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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에 대한 공격- 변호사 신평 본문
![]() 변호사 신평 사생활에 대한 공격 고 노무현 대통령이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 권력의 반은 이강철의 것이다.” 한 번씩 뇌리에 떠오르는 이 말의 뜻은 무엇일까? 어렴풋하게 나는, 이강철 씨가 ‘병풍사건’을 일으킨 김대업 씨와 모종의 커넥션을 가졌던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초반의 열세를 뒤집고 극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만약 ‘병풍사건’이 없었더라면 당선이 어려웠을지 모른다. 한편, 이강철 씨와 김대업 씨는 동향이고, 김대업 씨의 ‘병풍사건’ 작업은 오마이뉴스 등의 확실한 도움을 받는 등 아주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이는 무명의 존재였던 김 씨가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백범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가 입을 열지 않는 한 암살의 실체를 알 수 없었던 것처럼, 이 문제는 김 씨가 밝히지 않는 한 영원히 묻혀버릴 사안이다. 아마 그렇게 될 것이다. 김 씨에게는 발설의 이득이 손톱에 끼인 작은 때만큼도 없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의 장모에 대한 공격이 간헐적으로 계속되다가 이제 그 아내인 김건희 씨에 대한 여권의 총공격이 시작되었다. 맨 먼저 쳐들어오는 선봉인 기갑사단의 지휘자는 80대 고령의 안해욱이다. 24년 전의 기억을 소환하며, 과거 김대업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 역시 오마이뉴스가 치고 나왔고, 각종 언론매체들이 뒤를 잇는다. 매끄럽고 여운을 남기는 인터뷰 내용들이 그가 예삿사람이 아님을 짐작케 해준다. 이번에는 기어코 김건희 씨 나아가서 윤석열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를 요절내버리겠다는 듯이 그들의 발걸음에는 비장미까지 넘친다. 아마 그들의 머릿속에는 ‘병풍사건’의 엄청난 성공신화가 오버랩되고 있을 것이다. 나는 1993년 현행 헌법이 시행되고 나서 처음으로 법관재임명에서 탈락되었다. 그것은 어느 모로 보나, 법관사회의 정풍을 주장하고, 그 전에 한국 법관사회의 병폐를 지적한 ‘일본 땅 일본 바람’이라는 저서의 출간에 대한 보복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그친 것이 아니다. 당시 대법원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다시피 하여 나에 대한 대대적인 인신공격에 나섰다. 법조출입기자들에게 매번 밥 사고 술 사고 돈 봉투 돌리며, “우리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신 판사의 사생활이 문란하여 어쩔 수 없었어요.”하고 설득했다. 위세당당한 조중동을 비롯하여 한겨레 기자까지도 모두 이에 넘어갔다. 아니, 돈과 향응에 철저하게 매수되었다. 내가 제기한, 판사실에서 돈 봉투가 상시적으로 오가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한 취재나 대법원 공보관이 한 그 말의 진실성 여부에 관해 어느 누구도 터치하지 않았다. 그것은 언론의 책임을 철저히 방기한 행동이었다. 그후 이석현 의원의 노력으로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렸다. 그러나 막상 청문회장에서는 나에게 매우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국회의원들이 무차별공격에 나섰다. 나를 옹호하거나, 내가 제시한 문제에 관해 알아보려는 의원은 한 사람도 없었다. 대법원에서 오죽 사전정지작업을 잘 해놓았겠는가. 그 중에 한 의원은 내가 서울가정법원에서 처리한 사건을 통하여 그 사생활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고위직 공무원이었을 때, 매일 출근길에 어느 집 앞에 관용차를 세우게 한 뒤 안으로 들어가 후딱 성행위를 해치운 뒤 떠났다. 희한한 기벽이었다. 아이가 생겨났다.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되었다. 그에게 자신을 입적해달라고 요구했다. 그 청년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피를 토하는 요청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완강하게 거부했다. 유전자 감식을 해보니 그는 아버지가 틀림없었다. 그런 뻔뻔스러운 인간이 청문회장에서, 어떻게 신성한 법원을 그처럼 악랄하게 공격할 수 있느냐고 나를 거침없이 매도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사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법관직에서 쫓겨났다는 오명은 늘 나를 따라다녔다. 나로 그치면 괜찮다. 내 자식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며, 한없이 괴로웠다. 그렇게 해서 나는 2010년에 대구교육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적어도 내가 공직선거에 입후보하는 사람이라면, 그와 같은 루머가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세상에 다시 없이 귀중한 내 아이들을 위하여 나는 아버지로서 감연히 나서기로 했다. 물론 당선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서서히 내 사생활에 관한 거짓의 소문들이 숙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거비용은 아이들에게 준 선물값이었다. 많이 비싸기는 했지만 지금도 선물을 잘 샀다고 생각한다. 대저 사생활에 대한 공격이란 이런 속성의 것이다. 살아가면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수채에 빠지기도 하며, 똥이 마려운데 변소는 찾을 수 없어 옷을 입은 채 그대로 배설하기도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그런데 자신의 더러운 면은 마치 아무 일 없는 듯이 시치미를 뗀다. 남의 사생활에 초점을 맞추어 공격한다. 킥킥거리고 웃으며 다른 사람의 인생을 난도질한다. 그리고 사생활에 대한 공격은 공격자에게 현저히 유리한 구도를 형성한다. 공격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의 경우 잘 해명할 수가 없다. 김건희 씨의 경우를 보라. 자신이 ‘쥴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무엇으로 입증할 것인가. 내 경험에서도 절실히 느낀 사실이다. 도대체 내가 내 사생활에 결함이 없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무슨 방법으로 입증할 수가 있는가. 허위로 만들어낸 소문은 그 자체로, 무방비 상태로 항거할 수 없는 나를 덮어씌워 버렸다. 김건희 씨의 지나온 삶도 지순한 것이 될 수는 없다. 모름지기 인간에게는 그런 사치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그의 사생활에 낄 수밖에 없었던 흠은 숱하게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엄청난 화력을 앞세워 여권과 언론매체들이 총공격을 한 인간의 사생활에 관하여 퍼붓고 있다. 앞으로 어찌 될 것인가. 과연 ‘병풍사건’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덧: 마른 낙엽이 만들어주는 온기를 감사해하며 민들레 꽃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찬 겨울이 고개를 끄덕이며 양보해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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