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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 신앙의 세계

대한민국 희망봉 봉중근, 그의 뒤엔 신앙 있었다

새벽이슬1 2009. 3. 19. 23:23

대한민국 희망봉 봉중근, 그의 뒤엔 신앙 있었다

 


[미션라이프] 대한민국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18일 미국 샌디에이고 페소파크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이 일본을 눌렀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막강 일본 타선을 꽁꽁 묶은 선발 ‘봉준근 의사’였다. 경기 직후 봉 선수의 미니홈피에는 수십개의 방문글이 올라왔다. “대한민국에게 희망을 안겨줘서 고맙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당신은 대한민국 희망봉입니다.”

지난 9일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대한민국 희망봉’봉중근에겐 신앙이 자리하고 있었다. 봉 선수는 자신의 미니홈피 대문글을 “내 불확실한 미래는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손에서 안전하다’(my unknown future is safe in the hand of all-knowing GOD)는 복음성가 가사로 장식했다.

실제 봉 선수는 서울 동부이촌동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에 출석한다. 미션스쿨인 서울 신일중·고를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뒤 믿음이 더욱 자랐다. 18세에 메이저리거가 돼 미국생활을 하면서 간단없이 밀려드는 고난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점점 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 것이다. 고교 2학년때 전격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가 신시네티 레즈를 거쳐 국내로 돌아온 그는 평소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힘과 위로를 얻는다는 말을 자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 안착에 실패한 뒤 2007년 국내 프로야구 LG트윈스에 입단한 그는 5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하나님의 신앙을 고백할 정도로 믿음이 굳건해지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 봉중근의 성적은 11승 8패 방어율 2.66으로 제기에 완전히 성공했다. 이번 WBC는 그가 야구 인생의 좌절과 실패를 신앙으로 이겨냈음을 세계 만방에 입증한 무대가 된 셈.

봉 선수는 특히 지금 부인이 된 두 살 연상의 박경은(30)씨와 교제하면서 신앙의 폭을 더욱 넓혔다. 봉 선수는 미국 조지아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박씨를 만나 1998년부터 믿음과 사랑을 함께 키워왔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온누리교회를 나가기 시작했고 2004년 12월 온누리교회에서 하용조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봉 선수는 프로 선수로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대한 주일 성수를 하려고 애쓴다. 지방에서 훈련을 하다가도 웬만하면 서울로 와 예배를 드리고 내려간다는 것이다. 또 미국에서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일에 경기나 훈련이 없을 땐 주로 교회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 선수는 18일 대 일본전에서 승리를 이끈 뒤에도 감사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 일본에서 열린 1라운드 1위 결정전 직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봉 선수는 일본 타선을 꽁꽁 묶어 승리투수가 된 뒤 ‘하나님의 승리’를 고백하며 영광을 돌렸다.

이같은 그의 신앙을 익히 잘 알기 때문인지 봉 선수의 미니홈피엔 ‘기도한다’는 글도 자주 눈에 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기도했을 거예요∼ 역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봉타나 형님∼” “대한민국의 봉타나가 아닌 전 세계의 봉타나가 되길 기도할게요.” “이번에도 봉 선수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을 믿습니다.” ‘봉타나’는 봉중근과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투수인 요한 산타나의 합성어다.

야구계에선 이번 WBC에서 봉 선수가 마운드에서 보여준 안정감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그리고 많은 야구인들은 그의 그런 능력은 신앙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이번 대회서 두 차례 일본전 등판에서, 든든한 뱃심과 여유를 뽐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정수익 김성원 기자 sagu@kmib.co.kr

 

무한감동 WBC, 뒤에는 ‘기도의 힘’

한일전 주역 김인식 감독·봉중근 선수 

▲‘국민감독’의 한화이글스 지도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2연속 WBC 4강신화의 뒤에는 보이지 않는 ‘신앙의 힘’이 자리하고 있었다.

먼저 이제는 ‘교과서에 실릴지도 모른다는’ 김인식 감독. 3년전에 이어 또다시 경제위기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한 ‘국민감독’에게는 큰 위기가 있었다. 지난 5년 전인 2004년 12월, 갑작스런 뇌경색으로 쓰러진 것. 쓰러지기 6개월 전 부인의 권유로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했지만 깊은 신앙이 없었던 김 감독은 아픔 가운데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됐다.

이후 언론의 비난에도 초연해지고, 선수들에게도 더 넓은 마음으로 맡기는 특유의 ‘믿음의 야구’를 펼치게 됐다. 그의 지도를 받는 선수들은 하나같이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린다.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송진우 투수는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을 믿는다”고 증언한다.

‘재활공장장’으로 불릴만큼 ‘한물 간’ 선수들을 재활시키는 능력도 탁월하다. 부상이나 긴 슬럼프로 다른 팀에서 버림받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그들이 재기하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 하지만 그는 늘 “선수들이 열심히 한 거지, 내가 뭐 한게 있나”고 말한다.

김 감독은 아직 거동이 불편한 상태지만,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뇌경색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혈관이 막혀 죽은 뇌세포는 없어지지 않아 흔적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이는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설명한다.

국민감독은 ‘겸손’까지 갖췄다. 이날 일본을 이긴 뒤에도 “일본은 분명 우리보다 강팀이고, 운이 없는 날”이라고 상대팀을 예우했다.

▲봉중근 선수 미니홈피 메인화면.


이어 이번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의사(義士)’ 봉중근 선수. 프로야구 경기 때나, 국제대회 때나 등판을 앞두고 기도하는 모습이 클로즈업되는 ‘봉타나’는 지난 9일 한일전에 이어 18일 미국에서 또다시 승리의 주역이 됐다. 5와 1/3이닝 1실점. 특히 상대팀의 선봉 이치로 선수를 꽁꽁 묶었다. 경기 뒤에는 마운드에 3년 전에 이어 다시 태극기를 꽂으며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온누리교회 성도인 봉 선수의 미니홈피 메인 사진은 경기 전 기도하는 사진으로 장식돼 있고, 대문글은 ‘모든 것 아시는 주님 손 안에 있으니 나의 삶 안전해(my unknown future is safe in the hand of all-knowing GOD)’라는 CCM 가사를 고백하고 있다.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Jesus loves U’라는 코너도 마련돼 있을 정도.

어린 나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봉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중간계투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마이너리그 무대를 오가면서 방황을 겪었고,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제1회 WBC 대회 출전 이후 국내 프로야구로 복귀, 첫 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봉미미’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 WBC 무대에까지 나와 실력을 발휘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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