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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의 정치행보

새벽이슬1 2021. 8. 3. 08:39

예고도 없이 국민의힘 기습 입당… 윤석열의 불안한 '즉흥정치'

이준석 지방에 있는데… 국민의힘과 사전 협의 없이 수시간 전 입당 결심
입당식에 의원은 불과 4명만 참석… 정치권 압박 부담감으로 작용한 듯

당대표 이준석도 윤석열 입당 몰랐다


▲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해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인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윤석열 예비후보가 30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그간 '8월 입당설'이 유력했던 윤 예비후보가 정치권 여론에 밀려 입당 시기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1시50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면담 후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입당 결심 몇 시간 안 돼"

기자간담회의 화두는 윤 예비후보의 입당 시기였다. 그간 민심행보를 이어오면서 숱한 질문에도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즉답을 피했으나, 급작스럽게 입당 소식을 전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윤 예비후보는 이날 입당한 이유로 "저는 처음부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축이 돼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좀 더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싶었는데 많은 분을 만나보니까 그런 불확실성을 없애고, 나중에 참여가 아니라 초기부터 가야겠다 하는 생각을 국민께 빨리 알려드리게 됐다. (입당을) 결심한 지는 몇 시간 안 된다"고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입당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사전 협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 권 의원은 "저도 오전에 들었다. (윤 예비후보가) 2시쯤 뵐 수 있느냐고 해서 보겠다고 했더니 당사에서 보자고 하기에 입당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지방 일정에 조촐한 입당식

특히 윤 예비후보의 입당 발표는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전남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 이뤄졌다. 이 대표도 윤 예비후보의 입당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휴가여서 그의 입당식은 권영세·장제원·박진·최형두 의원 등 소수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지난 15일 대선 경쟁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 지도부의 환대 속에 입당한 모습과 사뭇 다르다.

권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오늘 입당식이 작은 규모밖에 되지 못하는 것 같다. 다음주 쯤에 윤 예비후보의 위상에 걸맞게 지도부가 전체 모인 상황에서 성대한 입당식을 하기로 대표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 예비후보의 당사 방문 소식에 기자들에게 "당 지도부에 따로 협의된 내용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당 지도부의 지방 방문은 사전에 공지된 일정임에도 윤 예비후보가 이날 입당을 선언하자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윤 예비후보는 "(이준석 대표 등) 지방 일정은 저는 몰랐다. 관련 인사나 이런 것은 다음주에 하면 되는 것이고, 충분히 교감을 갖고 진행해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간 '8월 중'이라는 관측과 달리 윤 예비후보가 입당을 서두른 데는 정치권의 압박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72명은 이날 윤 예비후보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6일 정진석·권성동·유상범 등 국민의힘 의원 40명이 입당을 촉구한 바 있다.

◇윤석열 독단적 태도에 지도부 당황

전날 밤에는 다음달 2일 입당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윤 예비후보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여의도 안팎에서는 애초 2일로 정해졌으나 윤 예비후보가 보도를 보고 급작스럽게 결심을 바꿨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 따르면, 윤 예비후보는 이날 권영세 의원 면담과 기자간담회 주제에 관해 캠프 직원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 예비후보가 더 이상 자신의 감정에 따라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 대표는 광양 포스코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 예비후보가 8월이 아닌 7월에 입당한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보안 등 이유로 전격 입당을 선택한 것 같다"고 사전 조율이 없었음을 밝혔다.

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윤 예비후보의 입당은 당연히 환영한다"면서도 "앞으로 공당의 일원이 됐으니 지도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도영 기자 2021-07-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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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벽화, 지나쳐"

민주당 자성에… 문빠들 "윤석열 보험 드냐" 온라인 삿대질

'법사위 양보' '쥴리 벽화 비판'에… 강성 친문 "검찰개혁 포기" "야당 편드나" 맹비난
'인터넷 실명제'가 절실한 이유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과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법사위 양보 합의와 쥴리 벽화 비판을 두고 당내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 직면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민주당에 야당을 편드는 사람들이 많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야당 편들라고 180석 만들어준 줄 아느냐"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21대 국회 하반기에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한 것을 두고 공개 반발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8일부터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친전을 보내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 동의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도 용기다. 의총 소집 요구에 응답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정 의원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강성 지지층이 호응하고 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포기했다" "야당 편들어주라고 180석을 준 줄 아느냐" "진짜 야당을 만들어 줘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는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법사위 양보에 반발하는 핵심은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이다. 민주당은 당초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구성협상을 벌이면서 체계·자구심사권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심사 기간도 기존 120일에서 60일로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하반기에는 야당이 맡는 안에 서명했다.

◇강성 지지층, 쥴리 벽화 선긋는 지도부에도 볼멘소리

뿐만 아니라 민주당 강성지지층은 최근 논란이 된 쥴리 벽화를 향한 민주당의 태도에도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종로 관철동에 위치한 한 중고서점 외벽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벽화가 걸렸다.

사태를 관망하던 민주당 지도부는 선 긋기에 나섰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민주당 최고위 직후 "표현의 자유도 존중돼야 하지만 인격침해 등 금도를 넘어선 안된다. 더 나아가 인격 살해 요소가 있는 표현은 자제되는 것이 옳지 않냐는데 지도부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 강성지지층들은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가 못마땅한 모습이다. 온라인에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 페미들과 의원들이 윤석열한테 보험 드느라 정신이 없다" "막장 드라마를 이용해야 바닥 민심이 뒤집힌다" "표현의 자유도 없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경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성지지층의 불만이 높아지자 민주당 지도부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우리가 내로남불이라는 프레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너그러이 봐 주시면 좋겠다"며 "이제 친문이니 강경파니 이런 계파 논리보다 오직 일반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오승영 기자 2021-07-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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