거쳐 바다목장까지 올레 3코스의 일부구간을 걷게 됩니다. 올레 3코스는 제주 중산간 길의 고즈넉함과 오래된 돌담길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여행가족들이 통오름으로 향하는 마을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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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돌담길 사이를 간세다리(게으름뱅이를 뜻하는 제주어)로 걸어가는 여행가족들의 모습이네요. 한 폭의 풍경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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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수확하지 않은 감귤 밭이 있군요. 푸른 나무 잎사귀와 오렌지색 감귤위에도 소복소복 눈이 쌓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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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복과 모자, 머플러· 넥게이터 등으로 완전무장을 한 여행가족들의 모습! 그들은 모두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행복한 올레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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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패션니스트 장경혜님, 홀로 걷는 모습이 당당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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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통오름입니다. 통오름은 어머니 가슴처럼 완만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지녔더군요. 키 작은 소나무 사이로 억새와 하얀 눈발이 어울려 춤추는 것 같습니다. 오르막길을 천천히 내딛는 여행가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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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중턱에 다다르자 꿈결같이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네모난 돌담 가운데 몸을 누인 저 나지막한 무덤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하얀 눈이불이 평화롭고 따뜻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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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능선을 따라 느릿느릿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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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올레길, 어쩐지 낯익다 했더니 '깊은산속 옹달샘'의 걷기 명상 길과 참 많이 닮았습니다. 그 길을 걷는 여행가족들의 뒷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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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 끝나는 곳입니다. "우리 한번 뛰어 볼까요?"
2011년도 이렇게 신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왼쪽부터 백기환, 고대우, 홍은주, 정영식, 장상식, 이명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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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곳곳에서 보이던 꽃들입니다. 눈 속에 파묻힌 꽃들의 모습이 처연하면서도 눈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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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입니다. 한라산의 옛이름이기도 한 두모악은 폐교였던 삼달분교를 개조하여 2002년에 첫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남궁은님이 환한 미소로 우리를 맞아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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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님이 전시관 입구 로비에 있는 사진들을 쓰다듬듯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벌써 김영갑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엽서를 구입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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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 여행가족들이 김영갑의 일대기를 그린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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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사랑하여 제주에 혼을 묻은 사진작가 김영갑. 그는 제주의 바닷가와 중산간, 오름과 바다, 들판과 구름. 억새, 노인과 해녀에 이르기까지 제주 곳곳을 찾아 다니며 섬의 '외로움과 평화'를 찍었습니다. '김영갑 갤러리'는 그가 루게릭이라는 불치병으로 하루하루 근육이 굳어가는 중에 만들었습니다. 김영갑은 2006년 5월, 6년에 걸친 투병생활을 마치고 그가 만든 갤러리 두모악에서 고요히 눈을 감았지요. 그의 뼈는 갤러리 마당에 뿌려졌습니다.
김영갑의 모습과 그의 뼈가 뿌려진 뒷마당의 작은 언덕으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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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두모악에서 만난 김영갑의 사진은 '자연과 바람으로 빚은 외로움의 시'였습니다.
이 날 또 다른 여행가족 김진희님은 김영갑의 사진을 보면서 오열을 터트렸지요. 사진을 보는 동안 '아름다움이 영혼을 구한다' 라는 김영갑의 말이 그녀의 가슴에 절절하게 와 닿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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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님과 서동환님이 김영갑의 사진 앞에 앉아서 방명록을 쓰고 있습니다. 하혜련님과 박경희님이 그 모습을 지켜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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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 갤러리 뒷마당에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지난 2월, 동백꽃이 뚝뚝 떨어지던 날 이곳에 들렀던 적이 있지요. 저 동백꽃 길을 따라 가면 이제는 평화로워진 김영갑의 영혼을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눈 속에 동백꽃이 피는 이 겨울, 다시 이곳에 그를 보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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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 갤러리 뒷마당에는 낡은 찻집이 있습니다. 이 찻집은 모든 게 셀프입니다. 손님들이 직접 차를 끓이고, 설거지를 하고, 과자도 직접 갖다 먹어야 한답니다. 돈 내는 것도 물론 셀프지요.
김홍도님이 차를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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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님도 이곳에 계셨네요. 최재홍님과 함께 차를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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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의 아름다운 정원에는 크고 작은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은 조각품들을 들여다보고, 담소를 나누는 이들에게 어디서 눈덩이가 하나 날아옵니다. 눈 싸움 하자구요? ^^ (왼쪽부터 신현경, 서상희, 서동환, 염정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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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님이 눈 속에 핀 수선화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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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곳 까지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다시 와 주세요.' 갤러리 입구에 선 인형이 김영갑을 대신하여 다가올 새해의 희망과 소망을 담아 여행가족을 배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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