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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개공 고인에게 책임 떠 넘겨...대장동게이트 몸통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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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개공 고인에게 책임 떠 넘겨...대장동게이트 몸통은?

새벽이슬1 2021. 12. 24. 23:55
[김문기 유족 기자회견]

"성남도개공, 고인에게 책임 떠넘겨… 이 정권 원망스럽다“
"형은 실무자로 일한 것밖에 없어… 징계·고발·손배 청구에 충격, 억울해 했다"
"형이 '유한기도 책임질 수 없다는 이유로 고인 됐다'고 말해"… 유서는 못 찾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경의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이 억울함을 밝혔다. 김 처장이 부서장 직책을 맡았지만 결정권자의 승인 없이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단순 실무자였다는 취지다.

김 처장의 동생 김모 씨는 22일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은 줄곧 '실무자로서 일한 것밖에 없다'고 하며 억울해 했다"며 "특히 사측이 자신을 중징계하는 것도 모자라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청구까지 한다는 얘기를 나에게도 해줬는데 회사의 이런 조치로 충격을 크게 받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김 처장이 숨지기 하루 전 함께 점심을 먹을 당시 밥을 떠 먹여 줘야 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한기도 책임 못 져 돌아가셔" 유언

김씨는 "형이 고인이 된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을 언급했었는데, 그분이 돌아가신 이유가 '책임을 질 수 없어서'라고도 했다"며 "공사 측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중징계와 형사고발 등 방법으로) 부서장이었던 형에게 대외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 게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가 형을 고발 조치한다는 말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10㎏ 정도 몸무게가 빠질 정도였다"면서 "형과 마지막 통화 했던 것은 어제(21일) 오후 4시였다. 잘못하면 오명 쓰고 명예를 잃게 된다고 하니 형이 '00아, 알았어'라고 했다.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형이) 네 군데서 조사 받았다. 두 군데 검찰, 한 군데 경찰, 한 군데 공사 감사실까지 네 군데 받았다. 육체 건강하고 정신 맑은 사람이라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여야 정치권이 내놓는 견해에 따른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여권이고 야권이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다만 작은형이 왜 그렇게 부서장이라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지고 가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형이 왜 모든 책임 지고 가야 하나"… 유서는 못 찾아

김 처장을 겨냥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수사기관의 조사 방식에도 동생은 불만을 내비쳤다. "검찰과 경찰이 개인 하나를 두고 몇 번씩 참고인조사를 하다 보니 형이 현직 실무자로서 중압감을 크게 받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고 언급한 김씨는 "자세한 조사 내용은 모르지만 수사기관이 형의 업무영역이 아닌 것까지 '하지 않았느냐'는 식의 질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러면서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형이 가족을 등지고, 세상을 등졌다는 것은 마음이 아픈 일"이라며 "형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형이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 이 나라, 이 정권, 모든 것이 원망스럽다"고 울먹였다.

김 처장은 전날인 21일 오후 8시30분쯤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유서는 현재까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올 초까지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을 맡았다. 구속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아 검찰과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참고인조사를 받았다.[이상무 기자 2021-12-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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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린 국민의힘…선대위 쇄신 요구에 "그립 강하게" 뜬구름만

당 대표 이준석, 선대위직 사퇴 파문… 대선 코앞에 두고 초유의 내홍
윤석열, 김종인에 "선대위 효율적이고 유능하게 만들어 달라" 주문
"대폭 변경하거나 축소 계획 없다"… 선대위 쇄신 요구 일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간 갈등에 따른 내홍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후보가 22일 "선대위가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조금 더 그립을 강하게 잡고 하시겠다고 하고, 저도 그렇게 좀 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늘부터) 1박2일 호남 방문 일정이 있어 (김종인) 위원장과 차 한 잔 했다"며 선대위 개편 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후보가 선대위 조직을 보다 효율적이고 유능한 선대위로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드렸고, 김종인 위원장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선대위 기구를 대폭 변경하거나 축소할 계획은 없고, 각 기구 간 유기적 관계를 보다 확대해서 효율적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22일 오후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 뒤 "이번 사태는 이 대표가 어제 사퇴하는 것으로서 일단락됐다고 판단한다"며 "어제까지 일어났던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전 공보단장 사이에 벌어졌던 사태는 그것으로 마감하고, 앞으로 우리 선대위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선거에 임할 것인가에 대해서 새로운 각오로 선대위를 꾸려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만 선대위 전면개편에는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면적인 개편이라는 것은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거대한 선대위를 만들어 놨기 때문에 움직일 때 효율적이지 못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한 김 위원장은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서 구체적으로 해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보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는 내부 분열에 따른 선대위 전면개편 등 쇄신 목소리가 확산했다. 당 대표가 선대위 직을 모두 내려놓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뒤였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등 선대위 직을 모두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이 표면적 이유였다.

이 대표가 지난 20일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따른 기민한 대응을 요구했지만, 조 최고위원이 "윤 후보의 지시만 듣겠다"는 취지로 답하며 충돌한 것이다.

특히 조 최고위원이 20일 일부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전송하면서 내홍이 격화했다. 논란 끝에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 이후인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김현지 기자 2021-12-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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