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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태인가? 슬픔인가...

새벽이슬1 2005. 10. 21. 21:14
 

 

 


나태인가?

아니면 게으름?

이래선 안 되는데 다시 게으름 속으로 빠져 들어가려 한다.

평온함과 안락함 속에서는 큰 발전도 큰 비젼도 다 죽는 것 일텐데,

한때는 그리 살려고 노력했었고 아직도 어렴풋이

 남아 존재하는 내 안의 나태가

살며시 고개를 들려한다.


산다는 건 무언가.

행복 해지려는 것이겠지.


그냥 내가 살아있으므로 살아가는 것이 되어선 안 되는데

솔직히 지금 내가 욕심을 비우고 안락을 원한다면 그냥 이대로

주저 않아서 남자가 벌어다주는 돈으로 살림이나 하며

평안해 질 수 있을 것인데...

난 왜 이리 힘들게 나 자신을 채찍질 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간혹 고개를 들고 내게 유혹을 자주 한다.


이런 말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나 난 사람들의 평범함이 부럽다.

나만 안다.

아니, 나를 제대로 아는 몇몇의 사람들은 내가 하는 

이 말의 뜻을 제대로 안다.

 

바보 같으니라고...

난 왜 이리 힘들게 살려고 하나.

난 왜 이리 욕심이 많은 걸까?

자신에게 만족하지를 못하고  내제되어있는 마음의 우울에게

툭하면 굴복하며

답답함을 자주 느낀다.

안 그런다고 부인하려지만

이미 내가 그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에 웃음 속에서도 나의

그늘은 항상 나를 따른다.


떨치고 싶다.

떨치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 내 지긋지긋한 이 슬픔에서.


멋지게 살고 싶다.

화려하게, 맘껏 누리며 최대한 행복하게  살다가 가고 싶다.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고 다시 한살을 더 먹을 것이고...


후....빠른데, 이리 빠르기만 한데...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언지 조차 모르고

그저 그때그때의 상황에 내 맘을 맡기며 정처 없이 흐른다.

내 주체성이 없다.

내가 없고, 수시로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마음만 이리저리 흔들린다.


결혼...

친구...

나만의 자유...


뭐가 뭔지 모르겠고 내 자신이 참 못났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이러면 안 되는데..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나 혼자가 아닌데 이러면 정말 안 된다.

혼자였다면 이미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지....

가여운 내 딸에게 바보 같은 엄마의 이런 모습, 이런 마음을

보이면 안 되는데...


난 미칠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언지,

내가 선택해야 할 사항이 무언지조차 모르고 맨날 이리 방황만 해댄다.


곧 나아지긴 할 테지....

나아지긴 해.


잠을 자자. 오늘은 모든 일 접고 그저.....


 

















 
출처 : 나를 사랑하는 나 |글쓴이 : 나를 사랑하는 나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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