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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 거의 없다..... 민주당, 알고도 기념사업 벌였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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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 거의 없다..... 민주당, 알고도 기념사업 벌였다.

새벽이슬1 2023. 8. 28. 23:09
"정율성,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 거의 없다"… 민주당, 알고도 기념사업 벌였다
"중국과의 교두보 및 관광객 유치 위해… 2007년부터 사업 추진"
'민주당 김용집 광주시의원, 2018년 시의회 본회의 발언' 확인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기념공원'을 두고 여권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도 정율성이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이 거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광주시의회 홈페이지 회의록에 따르면, 2018년 3월5일 민주당 소속 김용집 당시 광주시의원은 시의회 본회의에서 "정율성의 음악세계가 중국 국민들에게는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광주 출신이라는 점을 빼면 우리 시나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교류를 위한 교두보 마련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7년부터 꾸준히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말한 '이 사업'은 광주시가 2005년부터 개최한 정율성음악회다. 정율성은 해방 전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를, 해방 후에는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귀화 중국인이다. 중국과 북한의 군가를 만든 정율성이 우리나라에는 기여한 부분이 적다는 것이 김 의원의 평가였다. 김 의원은 2020년 광주시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5·18민주화운동 38주년을 기념하며 작곡가 윤이상의 '사상과 음악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한 음악제 개최와 명예시민증 수여를 추진하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정율성은 되는데 윤이상은 왜 안 되느냐는 것이었다.

윤이상은 1968년 '동베를린간첩단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받았고, 김일성을 '역사상 최대의 영도자'라고 부른 인물이다. 김일성 생일 때 곡을 만들어 바치기도 했다.

광주시는 최근 정율성을 '한·중 우호교류'의 상징적 인물로 판단하고 48억원을 들여 정율성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를 '침략자 역사공원'이라고 규정하고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김일성도 만들지 못한 정율성공원, 대한민국에 생긴다니 웬말이냐"며 "침략군의 군가 지은 작곡가 기념공원 조성하는 나라 이 세상 어디에 있나"라고 개탄했다.

광주에 가장 큰 정치적 지지 기반을 둔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공식 견해를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정율성 선생에 대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논의하는 도시 광주,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에 대한 평가와 공과는 역사에 맡겨두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율성을 향한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애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6년 10월26일 당시 서인봉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의 전신) 광주시의원은 본회의에서 정율성을 "중국 혁명음악의 대부로 불리고 있으며 중국인들이 추앙하는 인물로서 우리 시의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고 치켜세웠다.

서 의원은 이어 "정율성 테마사업은 우리 시에 호재임에 틀림없다"며 "정율성 선생 기념사업은 우리 시의 대 중국 관광자원화를 위해서라도 전략적 차원에서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에서는 정율성을 국가유공자로 추서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정율성의 조카 박모 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 방중 직후인 2017년 12월 말 경기남부보훈지청에 정율성 포상을 신청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같은 달 15일 베이징대에서 연설하며 "광주시에는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한국의 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정율성로'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는 공적 심사를 진행한 결과 정율성이 일제강점기에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의 국가유공자 서훈이 불발된 것이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정율성기념공원 사업이 적합한지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율성기념공원 조성사업을 막기 위한 헌법소원 청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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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 선전용 공자학원과 함께한 '정율성 동요대회'…초등생들이 노래
광주MBC 2014년부터 주관…한국 초등생들이 중국 교과서 실린 동요 불러
1회 대회 공자학원과 공동으로…체제 선전 논란으로 국내서 퇴출 움직임
정율성, 中 인민해방군가·北 인민군 행진곡 작곡…우상화 논란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을 기리는 사업에 초등학생들이 참여했던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해당 사업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의 사상, 체제와 문화를 홍보할 목적으로 세운 '공자학원'과 공동으로 개최되기도 했다.

광주MBC는 정율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4년부터 '정율성 동요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회는 호남대 공자학원과 공동으로 주관했다.

정율성은 해방 전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를, 해방 후에는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귀화 중국인이다. 정율성은 1950년 6·25가 발발한 후 개전 초기 아내와 서울까지 내려왔다가 그해 10월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주MBC는 지난해 10월 열린 정율성 동요경연대회에서 중국 천안문 광장 인민해방군 열병식 영상을 배경으로 '광주에서 태어나 중국의 사랑을 받은 음악가'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아울러 "제국주의의 종말과 함께 찾아온 또 다른 시련"이라며 "그의 선택은 분단된 조국이 아닌 중국의 인민"이라고 했다.

정율성의 팔로군 행진곡이 인민해방군 군가가 됐다고 설명하면서 6·25 때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한 사실은 제외했다.

광주의 한 초등학교 참가팀은 중국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우리는 행복해요'를 불렀다. 2021년 10월에 열린 행사에선 '평화의 비둘기'를 들고나온 팀도 있었다. 정율성이 중국을 위해 작곡한 동요를 한복을 입은 우리 초등학생들이 부른 것이다. 이 해엔 장청강 주(駐) 광주 중국 총영사가 직접 행사에 참석해 '주광주중국총영사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정율성을 기리기 위한 행사에 초등학생들이 참석했고, 1회 대회가 공자학원과 손을 잡고 개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자국의 소프트파워를 알리겠다는 취지로 세계 각지에 세웠다. 대한민국에는 참여정부 시기인 2004년 서울에 처음 설립됐다. 미국에서는 118곳까지 있었지만, 중국 정부가 체제 선전 거점으로 활용해왔다는 논란으로 초중고에서 대부분 퇴출당했다. 국내엔 아직 대학 20여곳에 남아 있다.

국내에선 시민단체가 '중국의 스파이 기구'라며 남은 공자학원의 퇴출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민단체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공실본)와 'CCP(중국 공산당) 아웃!'은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공자학원이 운영 중인 전국 대학을 돌며 "공자학원의 정체가 드러났음에도 이를 존치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공작에 협조하는 반역행위이자 학생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율성의 우상화를 위해 아이들까지 동원됐다고 지적했다.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광주MBC는 2014년부터 정율성 동요대회를 주관했고, 이에 광주시는 매년 5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고 한다"며 "사실상 공산 침략의 부역자인 정율성의 우상화 작업에 우리 아이들까지 동원해 왔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왜 우리 초등학생들이 중국 공산당에 바친 정율성의 노래를 불러야 하나. 그것도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써가면서"라며 "정율성이란 인물이 중국 공산당과 북한 군부 관련 활동을 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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