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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과 북한정찰총국

새벽이슬1 2022. 1. 10. 21:15
☆국가원로회 서신 232호☆

- 국정원과 북한 정찰총국 -

■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이호남이 일본 기업을 북한 외화벌이 활동에 이용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리비아와 러시아 석유회사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해서 제3국에 판매한 계약서를 확보한바 여기엔 '중개 수수료'로 일정 비율을 이호남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거다.

2007년 11월 22일 북경에서 처음 만난 이호남은 당시엔 국방위 소속이었다. 대뜸 함께 간 대우 사장을 대신한 도00 본부장의 명함을 보더니 다짜고짜 대우로부터 얼마를 받기로 했느냐고 물었다. 2005년 가수 이효리와 북한 무용수 조명애가 함께 출연한 삼성전자 애니콜 광고에 관여해 성과급과 함께 수십 대의 삼성 TV와 휴대전화 100여 개를 받았다는 설명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해주에 조력발전소를 남북협력기금으로 건설한다는 프로젝트에 북한 측을 대표해 서명한 이호남은 그냥 서울 사람이었다. '소띠'라니까 자기는 '뱀띠'라며 네 살 터울이라고 했다. 김일성대를 졸업하고 남조선 선생님들을 대접하는 업무에 종사한다는 그가 지금도 북경과 북한을 오가며 2018년 개봉한 영화 '공작' 리명훈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날 그는 재미있는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도 했다. 박지성과 당시 유명했던 북한 여자 축구선수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재미를 보자는 거였다.

흥행이 될 조건은 충분했다. 어딘가만 제대로 기능한다면.

■ 2002년, 평양에서 6년간 체류했던 '장쟈크 그로아' 전 EU 한국 상공회의소장은 박근혜 미래연합대표에게 방북을 권유했다.

그를 쏘삭인 것은 이중 첩자 마이클 리였다. 전북 삼례 출신, 본명 이규성은 김정일의 경제 자문 역할을 하는 낌새였으며 김정일에게 새벽 2시에 전화를 걸어 며칠간 답보상태에 빠진 해주조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이호남이 당일로 북경에 와서 사인하게 했다.

방북차 북경에 온 박근혜 대표를 위해 예정에 없던 고려항공 전용기를 내주게 주선한 것도 마이클 리였다. 김정일의 추천으로 중동에 오렌지 혁명의 바람이 불기 전 리비아 카다피 경제고문이 된 그는 카다피의 오일달러를 아프리카 국가원수들에게 전달해주는 특사역할을 했다. 카다피 실각 후에도 그들과의 유대관계를 지속시킬 정도로 그는 유능했다. 심장마비로 오지에서 쓰러지기 전까지는.

가버린 그를 통하여 습득했을 마지막 보고서는 러시아에 속아 핵을 접어버린 굴욕적인 우크라이나의 현실 예측과 어떤 일이 있더라도 대량살상무기는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를 오늘의 김정은이 되새기도록 하지는 않았을까.

■ 북한은 대남적화 투쟁의 적임자로 물색 되면 최고 존엄이 직접 상대해 밤새껏 술잔을 기울이며 인정감을 실어준다. 남자는 자기를 인정해 주는 자에게 생명을 바친다는 고언을 북한 지도자들은 철저히 따른다. 최고 수령님께서 전도유망한 젊은 친구를 정성스레 접대하고 수백만 불의 공작금을 '영웅' 칭호와 함께 하사한다. 정찰총국도 아니고 최고 존엄이 직접 칭호를 부여하는 자는 칭호를 받는 자의 영웅이 됨은 물론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함께 국정원장은 바쁘기만 하다. 대낮에도 젊은 여자를 만나서 노닥거려 줘야 한다.   대북공작국장도 바쁘다. 단장, 과장급도 바쁠 때 실무자가 어디로 나오라고 하면 이규성이 가서 식사하고 받아온 봉투 속에는 단돈 몇백 달러가 나풀거리고 있다. 중간에서 뽀찌 뜯은 냄새도 폴폴 난다. 그래도 이규성은 조국을 위해 충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다. 비애다. 그리고 현실이다.

중앙정보부가 대통령 직속 기구로 말 많고 탈 많은 자본주의 정부 기구를 조정하여 통치자의 통제를 따르도록 할 수 있었던 것은 대공수사국의 수사권이 큰 작용을 했다. 대공 분자는 물론 반체제인사로 찍혀도 안 된다.

국내 정보 수집도 마찬가지다. 정보과 형사가 고위 공직자를 상대하기에는 버겁다. 대통령 직속의 정보부는 달랐다. 비리가 조사되면 그들의 진급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

해외공관은 축소된 정부다. 문제는 외무부가 미 국무부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체질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한국인의 비교철학과도 관련이 있다. 국내에서는 우리 검사나 경찰에게 꼼짝 못 하던 것들이 영어 좀 잘한다고 해외에서 무게 잡는 것이 꼴 보기 싫으니 대사의 지시가 제대로 먹힐 리가 없다. 현명한 외교관은 정보기관 요원의 협조를 받는다. 지금은 그나마 타임아웃이다. 수사권도 없는 국정원은 맞붙을 가치도 없다.

요즘의 국정원은 정말 이상적인 형태다. 있는지 없는지 도무지 존재감이 없으니 정보기관은 그래야 한다는 원칙과도 맞다. 제대로 한다는 건 정보수집을 말한다. 그런데 그게 빵점으로 보인다. 직원들의 정의감도 빵점이다. 자기들의 수괴가 그 옛날 연좌제는 물론, 김대중 때도 적국에 군자금을 직접 투여한 자임을 망각하고 있다는 거다. 일반인 연좌제의 폐지도 문제지만 수장이 거기에 걸리면 안 된다. 그런 수장이니까 심부름이라 하여 수십억 달러를 가져다주었다고 감방을 살았는데 직원들은 끽소리도 못한다.

■ 세계사를 훑어보면 간자는, 술과 함께, 섹스와 함께, 그 태생적 역사를 같이한다. 세작 없는 권력은 추풍낙엽이다. 권력이 무너지면 백성이 괴롭다. 푸틴의 러시아가 우리보다 GDP가 아래여도 무게 잡을 수 있는 것은 정보를 한 손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푸틴이 아니면 러시아는 진즉에 후~욱 갔다. 러시아 전체로서는 독재니 뭐니해도 푸틴은 잘하고 있는 거다.

중국도 자국의 입장에서는 잘하고 있다. 안면인식 기법을 정보로 활용할 정도이고 한국  전자개표기에 'Follow The Party(공산당을 따르라)'는 흔적까지 남길 수 있는 정보역량의 확보는 중국의 국익 추구 입장에서는 대단한 성과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런 중국이 소지한 카드를 내놓을까 무서워 꼼짝 못 하는 국민의힘당, 이 힘이야말로 정보력을 빼고는 설명 불가다.

일반적으로 그 정보가 잘못 활용되면, 부도덕한 권력자에 남용되면 수반될 위험요소는 너무 많다. 사용권자가 사적으로 그 정보력을 사용하였다면 그 후유증은 순전히 그의 책임이다. 푸틴이 그 정보력으로 부를 취하고 시진핑이 그 정보력으로 영구집권을 획책하였다면 이는 반드시 나쁜 결과가 따른다.

미국은 시스템으로 권력자의 오판과 남용을 방지한다. CIA는 순기능은 순기능대로, 때로는 온갖 더티게임의 뒷감당도 마다치 않는다.  FBI는 어린아이도 대통령과 함께 이니셜을 새긴 티셔츠를 입고 인기에 올라탈 수 있도록 관리를 철저히 한다. 이러한 정보기관의 협력을 뒤탈 없이 받을 수 있다면 그자야말로 뛰어난 정치가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국정원은 격한 멕시코 조류에 휩쓸려 표류하는 형국이다. 정보기관이 표류하면 국가가 흔들린다. 선조는 단 두 사람의 첩보를 헤아리지 못함으로 나라를 도탄에 빠뜨렸다. 인조도 단 두 패거리가 내세운 주장을 정확히 해독할 만한 정보 부재로 삼전도의 치욕을 자초했다.

정보기관이 어디로 갈 것인가는 어느 시스템을 취하겠는가와 동의어이다. 가장 적합한 전문가가 추켜들고 차기 정권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여야 한다. 나라가 강건하게 존속할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2022년 1월 6일

국가정보원의 상대는 북한 정찰총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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