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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뒤에 남은 돈?" 福인가? 毒인가?

새벽이슬1 2021. 11. 2. 23:29

 

일본 쓰레기장에서 주인 없는 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해 4월 군마현의 한 쓰레기 처리 회사는
혼자 살다가 죽은 노인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현금 4억원을 발견했다.

버려진 유품 속에 섞여 나온 돈이
지난 해에만 약 1,900억 원에 달할 정도라고 하니,

외롭고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죽음 직전까지 돈을 생명줄 처럼
움켜쥐고 있던 노년의 강박감 을 말해준다.

 
돈은 써야 내 돈이다.
내가 벌어놓은 돈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쓰지 않으면

내돈이 아니라 남의 돈일 수 밖에 없다.
 
노인들이 돈에 집착 하는 이유는
자식이나 사회로부터 버림 받았을 때
최후에 의지할 곳은 돈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나오지만,
사실 그 정도로 비참한 경우를 당하게 되면

설령 돈이 있더라도 별 뽀족한 수가 없다.
내가 죽으면 돈도 소용 없고,
자식에게 상속한다고 자식이 행복해지지도 않는다.

 
꽤 오래전에 코미디계의 황제라 불리던
이주일선생의 묘가 사라졌고,
묘비는 뽑힌 채 버려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묘. 땅까지 팔아. 다 썼다. 유족이 묘지까지 팔아 먹었다고 한다.


한참 밤무대를 뛸 때는 자고 일어나면
현금자루가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고
회고했을 정도로 큰 富를 거머쥐었고,
그 부동산을 지금 가치로 따지면, 5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금연광고 모델로 나와

흡연율을 뚝 떨어뜨릴 만큼 선하게 살았고,
세상 떠난 뒤 공익재단과 금연재단 설립까지 꿈꿨던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유족들은 기껏해야 1년에 100만 원 안팎인 묘지 관리비를
체납했을 정도로 유산을 탕진했다고 한다.
잘못된 재산상속은 상속인에게 毒이 든 성배를 전해주는 꼴이다.

 
국내 재벌치고 상속에 관한 분쟁이 없는 가문이 거의 없었다.
재벌뿐 아니라 평범한 가정에서도 재산상속을 놓고 가족 간에
전쟁을 벌이다시피 한다. 전부. 원수로 지낸다


남기는 건 재산인데 남는 건 형제자매 간의 원수관계다.

유산을 놓고 싸움질하는 자식보다
재산을 물려주고 떠나는 부모의 책임이 더 크다.
싸울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자식이나 형제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은 엄청난 착각이다.
자식들에게 돈을 남겨주고 떠나지 말고
장의사에게 지불할 돈만 남겨두고 다 쓰라 는 말을 깊이 새겨 들어야 한다.

 
인생은 단 한 번 뿐이다. 그리고,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하늘이 준 물질적인 축복을 마음껏 누리고, 마지막엔 탈탈 털고
빈손으로 세상을 떠나는 게 순리다.

혼자서 조용히 돈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기를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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