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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해진 이대남 이대녀~

새벽이슬1 2022. 6. 5. 08:45
더 심해진 이대남, 이대녀

지난 대선, 20대 여성들은 이재명 후보를 ‘개아빠’라 부르며 ‘개딸’을 자처했다. 이들은 대선 패배 이후 좌절감으로 더 강하게 결속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서 승리한 이 당선인을 ‘잼파파’라고 부르며 다음 대선까지 이대로 가자고 응원한다. 이 당선인과 친하다는 이유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까지 ‘영기리보이’라고 부르며 귀여워(?)한다.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승했지만 20대 여성은 달랐다. 지난 대선 20대 여자는 이재명 58%, 윤석열 33.8%(이하 방송 3사 출구조사)로 찍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4.2%p였다. 20대 남자는 윤석열 58.7%, 이재명 36.3%로 격차가 반대로 22.4%p였다. 6월 1일 선거에서는 이대녀, 이대남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 민주당을 찍은 20대 여성은 66.8%, 국민의힘은 30%였다. 격차가 36.8%p로 더 벌어진 것이다. 남자는 국민의힘(65.1%)이 민주당보다 31%p 앞섰다. 그동안 민주당의 철옹성 지지는 40대 남성(63.2%) 몫이었는데 이대녀 지지가 이를 넘어섰다. 회사 부장과 신입 여사원의 정치지향이 같은 셈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 없던 일이다.

▶부모가 보수이고, 자신도 보수라는 20대 여성 후배는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민주당을 찍었다고 했다. “대통령과 이준석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박지현이라도 내세워 우리에게 맞추는 시늉이라도 한다”고 했다.

▶정부 출범 후 “내각 대부분이 남성”이라고 외신 기자가 지적하자 닷새 만에 여성 장관 후보 2명, 이어 차관급 2명을 더 지명했다. “성별에 따른 안배는 없다”던 대통령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쌀밥만 먹느냐’고 지적받자 콩을 주먹으로 투척한 셈이다. 그런데도 20대 여성은 국민의힘을 안 찍는다. 여성 장관 지명에 20대 여성은 “안물안궁(안 물어봤다, 안 궁금하다)”이라 할 것이다. MZ세대는 자기 이익에 충실하다. 구세대 여성이 장관 되건 말건 관심 없다. 안전, 젊은 여성이 살기 좋은 세상, 경제적 보상, 그들의 키워드다. 이들에게 지금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는 그 대척점에 서 있다.

▶나이키, 크록스, 마라탕, 소금빵, 크로플…. 요즘 MZ는 최선을 다해 남과 같아지려고 노력한다. 남이 열광하는 브랜드를 사고, 즐기다, 물리면 바로 버린다. ‘남’은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 인터넷 카페로, SNS로 연결된 친구들이다. 이재명 지지는 이제 MZ 여성에겐 ‘브랜드 소비 놀이’가 된 것 같다.

조선일보 박은주 에디터 겸 에버그린콘텐츠부장


폭풍전야 TBS

TBS(교통방송)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아침 출근시간대 청취율 1위인데, 김씨는 정치적 사안마다 더불어민주당에 편향된 논리를 제공하며 지지자들을 규합하는 활동을 해왔다. ‘조국 사태’ 당시에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을 불러내 “표창장을 위조한 적 없다”는 주장을 내보냈고, 작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는 오세훈 시장의 ‘생태탕’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두둔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비판하는 내용을 쏟아내기 일쑤였다.

서울시민 세금으로 운영되고 국민 재산인 전파를 쓰는 방송이 어느 한 정파를 위한 사실 왜곡과 정치 선동의 도구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1990년 출범 당시 ‘교통 등 생활 정보 제공’에 한정했던 TBS 방송 범위를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교통정보를 중심으로 방송 사항 전반’으로 바꾸게 한 것부터 잘못이다. 공영방송이라면 공정, 정확, 불편부당을 지향하는 게 마땅하다. 사실 보도에 중심을 두고 여러 관점을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TBS 손보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TBS 예산의 대폭 삭감을 시도했으나 서울시의회 전체 110석 가운데 99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반대해 관철하지 못했다. 2020년 2월 독립법인으로 바뀐 TBS에 서울시장이 인사권을 행사하거나 방송 편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었다. 민주당 인사들은 “서울시장이 김어준 한 명도 바꾸지 못한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은 서울시의회에서도 과반수를 확보했다. 오 시장은 선거 전부터 TBS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한 상태다. 교육방송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독립 법인이지만 조례 개정으로 가능하다는 게 오 시장 판단이다. 여대야소가 된 만큼 시 의회 논의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서울시는 TBS에 대한 종합감사도 진행하고 있다. 감사 결과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조만간 TBS에 폭풍우가 몰아칠 것 같다.
박창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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