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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선거를 보면서..

새벽이슬1 2009. 9. 2. 22:22

일본 중의원 선거를 지켜보면서   2009/08/31 21:23
http://blog.chosun.com/javatoxml/4169358

일본 중의원 선거가 어제 치뤄졌습니다.

1996년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69.28%)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선거전, 자민당에 불리하다는 예측은 언론동향을 통해서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습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너무나 처절한 자민당(자유민주당)의 패배였습니다.

 

민주당은 과반수를 넘어 의석의 2/3에 가까운 몰표를 얻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우리의 대선과 총선과도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군요.

"한나라당 명판을 달고 나오면 개도 당선된다"라는 식의 말이 유행했었습니다만 일본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민주당의 명판을 달고 나오면 처음 출마한 이들도 수상과 장관을 지낸 베테랑을 물리치고 10선 이상의

중진들을 꺽었습니다.

결국 자민당은 처절하게 패배하였고 이제는 뒷수습을 해야 할 형편입니다.

민주당이 잘만 해 나간다면 1955년 이래로 거의 일당 통치를 해온 자민당은 간판을 내릴 지경입니다.

 

일본 자민당은 1955년 보수연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자유당과 일본민주당이 통합함으로서 성립합니다.

이래 좌파 정당인 사회당과 경쟁을 벌이지만 자민당은 계속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습니다.

그러다가 1993년, 자민당은 사회당과 더불어 국민의 심판을 받습니다.

일본신당, 신생당, 신당사키가케의 보수 신3당 연합에게 선거에서 지게됩니다.

이게 무라야마, 호소카와 수상이 일본을 이끌게되는 계기가 되는데 국정운영의 경험이 없는 새로운 여당은

국민의 지지를 오래끌지못하고 얼마안가서 무너지게되지요.

 

16년이 지난 2009년에 다시 정권이 바뀌게 되네요.

그것도 연합형태가 아닌 단일 야당에 자민당이 무릅을 꿇게되는데 아마도 단일 야당에 자민당이 패배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합니다.

결국 참의원선거가 남았지만 정국의 주도는 민주당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번 일본 선거의 두고 한국의 각 게시판에서는 마치 "우리 민주당"이 이긴 것처럼 얘기합니다.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지난 미국 선거 결과 때도 "우리 민주당"이 이겼다고 좋아하더니 그 경험은 벌써 어디로

날려보낸 모양입니다.

 

일본 민주당은 하토야마 유키오, 칸나오토, 하토야마 쿠니오와 구 사민당의 일부의원이 결집하여 만든 당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오자와가 참가하면서 메이저 야당으로 자리를 잡게 된 정당이죠.

하토야마 두 사람은 자민당을 설립한 하토야마 이치로의 손자이고 칸나오토는 학생 때부터 보수학생연맹(수구파

학생 그룹)의 위원장을 했었던 전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뉴라이트 학생연합 위원장 정도가 되겠죠.(뉴라이트 학생연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민당의 일부가 끼어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도부는 자민당 출신입니다.

특히 현 지도부의 대들보격인 오자와 이치로는 자민당에 있었어도 수상을 벌써 해먹었을 보수 막후 지도자라는걸

감안한다면 현 민주당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일본의 민주당과 한국의 한나라당을 비교해본다면 민주당 쪽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보수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워낙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일본내에서야 어떻게 부르던 민주당의 이념을 진보로 취급하는 것은 정말로 웃긴 일

입니다. 

태생부터 보수인 정당을 이름이 같다고 진보라고 하는 것도 웃기거니와 진보라고 인정할 수도 없는 한국의 야당과

비교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념적으로 볼 때 이런 등식을 세워봤습니다. 대충 맞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쪽부터 우파입니다.. 자민당 = 우파, 민노당 = 극좌.

 

자민당 >> 일본 민주당 = 한나라당 >> 일본 사민당 >> 일본 공산당 >> 넘사벽 >> 민주당 >> 민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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