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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상에 오르면 꼭 얻어 맞아! 본문
"너무 정상(頂上)에 오르면 꼭 얻어맞아"
"윤석열은 여태까지는 칼을 가지고 남을 쳤는데 이제부터는 그 칼들이 자기를 향할 건데 그걸 견뎌낼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일 년 정도를 앞두고 벌써부터 무참하게 두들겨 맞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벌써 몇 년째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감옥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바위에서 몸을 날려 자살했다.
심성이 메마른 국민들은 지도자가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걸 보고 환호하고 있는 것 같다. 점심시간 나와 몇 명의 친구들이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장관을 지낸 친구가 있었고 판사를 한 친구도 있고 인권위원회의 위원을 한 친구도 있었다. 장관을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지금 이재명은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에서 일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여권 내부에서는 대통령이 되면 잔인한 피바람을 일으킬 사람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
문재인 대통령측에서는 대통령을 마치고 편안히 살고 싶은데 이재명이 되면 그게 보장이 되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거야.”
옆에서 같이 밥을 먹고 있던 친구가 끼어들었다.
“내가 성남법원에 판사로 있을 때 법원 실무를 배우러 온 이재명을 잠시 봤던 기억이 있어. 한번은 다른 연수생들과 함께 점심을 사주면서 모두들 법원에 와서 판사를 하기 바란다고 격려를 해 줬지.
그랬더니 연수생들이 모두 성적만 되면 판사로 오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이재명만 달라. 자기는 성남에서 법률사무소를 개설하겠다고 딱부러지게 말하더라구. 특이한 친구라고 생각했어. 그러더니 진짜로 법원 앞에 단독으로 법률사무소를 차리더라구.
그러더니 성남시장으로 출마하더라구. 단번에 되지는 않고 한두 번 떨어지고 시장이 됐지 아마. 그러더니 경기도지사가 되고 이제는 대통령 고지가 눈 앞에 있잖아?”
그렇게 우뚝 솟은 거목이 되면 바람도 많이 부는 것 같았다. 인터넷에 떠도는 욕설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여배우와의 스캔들도 있었고 허위사실 공표가 되느냐 해서 대법원에서 정치생명이 끊어질 뻔한 적도 있었다. 칡덩굴같이 버텨내고 있는 것 같다.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입을 열었다.
“지금은 윤석열이 이재명을 누르고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34%로 일위를 차지하고 있잖아?”
“그래도 윤석열 앞에 놓인 지뢰가 여러 개인데 그걸 다 피해갈 수 있을까? 검사만 했지 정책과 비전에 대해 뭘 알겠어? 이제부터 공부를 한다고 해도 힘들 거야.
행정의 달인이라는 고건 씨도 그 분야는 정통했지만 도중에 그만뒀어. 외교 전문가인 반기문씨도 중도에 하차했고 말이야. 그리고 대통령이 되려면 똥구멍에 있는 쌀알까지도 확인해 보는 세상인데 처하고 장모 문제를 뚫고 가야겠지.
윤석열은 여태까지는 칼을 가지고 남을 쳤는데 이제부터는 그 칼들이 자기를 향할 건데 그걸 견뎌낼 수 있을까? 말도 못할 엄청난 모략들이 닥칠 거야. 이회창도 대통령이 다 된 건데도 아들 병역문제 모략이 들어오는 바람에 대통령이 못되고 지금은 정계에서 은퇴한 상태잖아?”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죽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떠올랐다. 그와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 그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되려면 처절할 정도의 권력의지와 시대의 바람이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박 시장에게 정말 어떤 모략도 수모도 견딜 권력의지가 있느냐고 반문을 했었다.
박 시장은 있다고 단언했다. 그런 그는 스캔들이 떠오르자 바로 자살을 했다. 나약한 사람 같았다. 내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선배의 말이 떠올랐다. 그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을 하고 정보기관의 책임자도 했었다. 그가 적당한 시점에서 권력에서 멀어지면서 한 말이다.
“너무 정상에 오르면 꼭 얻어맞아. 그러니 인생을 산으로 비유하면 칠부 능선이나 팔부 능선쯤 갔다가 내려오는 게 좋아. 관직의 옷을 입고 있을 때는 그게 자신인 줄로 착각하지, 그리고 벼슬 욕심은 끝이 없어. 난타를 당한 조국이도 빨리 사표를 내고 얼른 물러앉았어야 해. 끝까지 정치를 하겠다고 물고 늘어지면 그 끝은 두 손을 묶여 감옥으로 가는 인생이 된다니까.”
젊었을 때는 원하는 대로 일을 하고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다닌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다른 사람이 그 팔을 묶고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간다. 예수가 베드로에게 한 말이다. 엉뚱하게 정치도 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석열 칩거에도 서울 지지율 40% 파죽지세, 왜?
중도 사퇴 후 대선 지지도가 10%대에서 30%대로 수직상승하며 1위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아직 공식적인 정계 입문이나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로 이달 4일 전격 사퇴 후 칩거 중인데도 불구하고 대선 지지도는 더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지지도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은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40.8%를 기록해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16.7%로 2위를 기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는 지지도 격차가 더블스코어가 넘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서울에서 40%대에 진입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서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일 뿐 아니라 대선 정국에서 전국의 여론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서울의 여론 판세가 전국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윤 전 총장이 지역 구도에서 자유로운 서울 출신이라는 점도 지지도 상승에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야당 지지 성향이 강했던 서울은 국정농단과 탄핵 사태를 거친 후 현 정부 들어서는 여권의 핵심적인 지지 기반이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선에서 보수 야당의 전멸을 불러올 정도로 여당이 압승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 서울에서 보수 야권의 간판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 전 총장이 여권의 유력 주자에 비해 지지도가 두 배 이상이나 높게 나왔다는 조사 결과는 이례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달 들어 최근 2, 3주 사이 서울의 여론이 중도층과 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보수 야권 지지로 급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변변한 대선 주자 없이 지리멸렬하던 보수 야권에 윤 전 총장이 확실한 차기 주자로 떠오르자 서울의 보수층은 물론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중도층이 윤 전 총장이라는 ‘구심점’을 중심으로 함께 결집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공정’을 국정철학으로 강조해온 문재인 정부의 신뢰도에 결정타를 가한 ‘LH 사태’가 서울의 민심이반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도 여론 흐름의 중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실정과 각종 비리 의혹에 분노한 서울의 중도층과 젊은층이 연합해 일종의 ‘반문연대’를 형성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으로 윤 전 총장이 서울을 넘어 전국에서도 4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대선판은 더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윤 전 총장이 지속적인 지지율 상승세를 기반으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면 여의도 정치판에 ‘윤석열 발 정계개편’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칠 수도 있다.
과거 대선에서 당선된 후보들의 득표율은 대부분 40%대라는 점에서 ‘대선 지지율 40%’는 정치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41.1% 득표율로 당선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51.6%를 득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48.7%,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48.9%를 득표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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