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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김문수에 대한 첫번째 답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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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김문수에 대한 첫번째 답변-

새벽이슬1 2012. 6. 29. 08:13


 
김문수에게 물어봐! "인간 김문수"에 대한 그의 첫 번째 답변 공개!

 

진짜 김문수가 나타났다! 페이스북(팬페이지), 트위터(#궁금문수)를 통해 네티즌들이 직접 문의한 김문수의 궁금한 점! 첫번째 대답을 들고 김문수가 '직접' 찾아왔습니다. 궁금문수의 소통은 계속됩니다. [답변듣기]

 

 

 

저는 철든 이후로 김문수 지사를 줄곧 따라다녔습니다. 저한텐 큰 형님 같습니다. 30년 가까운 그 질긴 인연을 소개합니다. 제 눈과 제 경험에서 쓴 글이니까 제가 과장되고 문수형이 좀 작게 나오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전부 여섯번이고 페북글로는 좀 깁니다. - 차명진
<김문수는 한국의 레닌이었다>
1985년 대학졸업을 앞둔 나는 혁명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당시 운동권에는 공장에 취직하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육체노동자의 생활도 힘들었지만 명문대학 졸업장이 보장하는 미래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상상조차 안되는 일이었다. 특히 가족들에게는! 내 선배들도 그랬다. 졸업할 때 쯤 되면 한동안 잠적하더니 나중에 대기업 사원, 변호사, 검사, 박사, 의사, 약사, 선생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말이나 못했으면 밉지나 않지...

나도 겁이 났다. 고민을 거듭하던 어느 날 우연히 운동권 잡지에서 김문수를 발견했다. 학생출신으로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가 되는데 성공했고 노동조합장까지 되어 다수 노동자의 지지속에서 자본가와의 결연한 투쟁을 승리로 이끈 사람, 그는 한국의 레닌이었다.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나만 모르고 있었다.
여기저기를 수소문해 김문수씨가 운영한다는 대학서점이란 곳을 찾아 갔다. 서울대에서 봉천동 고개 넘어 끝무렵에 위치해 있었다. 사회과학 서점이라는데 이념책은 별로 없고 애들 참고서, 그림책 천지였다. 기껏해야 8평? 반대편 신림동 쪽에 이해찬씨가 운영하는 광장과는 딴 판이었다. 그곳은 공간도 넓고 이념책만 빽빽하게 꽃혀 있었다. 깡마른 사람이 골덴 바지에 셔츠를 입고 부산하게 서가를 정리하고 있었다. 부인인 듯 한 여성에게 꾸지람을 듣는다.
“잘 있는 책을 왜 이리저리 옮기고 그래요?”
“아니, 같은 종류끼리 묶어 놔야지 손님이 찾기 쉽지.”
“다 알아서 배치한 거에요. 어쩌다가 오면서 그렇게 맘대로 흩어 놓으면 어떡해요?”

머쓱해진 남자 분은 손 둘 곳을 몰라 머뭇거린다. 내가 김문수 씨냐고 묻자 핑계거리를 찾은 듯 책더미를 내려놓고 나를 안쪽으로 인도한다.
학생출신으로 공장에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다는 말을 했다.
대답은 간단했다.
“자격증을 따세요. 나는 자격증이 8개예요.”
자신감이 생겼다. 자격증 때문이 아니었다. 한국의 레닌이라는 사람도 겉모습은 비쩍 마르고 마누라한테까지 구박받는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며칠 후 짐을 쌌다. 위암으로 3년째 누워계신 아버님을 뒤로 하고 야밤 가출을 했다. 부천 내동공단 주변에서 자취하는 친구 집에서 기숙을 하며 노동자의 삶을 시작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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