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자 ! 대한민국!
우주 에너지의 법칙 (인연편) 본문
국가원로회 서신 163호
- 우주에너지의 법칙(인연편1) -
■무도한 강풍에 농락당하는 나뭇잎 같은 사바의 세계에서 '우주에너지의 법칙' 을 접하게 된 것은 순전히 '인연의 법칙' 덕분이다. 꿈의 자잘한 조각 같은 것이 의식의 벽에 걸려 있을때 태광 박연차회장의 딸을 만나지 못했다면 '명당' 의 김거사를 알지 못했을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요구한 남자 비례대표 1번 임두성 의원을 만나지 못했다면 박연차회장의 딸도 만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임의원 또한 마찬가지다. 동향이긴하지만 서로가 산전수전 다 겪은 다음에 어떻게 어떻게 하여 만났기 때문이다. 하여튼 간에 그런 인연들이 얽혀 곤지암 5층짜리 건물 전면에 큼지막하게 씌여있는 '명당'을 알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우주에너지의 법칙' 을 접하게 됨으로써 어마어마한 생의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거대한 하구에서 밀려드는 바닷물과 흘러오는 담수가 밀치락달치락 하듯이 정말 뒤늦게 그 인연의 끈을 이어준 것은 선과 악의 실타래가 함께 작용한 것이었음에 비로소 누구를 미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돈오점수(頓悟漸修), 70이 넘어서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누군가가 이 글을 읽는 것도 인연이고, 그 '인연' 이란 게 그 누군가의 운명마져 바꾸게 될지, 그것 또한 인연이다.
■1970년대 대부분이 가난했던 시절, 학업과는 거리가 멀었던 박연차도 처음 고무신을 장사할때는 겨우 먹고 살 정도의 살림살이였다. 그에게는 돈많은 곱사둥이 친구 이정식이 있었고, 이정식은 일제시대 일본 사람 밑에서 일을 하던 머슴출신의 아버지 이시제가 있었다. 그는 성실하였고 시멘트 사업을 하던 일본사람은 해방 후 일본으로 귀국하게 되었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때끼지 이시제가 맡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적산가옥까지 일본사람 재산은 모조리 압수했다. 그 조치로 적산업체 시멘트회사는 이시제의 소유가 되고 그는 일약 대사업가로 변신한다. 쌍용씨멘트보다 더 큰 규모였다. 소위 적산과의 '인연'이다.
이정식의 누이는 지참금으로 60평짜리 아파트 키를 가져와 판사와 결혼했다. 그 판사의 친구 중 한국의 카사노바급에 속할 김영준이 있다. 김영준의 조부는 상아탑 학원을 세웠고, 외할아버지가 살았던 99칸짜리 한옥은 지금의 방산시장 터가되어 상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어린 김영준의 바람기를 만드는데 기여한다. 여하튼 판사의 결혼식날 김영준은 이정식을 처음 만나 친구가 된다. 당시 돈많은 아비를 둔 이정식은 일본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고 등을 세웠다. 그러니까 결혼식 날 그 수술 부위만큼 키가 작아진 이정식과 김영준이 처음 만나게 되었고 이는 저 유명한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 천신일과 연결되는 끈이 된다.
잠깐 여기서 카사노바 김영준의 행적을 보고 가자. 모두 다 인연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태어나기를 잘 해 어릴적때부터 김영준은 용돈 조달에 어려움이 없었고 친구들을 방산시장에 데려와 이것저것 사주면서 돈쓰는 법을 익히게 된다. 사자 새끼가 지들끼리 놀면서 실전을 쌓는 연습을 하듯 본래 호탕한 성격에 자라면서 공부는 멀리하면서도 싸움질하는 태권도 실력까지 여자들이 좋아할 요건은 모두 갖추게 되었다. 작업시작이다.
그 중의 한 일화다. 하루는 어느 호텔 커피숍에서 대기업 자금을 담당하던 후배를 만났다. 그 후배는 아주 근사한 미인과 함께 있었다. 불러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는 새끼 손가락을 까딱거리면서 회장님이 9년 째 돌보고 있다며 김영준의 의중을 알고라도 있다는듯이 꿈도 꾸지 말라 했다. 통사정을 하여 합석을 하게 되고 단둘이 있는데까지 성공했다. 평소 그의 씀씀이로 호텔 종업원들은 이미 조력자들이 된 분위기 속에서 그는 그녀에게 앞으로 세 번만 만나줄것을 제안한다.
첫 번째 날에는 신라호텔 일식집을 갔다. 두 번째 날에는 강북에 있는 스위스그랜드호텔 한식 집을 갔다. 손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신사놀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마지막 세 번째 날, 서울 근교의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방을 잡았다. 당시 사용되던 기다란 호텔 방 키가 그의 뒷 주머니에 있는 것을 여자가 보게했다. 그렇지만 그는 방으로 가지않고 돌연히 서울로 BMW 차를 몰았다. 그리고 말했다. "오늘이 약속한 마지막 세 번째 날인데 허튼 짓을 잠깐 생각했다가 접기로 했다." 며 "당신의 기억 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고 했다. 카사노바의 역사는 이런 때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삼성동에 있는 AID 아파트를 선물했다.
어느 날 후배가 급히 만나자는 전갈이 왔다. 호텔 커피숍에 갔더니 방으로 안내를 했다. 거기에 그 여자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아무말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를 거의 다 마실 무렵 문이 열리더니 그 여자가 나타났다. 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 가지 않고 김영준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때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졌다. 그 여자의 남자가 갑자기 의자에서 내려오더니 김영준의 두 손을 잡으면서 "김회장님, 이 여자를 제게 양보해 주십시요" 라고 했다. 그 모습을 보고있던 그 여자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고 이후 그 남자는 여자 통장의 돈 5억 원과 9년 동안 살았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명품들을 모두 가져가 버렸다. 쪼잔한 짓거리였다.
■김영준은 어느날 이정식의 초청으로 부산에 갔다. 당시 부산에서는 '기린' 이라는 룸싸롱의 물이 좋았다. 돈을 물쓰듯 하는 이정식의 실력은 가게 셧터를 내리게 했고 어릴적 못살때부터 친구였던
고무신 장사 박연차를 불러 셋은 함께 술을 마신다. 고무신에서 운동화로 신발 팻션이 달라질 때 박연차는 운동화 공장이 필요했는데 자금이 딸렸다. 은행대출을 받게 해줄 수 없느냐는 박연차에게 그 방면의 실력자인 천신일을 이정식이 소개하게 되는 것이다.
천신일의 '인연의 법칙' 도 특이하다. 골동품 협회장을 지낸 도굴꾼 출신의 임명철로부터 천신일은 도자기같은 골동품을 헐값에 매입하여 삼성의 이병철 회장에게 고가로 팔았다. 평소 골동품에 대한 안목이 남달랐던 이병철은 아들 이건희에게 천신일을 소개하며 가까이 지내라고 할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였고 이건희도 마약을 즐기는 천신일과 동방빌딩 한 층을 세중여행사 사무실로 제공할 만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삼성의 직원들은 세중여행사 이용이 필수였고 삼성이 여행사를 세우지 않은것도 천신일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알려져있다.
은행 행장들도 삼성의 자금을 예치하는데 천신일의 입김을 필요로했다. (마약문제와 관련하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서동권 안기부장은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임무를 부여받는다. 이건희 회장과 숙소도, 올림픽 관람도 지근거리를 유지했다. 한번은 레슬링 경기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이회장이 와이셔츠는 밖으로 나오고 하의의 쟈크가 내려진 채로 입을 헤 벌리고 침을 흘리며 졸고 있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과 경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여 안기부장은 주의를 주는 선으로 선처를 건의했고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다시 박연차로 돌아가자. 박연차는 천신일의 소개로 80억 원을 대출받아 운동화 공장을 차린다. 한때 태광이 전 매출 80%에 달하는 나이키 신발을 오이엠으로 생산하게된 바탕이다. 천신일은 박연차로부터 구전을 조금밖에 못받았다며 김영준에게 3천만 원을 주었다. 영준은 이정식에게 1500만 원을 준다. 이정식은 박연차한테 들었다면서 천신일이 8억을 구전으로 받았다고 했다.
그걸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영준은 박연차에게도 구전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박연차를 쥐어패버리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천신일에게 가서 이럴수가 있냐고 따지고는 몇 해 후 프라자호텔 화장실에서 우연히 만났을때 "잘 지내냐?" 는 천신일의 인사를 받고 "너, 나 알아?" 라고 되물은 후 인연은 끊겼다. 아직도 천신일은 엄청난 재산을 가졌지만 휠체어를 타고 다니게 됐고, 70대 중반의 김영준은 50대로 보일민큼 팔팔하지만 땡전 한 푼 없다.
성공한 박연차는 살았을 적 모든 지인들을 베트남에 초청하여 대접을 하였는데 김영준과 이정식은 부르지 않았다 (우리의 카사노바에게 진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ID 아파트는 미국으로 건너가 혼자 살고 있는 또 다른 여인에게 사준 것이고, '그녀' 에게는 오히려 부도가 났을 때 8천만 원을 빌렸었는데 지금까지 못 갚고 있다는 정정 연락이 왔다.)
2021년 3월 삼짓 날
인연은 필연으로 계속됩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 = 대검 중수부(이인규 중수부장)는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의 홍콩법인 APC 계좌에서 2007년 9월 국내에서 환전 과정을 거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 측에 수십만 달러가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12일 밝혔다.
'시·감동·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집의 비밀은? (0) | 2021.03.14 |
---|---|
여류 시인 이국화의 근작 수필 (0) | 2021.03.04 |
지혜로운 나이 듦 (0) | 2021.03.03 |
봄이 오는 길목-그때 그시절 나물캐는 여자! (0) | 2021.02.21 |
가장 아름다운 손 (0) | 2021.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