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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제정촉구 기자회견

새벽이슬1 2014. 11. 12. 23:40

<서경석의 세상읽기 제112>

 

이수호씨와 함께 김영란법 제정촉구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경석목사입니다. 저는 오늘 1111일 아침 9시반에 국회 정론관에서 김영란법 제정촉구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런데 전교조 출신에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내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도 지낸 이수호씨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수호씨는 서울시 교육감후보로 나왔을 때 제가 당신은 종북좌파가 아닌가?”하고 따져 물었던 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분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다니?

 

경위는 이러합니다. 도법스님이란 분이 계십니다. 실상사 주지스님인데 송월주스님의 상좌여서 월주스님께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에 공동대표가 되도록 권유했는데 도법스님이 이에 응했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도법스님은 제주도 강정마을, 밀양 송전탑 현장 등 좌파들이 가는 현장을 전부 돌아다닌 좌파인 데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에 공동대표가 되셨으니 놀랄 수밖에요.

 

그리고 나서 저는 도법스님과 만났습니다. 도법스님은 자기는 갈짓자 걸음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디든 갑니다. 다만 자기는 합리성을 추구합니다고 했습니다. 저는 고맙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살아주기 바랍니다고 했습니다. 도법스님은 보수와 진보, 그리고 중도가 생각이 같을 때에는 공동행동을 하면 어떻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대찬성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좌와 우로 완전히 갈라져서 십여년동안 일체 상종도 하지 않는 지금의 현실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김영란법 제정을 촉구하는 일은 좌와 우가 다같이 원하는 일이니 함께 공동성명을 냅시다고 말했습니다. 몇차례의 만남 끝에 지난 111일 조계사 화쟁위원회 사무실에서 중도인 도법스님을 가운데 두고 좌파우파가 함께 만났습니다. 그런데 좌파대표로 이수호씨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수호씨는 제가 평생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수호씨를 만나는 일은 제게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틀림없이 이수호씨도 저를 만나기로 결정할 때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좌파진영의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제가 그들을 만나기를 원치 않았던 것처럼 저를 만나기를 원치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만남의 자리에서 신상발언을 했습니다. “나는 맥아더동상 철거시도 사건이 났을 때 한달을 고민하다가 친북좌파 반대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운동권으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꼴통보수에다 변절자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젊은 시절에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던 친구들을 거의 다 잃어버렸습니다. 옛날에 민주화운동 하던 시절의 친구들이 진짜 친구들인데 그들을 잃어버렸으니 내가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나는 그동안 옛 친구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전에 후배인 황주석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 조문을 갔었는데, 내 등 뒤로 꼽히는 시선과 내 뒤에서 궁시렁대는 소리를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김근태 선배, 나병식, 박형규목사님 사모님, 오재식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에 꼭 가야 했지만 끝내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넬슨 만델라의 영화에서 만델라가 흑인과 백인이 서로 죽이는 상황에서도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는 내가 너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래서 무슨 수모를 당하더라도 나의 옛 친구 장례식에 반드시 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이제는 보수와 진보, 좌와 우가 서로 만나 대화하고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도법스님이 앞으로 1년은 중재를 하겠다고 하니 나도 앞으로 1년은 아무런 희망을 보지 못하더라도 계속 나오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제 말이 끝난 후 이수호씨도 신상발언을 했습니다. “나는 변화를 받아들일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경석목사가 나를 공격했지만 나는 종북좌파가 아닙니다. 전교조도, 민주노총도 종북좌파가 아닙니다. 그리고 나도 1년간 무조건 꾸준히 나오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수호씨는 참 인품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받아 만일 전교조나 민주노총이 종북좌파가 아니라면 그처럼 좋은 소식이 없습니다. 부디 종북좌파가 아님을 증명해 주기 바랍니다. 그러면 저부터 나서서 전교조와 민주노총을 변호하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종북좌파가 아님을 보여주기는 아주 쉽습니다. “장성택 처형과 삼대세습은 잘못되었다는 말 한 마디만 하면 됩니다. 그동안 이 단체들은 이 말을 하지 않아 종북좌파로 공격받아 왔습니다. 이수호씨가 이 말을 공개적으로 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대화모임에서 한 분이 제게 이렇게 대화를 시작한 이상 서목사가 좌파 비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할 말은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발언 방식은 국민운동 출범이후 규탄방식에서 설득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수호씨, 도법스님, 그리고 저는 다같이 김영란법 제정을 촉구하기로 하고 좌파는 좌파대로 우파는 우파대로 중도는 중도대로 서명자를 모았습니다. “좌파진영에서는 김영란법은 제정되어야 하지만 서경석 목사와 같이 서명하지는 않겠다는 사람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파진영에서도 이수호씨와 같이 서명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도 33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그중 9명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가칭) “진실과 화해를 위한 사회적 대화모임을 한달에 한번씩 갖기로 했습니다. 과연 대화모임이 지속될까?

 

 이 모임이 변화를 가져올까? 그것은 나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나는 아무런 희망이 없더라도 1년은 무조건 대화모임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생각이 다른 것은 놔두고 생각이 같을 때는 공동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후속 프로그램으로 양측이 김영란법 제정 촉구를 위해 여야 대표를 같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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