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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맛이 간사람은 박성제 자네 아닌가?

새벽이슬1 2021. 5. 23. 09:03



약간 맛이 간 사람은, 박성제 자네 아닌가?


가족범죄 혐의자를 수호하기 위해 '조국어천가'를 읊어대는 것이
박성제의 기자적 자질을 한 마디로 잘 보여준 사례다.

공영방송 MBC사장 박성제가 지난 14일 정기 한국언론학술회의에 참서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대 1로 보도하면서 민심이 찢겨졌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자 박성제는 "맛간 사람들은 일반집회 참가자를 지칭한 게 아니라 과격한 막말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일부 인사들을 말한 것"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한 마디로 박성제의 이같은 막말은 박성제 자신이 약간 맛이 갔음을 자인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박성제의 막말 논란에 대해 MBC 아나운서이자 기자 출신으로 '뉴스데스크' 진행자였던 '국민의 힘'당 배현진 의원은 "사장의 실수로 MBC 맛이 간 지 오래"라며 "대형 언론사 사장이 술 한 말 마시고 이불 속에서나 할 마음 속의 속말을 공적 자리에서 분별없이 뱉어 논란을 자초하면 되겠는가?"라며 꾸짖었다. 같은 MBC 출신인 더불어민주당의 노웅래·박광온 의원은 입을 다물고 있어 대조적이다.

박성제는 평소 기자로서의 자질도 그렇고 사장으로 발탁된 과정도 권력지향적 편향성을 시한폭탄처럼 달고다닌 기자였다. 보도국장 시절 이른바 검찰개혁이란 미명 아래 서초동에 모여든 세칭 '조국수호 집회' 부나비들에 대해 '딱 봐도 100만'이라고 김어준 앞에 불려가 헛소리를 해 구설수에 올랐다. 공영방송 MBC의 보도국장이 어디 나가서 지껄일 데가 없어서 방송변방의 잡새같은 김어준이가 부른다고 해서 체신머리 없이 출연해서 '조국어천가'를 읊어댄단 말인가? 참으로 한심한 작태요, MBC의 자존심을 김어준에게 상납하는 꼴불견을 연출한 것 아닌가?

MBC 60년 역사에서 가장 굴욕적이고 무능한 사장이 박성제라는 지탄의 소리도 MBC사우들 사이에 파다하다. 박성제는 자신의 무능경영으로 시청률이 떨어지고 광고마저 크게 줄어들자 "MBC도 시청료를 받게 해달라"고 했다. 박성제의 이같은 횡설수설은 방송제도나 시스템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다. 공사(公社)인 KBS와 달리 MBC는 주식회사이다. 시청료 없이 광고수입으로 회사를 경영하라는 것이다.

박성제가 제대로 주장하려면 "MBC는 주식회사니까 민영화시켜라. 과거에도 민영방송이었으니까"라 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박성제가 기자 출신으로 노조위원장, 보도국장이 되고 사장이 된 과정은 MBC 구성원들은 잘 알고 있다. 박성제가 보도국장과 사장이 된 뒤에도 정치적 편향성과 권력지향적인 탈선과 이탈로 MBC 보도의 신뢰성을 실추시킨 것에 대해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 결과 간판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마저 광고없이 진행되기도 했다.

박성제가 사장으로 있는 한 MBC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란 MBC 내부 구성원들의 평가가 그렇다. 박성제가 저지른 인사참사는 재판에서 속속 패소로 이어지고도 있다. 가족범죄 혐의자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조국어천가를 읊어대며 국민을 편가르는 그 프레임이 바로 국민 편가르기의 실체란 것을 박성제는 모른 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조국수호 집회에 모여든 이들이 언뜻 봐도 100만이라고 한 것이야말로 박성제의 기자적 자질과 기자혼이 어떤 것인가를 한 마디로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것이다.

이번에도 MBC 내 제3노조인 '공정방송노조'는 박성제의 편향성과 권력지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한국 언론계의 원로 김대중 전 주필은 18일 "대통령에 대들어야 기자다"란 칼럼을 조선일보에 발표했다. 권력에 순치된 기자는 기자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세계의 수많은 권력자를 인터뷰한 이탈리아의 기자겸 작가인 '올리아나 팔라치'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권력자들의 속성은 대체로 교양도, 지식도, 철학도, 세계관도, 인내심도, 가정교육도, 감성도, 지성도, 윤리관도 일반인보다 낫지 않다. 권력자들의 공통점은 단지 거대한 탐욕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끝없는 잔인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은 이 탐욕과 잔인함을 견제할 의무가 있다."

박성제 사장, 자네에게 이 거창한 명제를 알려 주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네. 이 사람아. 예로 전해지기를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 않았나. 지저분하고 더러운 이름 석 자를 남길 것인가? 자랑스런 이름 석 자를 남길 것인가? 박성제 자네가 선택할 문제네. 기자는 기자다워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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