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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별' 그리고 삼각관계 ~국가원로회 서신 210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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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별' 그리고 삼각관계 ~국가원로회 서신 210호

새벽이슬1 2021. 9. 13. 08:53


☆ 국가원로회 서신 210호 ☆

- '땡별' 그리고 '삼각관계' -

■영암이 고향인 가수 강진이 불러서 히트한 두 곡이 '땡별'과 '삼각관계'다. 무교동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로 일하면서 군복무를 피하려고 숨어 살았던 58년생 개띠의 인생사를 들어보면 지금쯤은 조금 잘 산대서 시기나 질투를 할 일이 아니라 더 잘사라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된다.

'누군가 한 사람이 울어야 하는/사랑의 삼각형을 만들어 놓고/기로에 선 세 사람/사랑을 고집하면 친구가 울고/우정을 따르자니 내가 우네 사랑이 우네/하필이면 왜 내가 너를/하필이면 왜 내가 너를/ 사랑했나 우는 세 사람'

'삼각관계'는 가사로 보아 남자의 심사를 표현한 것으로 보이지만 '땡벌'은 바람 잘피우는 남자를 가진 여자의 마음을 나타낸 노래로 보인다.

'아. 당신은 못 믿을 사람/아, 당신은 철없는 사람/아무리 달래봐도 어쩔순 없지만/마음 하나는 괜찮은 사람/오늘은 들국화 내일은 장미꽃/치근치근 치근대다가/잠이 들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땡벌/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땡벌/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너무 무서워요'

■박지원은 "술에 취하면 평상심을 잃게 되고 최정민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술에 취하면 취할때마다 평상심을 잃고 최정민을 그리워 했다. 절륜의 스테미너를 자랑하는 그에게 여자들도 대게는 그를 알게되면 평상심을 잃는다고 미국에서 부터 소문났었다.

80세의 그가 33세의 조성은을 만났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만났다. 한 번도 아니고 자주 만났다."고 질문보다 앞으로 더 나아간다. 그렇게 함으로써 솔직하다는 인상을 줘 핵심을 비켜 간다는 것이다. 가짜 수산업자를 아느냐는 질문에도 "안다. 주소를 알려주었더니 추석에 대게와 오징어를 손주들 먹으라고 보내주더라"라고 답하므로 선거때 목포에 오게 해 금품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조차 못하도록 심리적 조치를 취하는 수법이다.

청와대와 인왕산이 통유리를 통해 그대로 보이는 롯데호텔 38층 식당은 점심이 20년 전이라해도 가격은 정식 셋트로 20만원은 족히 되었던것 같다. 변호사 아버지를 둔 조성은도 지 월급으로는 쉽게 올만한 곳이 못된다. 또한 아무리 조성원의 '역사'라고 하여도 국정원장 입장에서는 조성은에게 특별한 이유없이 매 번 그런 만남을 베풀이유도 없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거다.

허나 정치에 손을 댔다가는 생명이 끝장날 서슬퍼런 정국에서 국정원장이라하여 예외적으로 정치공작에 뛰어든다는 것은 현실계산에 밝은 박지원이 김대중도 아닌데 문재인을 위해 불심지로 달려든 격이 될 것임으로 세간에서 말하는 정치공작에 가담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반반한 얼굴의 조성은은 집안도 믿을만 한데다 정치를 지망한다니 가까이 하기로는 딱이다. 호상간에 홀몸이겠다, 33세의 '역사'요, '산타'로서 절륜의 80이 자주 만난다는 건 가슴설레이는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강동원이 주연한 영화 '검사외전'과는 전혀 상관없는 '검사내전'이라는 책을 펴낸 김웅은 책만 읽어보면 참으로 예의바르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일반서민을 괴롭히는 생활형 범죄자들을 '또라이'라고 불릴 만큼 융통성없이 밀어붙여 잡아내는 검사, 검찰개혁의 슬로간이 필요없는 그런 깔끔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다.

연세대 법대를 입학했을때 조성은도 법조인이 되고 싶었을 것이다. 나중에 잘 풀리면 정치를 하든 말든. 법을 공부하는 법학도들에게 '검사내전'은 필독서였다. 그런 조성은에게 윤석열을 위하여 사표를 던지고 나온 김웅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첫 만남을 지나 존경하는 검사님이 국회의원까지 되었다. 그런 그와 양다리를 걸치는 엄청난 일을 함께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벅찼을 건가. 자주 만나던 어쨌던지간에.

잘돌아가는 것 같더니 사태도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김웅도 깊이 생각해 조심스런 처신을 하였는데 조성은도 '그의 불행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지 않는가.' 고민에 쌓인 조성은에게 박지원은 얼마나 든든한 남자인지. 롯데호텔 오찬은 그래서 '역사와의 만남'으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터였고 사진을 찍어 천지사방에 올리기로서니 손해될 건 없지 않겠는가.

'삼각관계'에서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울게하고 싶지 않은 조성은은 '역사와의 만남'에서 '못 믿을 사람 땡별', 그러나 '밉다가도 돌아서면 마음에 걸리는 땡별'의 불행을 원하지 않는다는 심정을 털어 놓았을게다. '역사'는 체면을 지켜 '땡벌'의 불행을 막으려면 조성은이 공익제보자가 되어야 한다고 귀뜸하고 대검에 신고하는 방안을 강구하였을지도 모른다.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조성은과 '땡벌', '산타'가 펼치는 '삼각관계'는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관음증의 엽전들에게는 좋은 볼거리임에 틀림없다.

'그라운드 제로'의 땅에서 9.11을 돌아보며 기로에 선 대한민국을 바라볼지도 모를 뉴요커들의 시선이 갑자기 느껴지는 것은 무슨 해괴한 심사인가. 저런 따위들에게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아니면 다시 일어설 것인가. 난 이제 지쳐가요 땡벌!

2021년 9월 11일

혼자가 아니에요, 땡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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