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새로운 당이 급조 탄생되었다. 의원 85명의 원내 제2 정당이다. 열린우리당 탈당파, 민주당 탈당파,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지사, 시민사회 세력인 미래창조연대가 이합집산을 한 결과이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만든 새천년민주당을 노무현 대통령이 파괴하고 만든 것이 열우당이이라면, 그 열우당을 DJ가 다시 와해시켜 탄생시킨 것이 민주신당이다.
신당의 발원지는 DJ이다. DJ는 범여권 대통합을 이루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 한다. 3개월 전에 비리복역자 차남을 국회의원에 당선시켜 주었고 자신을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준 50년 전통의 민주당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DJ는 이(利)를 위해 의(義)를 버렸고 사(私)를 위해 공(公)을 버렸다. 참으로 노추(老醜)의 극치이다.
아무리 대선을 위한 일회용 정당이라 해도 이렇게 부실공사 날조 정당이 세계 13위 경제대국에 어떻게 탄생할 수 있단 말인가? 신당은 당명에서부터 창당 과정, 구성 주체, 정강과 비전 등 어느 것에도 반듯한 면이 보이지 않는다.
사실 당명이야 당을 만드는 사람들의 몫이고 제3자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우는 당명 자체부터가 문제이다. 대통합도 아니며, 민주화 세력의 당도 아니며, 신당은 더더구나 아니다. 외형상으로는 네 개의 세력을 묶었다 하나, 친북 좌파 반한나라 세력 내의 결집에 불과하다.
민주신당이라 하나 50년 전통의 민주당이 버젓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민주신당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법의 판단을 떠나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몰염치의 극치이다. 민주화 세력임을 강조하나 참여주체 중에 민주화 인사는 별로 없으며, 민주화에 공헌한 많은 사람들이 신당과 거리를 두고 있다.
양식과 도의를 지키고 책임을 지는 것이 인간 모두의 기본 덕목이다. 정치인에게는 더 높은 수준의 양식과 도의, 책임이 요구된다. 그런데 신당 세력에게 책임이란 “내 멋대로” 이다. 범여 집권 세력이 민주당-열우당-민주신당의 변화 과정을 겪으며 국민에게 그리고 자신들 상호 간에 보인 추태는 참으로 수준 이하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간판을 백 번 바꿔도 친북 좌파 세력의 결집에 불과하다.
원칙이 없고 타협만 있으며 그 타협도 봉합에 불과하다. 원칙이 없는 타협은 야합이다. 오합지졸(烏合之卒)들이 모이다 보니 당내 세력 간에 적자(嫡子) 논쟁이라는 논쟁 아닌 논쟁이 한창이다. 국민의 지지가 존재 이유인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니 국민을 무시한다. 이러고도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할 터인데 후안무치(厚顔無恥)의 극치이다.
국민들에게 표를 구걸하기 전에 자신들의 잘못과 무능에 대해 사죄부터 하는 것이 도리이다. 국정에는 관심이 없고 권력 유지에만 급급한 세력에게 국민의 준엄한 심판만이 처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