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자 ! 대한민국!
“ 100일의 MB " 본문
< 칼럼 >
“ 100일의 MB "
오 정 인(소설가)
‘ 이제 백악관은 더 이상 MB에 감동하지 않아.’
23일자 <워싱턴 포스트> 기사의 한 구절이다.
MB는 오판한 것 같다. 자신만의 힘으로 대통령이 된걸로 착각하고 오만했던 것 같다는 의미의 의견이 같은날 뉴욕 맨하튼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토론회에서 나왔다.
7월의 부시대통령의 방한은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볼때 별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그 토론회의 주된 의견이었다.
부시 미국대통령은 7월의 방한을 취소할수도 있을 것이다.
불과 두달여전, <캠프 데이비드>의 4월밤이 아직 추억으로 채 영글어 가지도 못한 시간이다.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록펠러 >,< 키신저>의 <삼변위원회>와 <CFR(외교관계협의회)>의 아,태평양지역 소사이어티의 한 단체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삼변위원회(Trilateral Commission)>는 그 면면들로 <빌더버그 회의>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명박대통령 당선후 제일 먼저 만난 미국인사들이 페리, 올포위츠, 스칼라피노등 바로 CFR에 소속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당선된 이명박대통령에 호의적이었고 친밀함을 쌓으려 환대했다.
그들은 미국과 세계의 지배적위치의 유태계실력자그룹의 일원들이다. 미국대선에서 <오바마>를 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타임즈>는 그들그룹의 소유중 하나인 언론이라 할수 있다.
그런 미국이, 그 미국의 실제 지배세력인 그들이 작심한 듯 일제히 이명박대통령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토론회라는 명목으로 가장 강력한 경고를 한 셈이다.
그들의 공개적 실망은 단순히 쇠고기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MB의 통치력에 대한 실망이다.
우익이니 좌익이니는 애초부터 필요없다.
그들은 처음부터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지도자로서의 강력한 리더쉽을 MB에게 기대했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들나름대로는,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국가지도자보다는 자신의 소신을 국민들에게 관철 시킬수 있는 한국대통령을 필요로 했을 수도 있다.
물론 그러먼서도 그들 자신들과는 친밀함을 유지하는 한국대통령.
나는 호감을 보이면서 다가오는 그들 세계 지배세력을 잘 활용해서 한국의 국익을 위한 강력한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대선후에 쓴 적이 있다.
이미 대선을 전후해서 그들과의 깊은 유대가 맺어진 것으로 보이고
강대국이 되지 못한 분단국으로서의 최선, 혹은 차선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MB도, 그 주변도, 참모들도, 그 형을 비롯한 가족들도, 그것을 예측도 하지 못하면서 눈앞의 권력다툼에만, 밥그릇 싸움에만 골몰했던 것이다.
사심없이 가르쳐 주려는 사람조차 여기저기 압력넣어 다 막아가면서 MB가 행여 읽을까 지워가면서, 눈막고 귀막는걸로 100일을 보낸것이다. MB주변이 보지 못하는 동북아와 글로벌 스탠다드. 전혀 차원이 다른 시각으로의 예지를 가진 사람도 한국에는 몇 명이 있다.
그런 예견의 현자(賢者)들을 MB의 주변이 두려워서 차단 시킨 결과가 오늘날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거만했다’라는 표현의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의견이 틀리지 않았다.
MB의 주변들은 자신들보다 훨씬 현명하고 애국적인 21세기의 국민들이 바보이거나 미쳐서 전제군주시대의 절대왕족을 뽑아준걸로 착각한 것이다.
<삼변위원회>의 중요핵심인 <피터 서들랜드>회장 소유의 <골드만삭스>도 어느 사람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 그들역시 엄청난 오판이다.
한국민의 독특한 정서를 전혀 몰랐던 탓일 것이다.
<워싱턴 타임스>의 기사나 , 뉴욕 맨하튼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토론회에서 미국은 MB에 대해 너무 빠른 실망감을 가혹하게 선언한 것이다.
마치 영국 튜더왕조 헨리8세의 <1000일의 앤>이 연상 될 정도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은 더 깊이 들어가지는 않겠다.
나는 지금 미국이, 그들 세계지배세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실망했기 때문에 두렵다는 말을 하는게 아니다.
그들에게 보이기 위한 강력한 리더쉽을 말하는것도 물론 아니다.
비록 강대국이 되지 못하고 분단국의 한 국민으로서, 정권교체를 열망한 한 사람으로서, 나는 국가지도자로서의 MB에게 이미 예측된 이정도의 혼란 정도는 법치국가로서의 엄중한 원칙을 처음부터 가지고 당당히 해결해 가는 대통령을 기대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확고한 국정 철학과 소신이 보였다면, 국민들에게도 동맹국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가장 존경받고 떳떳한 국가지도자가 될 수 있었을것이다. 지도자의 위엄이란 어슬픈 언론통제로도 총칼로도 그리 쉽게 얻어지는게 아니다.
국민이 신뢰 할 수 있어야 한다.
신뢰란 원칙없이 무조건 머리 숙이는 나약하고도 너무 잦은 사과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헌법과 원칙에 의한 신념화된 지도자의 철학과 소신이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다. 법에 의한 정의를 세우고 불의에는 목숨을 걸지라도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공의(公義)의 엄혹함이 제대로의 질서를 잡고 위엄을 지니며 국민의 존경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이 지도자를 믿고 따르게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법치를 엄중히 세우고 헌정질서와 원칙을 제대로 세워 나가겠다는 대통령과 정부의 결심을 늦었지만 환영한다.
지도자와 함께라면 어떤 상황이라도 견뎌낼수 있다는 국민의 존경과 신뢰감만 있다면, 우리는 어떤 세력의, 어떤 나라의 실망에서도 국가와 국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저력을 지닌 국민이다.
청와대실장을 비롯 대대적 개편을 단행했다.
총장경력등 행정력도 있어보이는 새로운 실장이 많은 곳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오랜 정치때에 절어서 정치꾼적인 고정관념과 사고방식에 젖어 여우처럼 지나치게 정치화된 사람들 보다는 몇십년 대통령이 신뢰할수 있는 사람이 훨씬 나을수 있다.
우선 보기에 기분이 좋지않은 국민의 충고라고 구태의연한 언론통제나 뒤통수 치기를 벗어나서 입에 우선 쓰더라도 옳은 말을 하는 사람과 글을 먼저 읽고 국정에 참작할 줄 아는 대통령실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대통령과 정부가 더 잘 알겠지만 국내외적으로 카오스적인 혼돈이 올 수도 있다. 헌법상 급박하게 내각의 결정이 필요 할수도 있다. 내각 총개편 같은건 있을 수 없다.
어떤 경우라도 내각의 공백을 1초라도 두어서는 안된다.
물론 국제적 관계를 쉽게 무시할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지만 , 어쨌든 <워싱턴 타임스>가 백악관의 소식을 무엇이라 말하든 ,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공개적으로 실망하고 어떤 경고를 해 오든 MB는 아직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자칫 미국과의 밀월이 너무도 짧은 기간에 이렇듯 섭섭함으로 금이 갈수도 , 더한 노력으로 회복될 수도 있듯이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가기위한 길은 생각보다 훨씬 더 험난 할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과 정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한다면, 그래서 하나가 된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오해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재산 환원문제를 빨리 매듭지으라는 정의채 몬시뇰의 말씀도 결국 작은 일에서부터 국민이 신뢰할수 있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는 고언(苦言)이다.
몇십년 살아오던 타성과 철학을, 자신의 삶의방식을 변화 시키기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뼈를 깍도록 아프고 힘들더라도 환골탈태(換骨奪胎) 해 주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작은예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불과 얼마전 당시 박영준이 청와대에 있으면서 신동아에 정두언 긁어대는 인터뷰하고, 정두언이 조선일보에 작심 인터뷰하고 할 때에 이대통령이 정두언 나무라고 정두언이 납짝 엎드렸다는 기사가 언론에 도배되었다. 그때 대통령으로서 공개적으로 형님 편 드는 듯 한 것은 보기에 민망한 처신이었다.
전제군주제의 왕이라도 그렇게 공개적으로 자기형제나 가족편 들면 국민적 지탄을 받게 된다.
같은 상황을 미국에 대입을 해도 미국 대통령도, 영국에 대입을 해도 영국여왕일지라도 그렇게 공개적으로 자신의 가족편 드는 그런일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가 절대군주제 왕족을 뽑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무슨 골목대장 형제도 아니고, 바로 같은날 ,그런다고 이의원까지 언론에 나서서 포항시민 외에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하지 마라고 70대의 나이답지않게 자신의 위치도 모르는듯한 본배없는 말을 예사로 할때 정말 목불인견이었다. (심한말 용서하라, 가장 적절한 표현이므로)
그러나 사흘후 일본에서 돌아오면서 이상득 의원이 대통령의 형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에게 그러는구나 처신을 잘하겠다 라는 말을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 의미를 정말 몰랐었다는 얘기다.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깨달았으니 괜찮다.
다행이다. 그때 7.4%였던 최악의 지지율이 지금 20%로 올라서 회복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이상득 의원의 처신문제로 문제제기를 했던 사람으로서 그것은 이상득의원 개인이 나쁘다 모자란다는 뜻으로 한 말이 아니란걸 이제는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
다시 그 문제를 거론하는 이유는 그런 문제들이 보이지 않게 대통령의 지도자로서의 원칙과 철학과 신뢰감에 엄청난 상처를 주게 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어차피 이위원은 권력의 중심에 서 있다. 그렇게 나서지 않고도 대통령의 형으로서, 정치의 선배로서, 경륜의 원로로서, 아주 조용히, 보이지 않게 대통령을 진정으로 도울수 있다.
이제 이의원을 믿겠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했다. 이상득 의원의 문제를 처음 제기한 사람이 나였던 것 같아서 다시한번 거론하고 넘어가려는 것이었다.
대통령도 이의원도 그 가족들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 해 주리라 믿는다.
아무리 나라가 혼돈에 와 있을지라도 나는 섯불리 대통령 하야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대선후 서둘러 동맹을 복원한 미국과 세계의 지배세력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섭섭해 하고 약간의 부정적 시각을 지닌 것 같다.
그들이 현실적으로 미국 쇠고기 관제 고시와 한미 FTA 체결에 대한
한국정부의 시기와 절차 태도를 눈여겨 보겠다고 한다. 미국나름의 압박일 것이다.
어차피 국제적 관계에서 한반도 하나만 떨어져서 독불장군으로 살아갈 수 없다. 결국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이제겨우 백일여인데 대통령이 두 번이나 깊이 머리숙여 국민에게 사과 했다. 대통령과 정부가 할수 있는한의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반성의 의미에서 청와대의 인적쇄신도 마쳤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함부로 하면 외국에서도 우리 대통령에게 함부로 한다. 대통령은 국가의 위신이고 국민의 대표자다
이제 우리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를 도와야한다.
잃었던 대한민국의 위엄과 신뢰를 회복해야한다.
100일의 MB.
‘1000일의 앤 볼린’은 이미 매정하게 떠나간 헨리8세의 마음을 얻기위해 오로지 눈물을 흘렸고 결국 죽임을 당했지만
100일의 MB는 국민과 함께 내일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MB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정직하고도 진정한 봉사를 할때에 백악관뿐 아니라 지구촌 모든국가의 존경과 감동은 반드시 저절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므로.
촛불은 구심점이 없어 서서히 꺼져간다.
순수한 국민들은 이성을 찾아가고 있다.
그 사라져가는 촛불을 부여안고 불씨를 살려보려는 몇몇의 단체들조차 방향감각을 이미 잃어버렸다. 그들마저 강기갑 외의 어떤 정치인도 무대에 올려주지 않겠다 벼르는 광장에도, 국회에도 갈곳이 없어 서성거리는 통합민주당의 표정은 한마디로 타다남은 초를 씹고 있는 듯 을씨년스럽다. 신념도 없이 그냥 남의 소에 올라탄 골때리는 사람들의 바로 그 어정쩡한 모습이다. 까칠한 눈으로 보는 촛불들 비위맞추려 엠비 아웃!을 부르짖는 그들에게는 포스트 엠비의 뚜렷한 대안도 없다. 어쩌다 마주친 눈길들은 쟤들은 또 뭐야? 다
미국소갈비 영웅 진중권의 따따 마이크가 소리만 요란하고 더없이 공허한 이유가 바로 그래서 아닐까? 비키니섬의 거북 , 대안(代案)도 방향감각도 없는 멍- 때리는 구호.
이제 어지러운 광장은 청소를 기다린다.
광장다운 광장, 본연의 아름다움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대통령은 대통령답게 돌아가야하고 법은 법답게 지켜져야하고 국민은 국민답게 돌아가야한다.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유류가 폭등의 예측과 의견을 달리하는 희망적 예측이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되었다.
150달러 200달러까지 가지 않을수 있고 오히려 내릴수 있다는 것이다. 그 유류가 예측의 의견차이에도 우리가 다 풀어내지 못하는 복잡한 국제적 이해관계적 역학관계가 얽혀 있다. 알면서도 다 얘기 할수 없는 부분이 있음을 양해하라.
모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을 보고 비전을 가져야 한다.
이제 무엇보다 정부와 국민이 신뢰를 회복하도록 서로가 노력할 때다. 나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는 말이 누구의 입에서도 결코 나오지 말아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이 나라에 온다 할지라도 대통령이 국민을 지키고 국민이 대통령을 지켜주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2008년 6월 24일.
'꼭 읽어야 할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MB의 위험한 퍼즐 ” (0) | 2008.08.12 |
---|---|
"MB정권과 언론, 그리고 인터넷 " (0) | 2008.07.24 |
“ 윤여준 , 이상득 안된다 ” (0) | 2008.06.19 |
“ 박근혜 총리? 위험한 패착(敗着)이다. ” (0) | 2008.06.19 |
촛불시위로 Indian giver가 되어서는 안된다 (0) | 2008.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