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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문 탈당.이회창지지 선언

새벽이슬1 2007. 11. 30. 00:40

곽성문 의원 탈당 보고에 "그러시면 안 되는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8일, 경선 때 자신을 도왔던 곽성문(대구 중·남구·사진) 의원이 이회창 무소속 후보를 돕기 위해 29일 탈당한다는 보고를 받고 “그러시면 안 되는데…”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곽 의원이 그렇게 하시면 되시겠느냐’라며 주변에서 만류했으면 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곽 의원은 이날 앞서 다른 ‘친박(親朴)’ 의원 4명을 만나 의견을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곽 의원을 만류하거나 탈당하더라도 시기를 늦추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이 중 한 의원은 “결국 곽 의원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이를 갖고 박 전 대표와 연결시키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29일 육영수 여사 탄신 숭모제에 참석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찾아가 말씀을 드린 뒤 오후에 바로 탈당계를 제출하겠다”면서 “만약 박 전 대표가 만류를 한다고 해도 난 내 소신대로, 양심대로 하겠다.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탈당 결정이) 갑작스러운 게 아니다”라며 “난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결국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대안이 이회창 후보밖에 없지 않으냐”라고도 했다.

초선인 곽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MBC-ESPN 사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경선과정 때 이명박 후보에 대해 “재산이 8000억원이란 말이 있다” “이명박 ‘X-파일’이 존재한다” 등의 발언을 해 당 윤리위에서 징계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회창 후보측은 곽 의원의 이회창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 “우리는 아직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김봉기 기자 kn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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