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결정지을 2007년 대선이 20일도 안남았다. 이 대선에서 특히 흥미로운 것은 소위 범여권 후보의 지지율이 20%가 안된다는 사실이다. 좌파 세력은 지금 국민의 외면을 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로서는 다행한 일이다. 여기서‘우리’란 자유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자유를 사랑하므로 개인의 인격과 존엄성을 귀하게 여기고, 자유 대한민국에 사는 것을 감사하고, 이 나라의 오늘의 자유와 번영에 대하여 긍지를 갖는 사람들을 말한다.
2005년 10월에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자유민주주의체제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84%가‘그렇다’고 답변한 반면‘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사람이 14%나 되었다. 이 14%는 바로 대한민국의 국체(國體)에 대해 냉소(冷笑)ㆍ반대하는, 말하자면 체제부정세력이다. 위 여론조사에 의하면, 진보는 21%(2003년 2월의 34%에서 13% 감소), 보수는 36%, 중도는 40%로 나타났다. 진보 21%중에서 위 14%의 반체제를 뺀 순수 진보는 7%밖에 남지 않는다. 다원주의ㆍ평등추구ㆍ약자보호를 강조하는 진보파도 자유민주주의체제 아래서 분명히 설 자리가 있지만 반체제파 14%는 문제가 아닐수 없다.
한국의 좌파는 폭정체제인 김정일 정권의 찬양동조자, 즉 친북세력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큰 문제이다. 예컨대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0월 방북 시 북한의 인민대회 의사당 방명록에‘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주권의 전당’이라고 기록하여 공산주의적 국가관에 대한 흠모를 나타냈다. 노무현 정권은 10ㆍ4공동선언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주적(主敵)이요 우리 민족의 원수인 김정일 폭압독재정권과 공존협력하고, 북한지역을 영토에서 포기하여 불의와 폭력집단인 김정일 정권의 영속을 보장해주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금년 6월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어 그 자리에서 소위 남북평화체제의 구축이 선포되어 관변언론의 동원으로 이것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을 크게 경계해왔으나 그러한 책략은 다행히 저지 무산되고 말았다. 남북정상회담은 겨우 8월말로 잡혔다가 평양의 극심한 수재로 10월 초로 연기되어 개최되었으나, 10ㆍ4공동선언의 요란한 말잔치도 국민들에 의해 외면되고 말았다.
또 한국의 좌파세력은 지난 11월 11일에 1백만 총궐기를 계획했으나, 2-3만명의 골수분자들을 제외하고는 참여열기가 낮았다. 국민들의 외면으로 인해 좌파는 선동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지금은 좌파의 전형적인 수법인 간교한 거짓말이 잘 먹히지 않고 있다. 이는 자유시장의 볼륨이 매우 커져서 거짓이 잘 안통하고, 또잃어버린 지난 10년의 생생한 학습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국가보안법과 국가적 정통성에 대못질을 하려는 집요한 노력이 계속되었으나, 나라는 지탱되고 이제 보수세력의 재집권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참으로 역사의 섭리자에게 감사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친북좌파 세력은 물론이고 김정일 정권 역시 이번 대선에서 보수세력의 집권만은 결단코 저지하려고 들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경계하며 그 때 그 때 대비를 해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