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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가동 정황 포착된 北영변 핵단지

새벽이슬1 2018. 4. 6. 22:32
☞ 시험가동 정황 포착된 北영변 핵단지의 새 원자로


▲... (워싱턴 AP=연합뉴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제공한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ELWR)의 모습 미국 언론은 28일 군사정보 저널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25일 촬영한 위성사진 판독결과 영변 핵단지의 새로운 실험용 경수로가 몇년에 걸친 공사 끝에 시험 가동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원자로 굴뚝에서 처음으로 연기가 관측됐다며 이는 북한이 원자로 정식 가동을 위해 가스 배출로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北, 영변서 새 경수로 시험가동 北·美 정상회담핵심의제 될듯”

“核무기용 플루토늄 추출 가능 트럼프 군사행동 근거 될 수도”/北, 풍계리선 병력 철수 지시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분석한 지난 2월 11일자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38노스 홈페이지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에 핵무기 제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용 경수로(ELWR)를 몇 년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하고, 이를 가동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국의 군사정보저널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25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새 원자로를 시범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원자로 가동 문제가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 내에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을 만나면 그의 과제가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설득하는 것 이상일 것이고, 북한이 핵연료를 생산하는 원자로와 핵농축 시설을 포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로 회로에 비응축성 가스를 배출하려는 목적으로 지은 굴뚝에서 처음으로 연기가 관측됐고, 이는 북한이 이 원자로를 정식으로 가동하려고 가스 배출로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원자로를 민간용 전력을 생산하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주장했으나 이 원자로 가동을 통해 무기급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핵 개발 프로그램 동결을 약속해도 북한이 전력 생산 등을 이유로 이 원자로를 계속 가동할 수 있어 이 원자로 등이 핵심 이슈가 될 수 있다고 NYT는 강조했다. 이 신문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거나 협상이 장기화하면 북한의 원자로가 미국의 군사행동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에선 군 병력이 철수하고 있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은 28일 북한 당국이 풍계리 핵실험장에 배치한 군부대를 절반가량으로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달 초 핵실험장 주변에 주둔하는 19연대에 이동명령이 내려졌다. 이 신문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취해진 조치라며,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합의되면 핵실험장이 폐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엄형준 기자


☞ 남측 예술단 출연자들과 인사하는 김정은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출연자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 [만물상] "너무너무 영광이었어요"


▲... 히틀러와 스탈린은 사상 최악의 살인마들이다. 그런데 그들 집권 시기에 그 앞에 온 외국 손님들은 상당히 영광스러워했다. 히틀러로부터 훈장을 받은 독일군 장군 크뤼벨은 "히틀러는 최면을 걸었다. 지적(知的)으로 히틀러보다 우월하면서도 이런 마력에 빠진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 사실 그런 사람들은 한둘이 아니었다. 크뤼벨은 포로가 된 뒤에도 히틀러를 묘사할 때는 구세주를 영접하듯 황홀해했다.('나치의 병사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수행한 한 대학 총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괜찮은 사람'으로 다가왔다. 좌중을 휘어잡는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2005년 방북한 전직(前職) 대학 총장도 "국내외 지도자를 많이 만났는데 김 위원장만큼 가식 없는 지도자는 드물었다"고 했다. 김정일은 아웅산 테러, KAL 폭파, 김포공항 테러를 주도해 수많은 우리 국민을 죽였다. 지금 북핵이라는 암덩어리도 그가 만든 것이다. 그런 본색을 모를 리 없는 사람들이 '위대한 지도자' 앞에 고개 숙이고 감동을 받았다.

칼럼 관련 일러스트

▶2000년대 초 한 한국 가수는 평양 공연 중 갑자기 김정일 호출을 받고 전용 열차로 함흥까지 갔다. "봉투를 건네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울었어요. 너무 고마워서." 첫 남북 정상회담 때는 서울에 '김정일 멋있다'는 김정일 신드롬이 나타나기도 했다.

▶어제 돌아온 방북예술단의 한 가수는 "리설주님이랑 조금 대화했어요"라고 했고, 김정은과 악수한 다른 가수는 "악수조차 할 줄은 몰랐는데 너무너무 영광이었고요"라고 했다. 이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북한 주민이 듣다 발각되면 감옥에 간다. 감옥에 보내라고 지시한 사람이 김정은이다. 그런데 한국 가수들은 그와 악수하고 "영광"이라고 한다.

▶30대 초반인 김정은은 세습 왕조의 세 번째 왕이다. 연평도 포격을 한 장본인이고 제 고모부 등 수많은 사람을 고사총으로 박살 내 죽이고 화염방사기로 태워 없앴다. 외국 공항에서 이복형을 가공할 화학무기로 암살했다. 북한 주민들은 '인권'이나 '민주' '사랑'이라는 말도 제대로 모르는 노예들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가 악수해줬다고 한국 가수가 영광스러워하는 존재가 됐다. 독재자는 그 독재가 무서울수록 뒤에서 광채가 더 나오는 모양이다.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으니 제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말한다. 보통 사람은 그걸 카리스마라고 느낀다. 언젠가 진실이 드러나면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어이없는 장면이 될까.

☞ 김정은 부인 리설주, 걸그룹 못지않게 예뻐”


▲...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영상을 2일 공개했다. 사진은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이 가수 최진희와 악수하는 모습. 2018.4.2

최진희 “만찬서 北가수 ‘뒤늦은 후회’ 불러줘…자주 만나야 마음 열릴 것”

“예전에는 노래가 끝나면 박수를 길게 쳐주는 정도였는데 이번엔 저를 소개함과 동시에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와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마치고 4일 새벽 귀환한 가수 최진희는 피곤한 기색 없이 목소리가 무척 밝았다. 방북이 네 번째, 평양 공연이 세 번째였던 최진희는 이날 밤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전과 객석 분위기가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단독 공연 ‘봄이 온다’와 3일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합동 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자신의 대표곡 ‘사랑의 미로’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청곡으로 알려진 현이와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최진희는 “1일 공연에 김 위원장이 오는 건 몰랐다”며 “공연이 끝나고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데 ‘’뒤늦은 후회‘를 인상 깊게 잘 들었다.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내 노래도 많은데 왜 이 노래를 불러야 하는지 몰랐는데 그때 알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에 ’봄이 온다‘란 주제로 공연했으니 가을에 ’가을이 왔다‘는 주제로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 가을이 결실의 계절이지 않느냐’고 말했다”며 “그걸 보면서 성격이 활달하다고 느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걸그룹 못지 않게 예뻤다”고 덧붙였다.

또 남북 합동 공연에서 함께 부를 곡이 평양에서 결정됐지만 그는 노래를 익히기는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예술단과 삼지연관현악단의 여가수들은 북한 노래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을 함께 불렀다.

최진희는 “처음 듣는 노래였다”며 “그런데 입에서 쉽게 흘러나올 정도로 멜로디의 중독성이 있었다. 아무래도 한민족이니 정서가 비슷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두 차례의 공연이 끝나고 3일 저녁 열린 우리 예술단의 환송 만찬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말도 잘 통했고 정말 좋은 분위기에서 뜨거운 정을 나눈 느낌이었다. 참석자들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 같이 불렀고, 삼지연관현악단 가수들이 나를 위해 ‘뒤늦은 후회’를 불러주기도 했다. 음식도 정말 맛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평양 공연이 이뤄지면 참여하겠느냐고 묻자 “자주 가면 좋을 것 같다”며 “새로운 시대가 열려야 하고 그러려면 우리가 자주 만나야 한다. 마음이 우선 열리고 편안해지면 거기에 또 길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공연을 함께 꾸린 후배 가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 후배들이 선배들을 잘 챙겨 너무 예뻤다”며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럽고 든든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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