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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그 낭만에 대하여~ 본문
국가원로회 서신 193호
- 뇌물, 그 낭만에 대하여 -
■미국은 그동안 쉬쉬해오던 UFO의 실체를 어정쩡한 자세이긴 하지만 6월 25일 처음으로 시인했다. 하나님이나 부처님 등 초자연적인 힘을 믿는 종교를 비롯하여 우주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아니 관심이 없다 할지라도 이 사실은 대단하다.
영화 'ET'에서 ET가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도망갈때 금방 잡힐려는 찰라 검지 손가락을 하늘쪽으로 향하자 자전거들이 공중으로 솟구치는 장면이 허구가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 초능력이라는 것을 지구인들이 처음 알기 시작하였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나 석가가 시현했던 초능력을 외계인은 가지고 있기에 UFO를 만들어 타고 다닌다. 그 초능력은 신묘막측(神妙莫測)으로 기이하여 도저히 헤아릴 수가 없다. 우리도 마음 먹기에 따라 똑같이 해낼 수 있다. 소위 기적이라는 것이다. 그것 말고도 생명체의 모든 것에 관여하는 우주에너지의 법칙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까지 기록해 놓았다가 어느날 갑자기 꺼내 보인다. 우리는 이를 인과응보라고 한다.
■1998년 1월 대통령취임 한 달 전, 호남 정권이 들어서자 거기에 연줄이 없는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 배경이 좋은 사람들은 대통령의 가장 최측근을 주목했다. 현역의원이자 큰 아들인 김홍일은 황태자로 칭해졌다. 지금은 고인이 된 A는 김홍일의 대학 선배로 보통 사람들은 알아듣기 힘든 김홍일의 말을 90% 정도 해독해서 통역한다.
A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정부 각료는 물론 대기업 회장들은 김홍일의 말을 못 알아 들으니 A를 통하는 게 빠르고 편했다. 정권 말기에 김홍일을 빙자해 온갖 이권에 개입해서 엄청난 부를 쌓고 아주 작은 사건으로 면죄부를 만들어 스스로 감옥을 갔다가 한 달만에 나왔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졌다. 빨리 즐기고 싶어 간이식 수술에 일주일이 소요되는 면역거부반응 테스트를 생략하고 수술대에 누웠다. 몇 십만 분의 일이라는 확율에 걸려버렸다. 하늘은 결코 가만있지 않은 것이다.
파친코 업자로 부터 뇌물을 받은 혐으로 차관직을 사임한 B는 둘째 아들과의 연줄로 더 높은 정부 요직 세컨드맨이 되었다가 나중에는 그 부서의 수장을 맡게 된다. 그런 사람의 특징은 아주 청렴하고 합리적인 상관으로 보인다. 그의 보좌관은 B가 노무현 때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재산신고를 맡아 달라고 해서 선거본부장의 직책으로 이를 처리하면서 깜짝 놀랐다. 청렴한 줄 알았는데 그의 부동산이 전국에 걸쳐 어마어마하게 널려있더라는 것이다. 결국 B는 한국 남자 평균수명보다 13년 일찍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늘은 멍 때리고 있지만은 않았다.
■조선의 피가 흐르는 민족에게 고관 대작은 선망의 대상이다. 대부분의 조선 백성은 그를 만나고 싶어한다. 물론 이권 때문에 만나려는 사람도 있고 보험을 든다는 차원도 있다.
여기서 누가 소개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포항지청의 부장검사면 박영수 특검의 친정 후배이니 상대방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소개자가 든든하면 '갑'과 '을'의 관계는 급속도로 진행된다.
김태우는 사기꾼으로 판명되었다. 계획적으로 박영수 특검을 접촉한 것이다. 김무성, 홍준표, 주호영도 단골 고급 음식점에 초대를 받았다. 김무성 형도 걸려들었다. 홍준표의 경우 성완종한테 먹었다고 경을 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덥썩 미끼를 물지 않았을 거다.
박영수는 원래 목포가 고향인데 호남 출신들이 공직자 사회에서 출세가 어려운 걸 보고 본적지를 제주로 세탁했다. 그는 특검이 되기 전부터 확실한 스폰서가 있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은 그 연로한 스폰서의 인품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영수 같은 출세지향적 인격체는 남에게 내보이고 싶어하는 말초적 본능으로 스폰서가 많을수록 좋다.
■김태우는 처음엔 밥을 산다. 이 정도 수준의 멤버면 그 열 배라도 괜찮다. 박영수도 걱정 놓았다. 김영란법 같은 건 필요 없다. 그 다음엔 골프다. 포항지청 부장검사가 있으니 그동안 입에 혀처럼 수발하는 특검의 부장검사 한 사람을 데리고 가면 쪽수가 맞는다. 휴일에 100만원을 훌쩍 넘는 비용, 김태우로서는 남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되니 본전 뽑기로는 안성 맞춤이다.
초면이지만 알몸으로 함께 목욕하는 것도 골프의 특색이다. 이게 강력 접착제 역할을 한다. 술은 그전에 한 두어 번 마셔봤겠다 이젠 아예 잘 아는 처지가 되어 잔이 몇 순배 돌자 박영수는 부장검사에게 자기는 괜찮으니 김태우가 주는 봉투를 받으라고 권할 정도다. 아주 오래전부터 잘 아는 믿을 만한 사업가라며 입에 양주를 쏟는다. 4년 넘게 현역 특검으로 대통령 두 명 감옥에 넣어본 놈 나와보라고 해. 폭탄주의 기상은 하늘을 찌른다.
윤석열을 스카웃 해 기라성 같은 적폐를 청산했으니 대선에 이기기만 하면 문재인의 종북좌파가 다 죽어도 박영수는 상관없다. 자자손손 만만세! 문어에 과메기는 시작이었다가 곧 왕대게로 입맛이 올라간다. 김태우의 씀씀이를 보니 장난이 아니다.
"형님, 쥐꼬리만한 수당으로 특검을 이끄시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이제 그런 잔돈푼 걱정하지 마시고 나라를 바로잡으셔야 합니다."
언제 실었는지 골프빽이 빵빵하다.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노을빛 함께 기슭에서 노니는 소풍이다. 묵시적 청탁 따위가 없어도 알아서 챙길거다. 경제적 공동체가 별건가? 아내가 그토록 타고 싶어하는 포르쉐를 말하는 게 어려웠는데 태우는 시원시원하다.
김태우를 특검이 되기 전 재직했던 법무법인 강남에 소개까지 해주었다. 특별사면이 뉘 집 이름인가. 지원이 형, 김무성, 주호영, 게다가 조선일보 이동훈과 조선TV 엄성섭 앵커에 건국대학교 이사장까지 우리는 대통령을 탄핵한 최강적 멤버들이다.
박근혜를 죽이는 데 처음서부터 일조했기에 만남은 농도가 짙다. 기타의 선율이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을 들고 짙은 색소폰 소리 한번 들어보라는 듯 가슴에 와닿는다. 하늘은 개뿔!
■우주의 본질은 사랑이며 생명체의 생각을 공유한다. 생각이 사랑이라는 우주의 법칙에 어긋나면 조금씩 조금씩 축적되다가 한계점에 이를 때 우주 스스로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해 생각의 진원지를 찾아 부숴버린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아야 한다. 교만해도 안 된다. 무례함도 없어야 하고 성내는 것도 싫어한다. 특히 욕심은 금물이다. 시기하고 악하며 불의에 기뻐하며 진리를 모독하면 신묘막측한 우주는 작동을 시작한다.
대신 그 작동의 결과는 오래 참고 또 참으며 기다릴 줄 알아야 나타난다. 4년을 참았더니 하늘은 박영수를 쳤다. 중국의 시진핑, 북한의 김정은, 한국의 문재인 모두 한 그물이다.
아래 글을 남기고 간 최영섭의 영면,
"단기출진(單騎出陳)불면고전(不免苦戰)천우신조(天佑神助)탕정구국( 蕩定求國) 대한민국을 밝혀라!"
내일을 내다보는 통찰의 암시다.
2021년 7월 11일
그래, 어디 진짜 색소폰 소리 한 번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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