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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과 언론, 그리고 인터넷 " 본문
< 칼럼 >
“ MB정권과 언론, 그리고 인터넷 ”
오 정 인(소설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어 언론과 인터넷의 영향력은 그대로 영광과 오욕, 빛과 그림자다.
대선에서 조,중,동,문,의 적극적 보호와, 여론을 실시간 주도한 우파인터넷의 묻지마식 기대감과 맹목적 신앙에 가까운 지원이 없었다면 과연 이명박 대통령이 탄생할수 있었을까?
그러나 집권 반년,
정권연장 실패쪽의 방송과 인터넷의 치밀한 대 반격과 선동에, 석달동안 청와대를 삼키려 연일 넘실거리는 해일직전의 촛불바다를 매일밤 경험했다. MB정권에게는 새로운 내일로, 앞으로 가고자 세웠던 모든 걸(?) 잃어버린 오욕의 6개월이 되었다.
6개월이란 임기 5년의 10분의 1이다.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한편, 시간은 그렇게 흘러 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권력은 영원하지는 않다는 뜻도 담겨있다.
23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처칠> 평전을 선물했다는 기사다.
결코 실패한 대통령이 되지 않겠다는 자기주문일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나는 대통령과 정부에 오히려 서둘지 마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
처음부터 국가에 대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당당하고 의연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솔직히 숨길수가 없다.
합동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구(聖句)가 있다
연금술사가, 神이, 국민이, 역사가 정금(正金)을 얻으려면 담금질이 필요하다. 돌아볼 귀한 시간과 시련을 준 것이다.
처칠평전의 말처럼 결코 실패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련의 힘을 키운것이라 보면 될것이다.
전임(前任)에 유난히 집착하고 친절한 방송에 당하고, 일부 인터넷에 당했다고 생각한다면 분노가 생길것이고, 서두르게 되고, 적대감을 삭이지 못하는 아집(我執)에 빠질수 있다.반대파는 당연히 있다.
이미 그전부터 생각했던 부분이라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방송국 문제에서, 인터넷문제에서 허둥대는 서두름이 보인다. 분기(憤氣)가 너무 보인다. 본의가 아니라도 감정적으로 보인다는건 국가 지도자로서는, 권력을 가진 쪽으로서는 손해다. 필요없는 반발을 부른다.
어떤식으로든 규제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은 미래지향적이 아니다.
당당하고 자신있고 의연하다면 그럴필요가 있을까?
권력이 무언가를 자꾸 묶는다는건 자신감이 없다는 걸로 보인다.
묶는다는건 쉽게 통제하겠다는 뜻이다. 이미 십분의 일을 보낸 권력의 시간은 유한하다. 더구나 묶어서 통제할 수는 없는 시대다.
그런걸 입법화 하면 실제로 얻을수 있는 효과보다는 오해와 불신감에서 오는 반대급부가 훨씬 더 확대되어 버린다. 또다시 말도 안되는 저항의 빌미를 준다.
반대편들은 벌써 언론 장악이니 유신시대로 돌아간 독재적 근성이라는 확대재생산된 표현을 쓰고 있다. 실행여부도 무리수가 따르는 무가치한것으로 반대편만 이롭게 해주고 빌미를 주는 결과가 된다.
아무리 그러는 의도가, 장황한 설명이 선의의 국민과 네티즌을 위해서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미 있는 법으로도 충분하다. 명예훼손죄도 모욕죄도 이미 있다.
만에하나 아직도 국민을 자신들보다는 모자랄것이라는, 그래서 말하는대로 따라오는 우민(愚民)들일것이라는 어리석은 선민의식에 사로잡혀있는 권력구조나 측근들이라면 그것은 상당히 위험하고도 바보같은 오판이다. 다시 말하지만 국민이 훨씬 더 똑똑하다.
정권이 자신을 반대할수도 있는 몇 개의 댓글문제까지 쉽게 통제하겠다는 것은( 오해일지라도 입법 운운의 시기가 그렇게 보인다) 오로지 충성찬가만 듣겠다는 불순한 무언가를 의도하고 있다고도 보일수 있다. 그것은 대도(大道)가 아니다.신뢰를 잃는다. 반대편으로부터는 다시 결집하고 투쟁할 새로운 빌미를 줄수 있다.
오히려 모든걸 예측할수 있는 예지와 논리로 무장된 인재들을 모아 미리 국민을 설득해 버리는 시스템으로 대비해 버리면 간단하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영혼도 팔아버린 아부꾼들의 아첨들은 오히려 일을 그르친다.수년동안 이명박 찬미가만으로 채워서 충성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물론 있다. 그들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
앞서가는 예지도 미리 대비하는 혜안도 없고 오로지 이미 일어난 상황에서 좌파들의 뒤나 겨우 따라가는 무뇌아들은 골치아픈 존재들에 불과하다. 그들은 한술 더 떠서 잘보여 한건 해보자는 욕심에서 시기 질투는 극도로 발달되어 좌파가 아닌 올바른 비판자들에게 무례한 공격과 욕설을 서슴치않는 것을 충성이라고 생각하는 무리들이다. 이들의 덜떨어진 악플만 인터넷에서 제거하면 된다.
그런것으로는 누구도 설득 못한다. 읽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비논리적 아첨으로 찬미가만 계속 부르는 사람들로 이미 찍혔다.
그들의 글은 그들끼리나 읽고 서로 품앗이 칭찬댓글하는 수준에서 이미 오래전에 잊혀져 한물 가 버린 무가치한 곳이 되어버렸다.
오로지 그들에게만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준다는 소문이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권은 언론에서 인터넷에서 또다시 엄청난 불신감을 스스로 부르는 웃기는 패착(敗着)을 스스로 두는 것이다.
그들만을 데리고 방송도 하고 싶고, 신문도 하고 싶고, 인터넷도 평정하고 싶겠지만 , 그러나 결코 그들은 국민들을 설득 내지 감동시킬 수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제대로의 정보망도 있고 동북아와 세계와 함께 한국과 한반도를 볼줄알고 때로는 아부가 아니라 정부를 위한 제대로의 비판도 할줄 아는 방송과 인터넷 신문이라야 국민들이 신뢰하고 설득되고 감격하기도 할 것이다.
스스로 당당하고 의연한 정권이라면, 선의의 애정을 가진 비판을 절대로 두려워 하지 말고 귀하게 여길줄 알아야한다.
처칠평전을 다시 읽으면서 진심으로 실패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권이 되고자 다짐 한다면, 무뇌아적인 아첨꾼들을 물리치고 따가운 비판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당연히 한쪽에 경도되어 선동하는 방송이고 신문이고 인터넷이고 공공적 책임감과 기본적 언론사명감을 어긴것은 제재되어야한다.
인간은 누구나 칭찬을 듣고 싶어하고 싫은 소리는 약이되어도 듣기 싫다.
더구나 이번 미국 쇠고기 촛불사태를 겪고나서의 정권의 심정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수많은 선량한 국민들이 선동에 넘어가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의미도 맞다.
그러나 그럴수록 누가 보더라도 원칙을 가지고 법적인 테두리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는게 훨씬 당당해 보이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부가 될 것이다.
약간 다른 얘기부터 할 생각이다. 언론문제를 얘기하고 있으니.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언론문제의 또 다른 한면이다.
대통령의 생각과는 상관 없겠지만, 대부분의 종이 신문들이 정부의 화끈한 언론장악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이다.
IT 왕국다운 인터넷의 강세와, 뉴스까지도 방송에 빼앗긴 구독자들을 보면서, 그리고 이번에 겪은 광고 거부 압박으로 등에 진땀을 빼기 전부터도 종이신문들의 그 다음의 꿈은 방송일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시장경제적 관점에서 미디어왕국에의 그들의 꿈을 나무랄수도 없고, 이해가 가는 면이 없지는 않다.
청와대가 낮의 권력이라면 밤의 권력이라 불리우는 그들이 방송까지 민영화되어 실제로 장악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공룡화된 언론권력은 그야말로 이제 누구도 넘볼수 없는 절대권력으로 확고한 성을 이룩하는 것이다. 그런 현상은 국가적으로 위험성은 다분하다.
청와대 권력이야 기껏 5년이지만, 거대 종이신문이 방송까지 접수할수만 있다면 언론권력은 경영의 세습제 현실에서 영원(?)하다.
부쩍 미국소로 문제를 일으킨 MBC 민영화니 공기업 민영화니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서 애국적 수사(修辭)와 함께 심심찮게 거론된다.
여기 저기 종이신문 언론 출신들이 곳곳에 골고루 자리를 찾이하고 있다.
기존의 KBS, KBS 2, MBC, YTN,등은 미디어 왕국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불루오션 정도가 아니라 그대로 황금바다이고 다이아몬드광맥이 박힌 킬리만자로일 것이다.
민영화만 된다면 골라잡아 가지고 싶을 것이다.
국민적 저항을 그나마 피하기 위해 몇 개의 회사가 컨소시엄으로 찾이할 궁리도 할법하다.
국민들이 지켜 볼만한 관전포인트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직 그럴생각이 없을 것이니 그냥 김칫국일 따름일까?
잘못된 권력투쟁에 의해 변방으로 내몰린 사람들이 더러있다.
변방으로 몰린것도 억울한데 권력투쟁이 원래 잔혹하기 짝이 없는것이라 확인사살까지 하려는 것을 보고 인생무상과 생살을 잡아뜯기는듯한 배신감을 느낀 사람도 벌써 많다.
쓸개를 씹는 마음으로 무덤까지 가져 가야 할 기록을 어느 곳에 넘겼다는 헛소문도 돈다. 누군가의 혹은 어떤일의 결정적 약점일까?
그게 사실이라면, 그것을 가지게 된 곳은 앞으로 방송민영화때 유리한 곳에서 멋진 협상용을 몇 개 지니게 된 것이다.
이미 약간은 일부러 흘렸을 수도 있다. 그래서 새어 나온게 소문이 아닐까?
라이벌 언론쪽에서 그 사실을 눈치채고 지금 그보다 더큰 것을 찾으러 목숨걸고 험난한 오지 탐험에 나선 모양이다.
졍글의 법칙이다.
언론권력의 급쏠림 현상이 우려되긴 하지만, 방송 채널만 돌리면 그놈의 개량한복 입고 가르치려드는 징한 억양도 이제는 그만 듣고 싶어 종이신문들이든 컨소시엄이든 맡아서 좀 더 세련시켜 주기를 바랄때도 솔직히 있다.
야당과 진보측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을 향해 언론 장악이니 유신독재근성이니 비슷한 띨띨한 공격을 하는 것 같아 대통령만 당하게 할 수는 없어서 언론에 관한 은밀한 부분을 미리 이정도 밝히는 것이다. 언론을 말하고 있는데 국민도 최소한 이정도라도 알권리가 있는 것 아닌가? 또 나중에 국민들이 누구를 위한건지도 뭣도 모르고 방송 장악! 나쁜 방송 민영화!하면서 폭염에 깃발들고 외치다가 정작 더위는 잘 넘겼는데, 어느 아름다운 가을날 난데없이 엉뚱한 홍두께로 뒷통수 맞고 놀라서 경끼하고 넘어 갈 때 조금이라도 덜 억울할 것 같아서다.
원래 세상사가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게 돌아가는 것이긴 하지만 .
그러나 지난 10년,방송이 절반이상의 국민들에게 끼친 문제는 분명 해악적 요소가 없다 할수 없다.
그런데 지금의 이정도가 솔직히 무슨 언론 장악인가? 지난 10년동안 자신들은 장악하고도 모자라서 정권이 바뀐 지금까지도 MBC와 KBS가 해 온 것을 보면 과연 민주당 입에서 그런소리를 할수 있을까?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게 이것만은 당부하고 싶다.
모든 것에서 서둘지 말고 당당하고 의연할 필요가 있다고 .
지난 정권이 장악 했다면 이명박 정권은 그들과 똑 같은 사람 되지말고 언론을 언론답게 ,언론 본연의 자리로 세워 줄 의향은 없으신지? 결코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는 대통령의 진정한 의미가 어떤 모습일지? 대통령은 깊이 고민해 주시리라 믿는다.
이제 더 이상 연설에서의 멋진 단어가 하루도 못되어 만신창이로 허공에 나부끼는 그런일이 없어야 한다.
처칠평전을 청와대 식구 전부에게 숙독하라고 건네준 행동만으로 끝나지는 않으리라 믿고 싶다.
언론문제에서도 , 방송 민영화문제에서도, 인터넷 문제에서도
좀 더 대도(大道)를 걷고 , 어떵 경우에도 원칙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 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그렇다면 굳이 자잘한 규제와 얽어매는 작업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인터넷 규제문제는 악플러 없애는 것 한가지만이라도 나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지금 이 혼란의 수습을 하고 경제문제가 폭염과 함께 국민들 심장과 현실을 때리고 있는데, 상처난 국민의 마음을 추슬러 함께 지혜를 짜서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그리고 내일을 향해, 무한한 희망의 새로운 미래로 나가야 할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로는 한마디로 그 시기나 내용이 너무 가치가 없고 , 불필요한 불신감만 초래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서다.
지금 그런거 할 때가 아니다.
베스트오브 배스트 대통령 측근들이여 . 아무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휴가 보내달라고 해서 제발 잠시라도 머리 좀 식히고 제대로 좀 굴려서 이명박 대통령을 원칙과 소신을 가진 의연한 대통령으로, 성공한 대통령으로 당당히 갈 수 있도록 잘 보필 해 주기를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2008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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