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애국동지회(이하 애국동지회)가 3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서울고 출신 정의용(16회), 서훈(25회), 이수혁(19회) 동문 파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외쳤다.
"文 정권 외교 실패, '서울고 3인방' 탓"
애국동지회는 이들을 파문하게 된 이유에 대해 "북핵의 공포, 한미동맹의 약화 등 국민들이 안보 불안 속에 살게 된 데에는 문재인과 주사파 외에도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수혁 주미대사 등 서울고 출신 3인방의 책임이 크다"며 "이들이 서울고를 자신의 출세라는 이기적인 목적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애국동지회는 "정의용과 서훈은 거짓과 왜곡된 주장으로 북한 핵탄두와 장거리탄도미사일 개발을 개발을 실전배치 수준으로 끌어올릴 시간을 벌어주어 결과적으로 5000만 국민을 북핵의 노예 신세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 전 실장을 향해 "청와대 안보실장 재직 당시 무능과 무소신으로 허수아비 역할만 하더니 관직에 눈이 멀어 늙으막에 추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꼬았다.
서훈 실장에 대해선 "국정원장 재직 당시 국정원 내의 간첩 색출 조직을 폐쇄했다"며 "남한에 극히 불리한 이적문서인 ‘4.27 판문점선언’을 성사시켜 놓고 스스로 감격해 눈물까지 흘렸으니 그 정체가 실로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수혁 대사는 '한국은 미국과 중국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는 망언으로 미국을 공개적으로 자극하고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며 "현직 대사가 반미친중 발언을 하며 한미동맹을 앞장서서 허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라 구석구석에 사리사욕만 탐하는 좌익 기생충 득실"
애국동지회는 문재인 정권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오직 북한 김정은 정권에 바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문재인 정권이 외교·안보·경제·교육 등 모든 분야를 붕괴시키며 국민의 삶을 피폐화 시키고 있다"면서 "이 나라 구석구석에 정권에 빌붙어 사리사욕만을 탐하는 좌익 기생충들이 득실거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기생충들의 간계로 대한민국 안보의 보루인 한미동맹마저 크게 악화됐다"며 "기생충들 중 으뜸에 속하는 정의용·서훈·이수혁 등 3인은 훗날 대한민국을 배반한 역적으로 반드시 처벌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서울고 애국동지회는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의 회원으로 서울고 총동문회와는 별개의 단체다.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은 2018년 3월 경기고 1960년 졸업생 김일두(79)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창립한 우파단체다. 초기에는 경기고·서울고·용산고·경복고 출신들이 모여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 280여 고교에서 회원 5000명가량이 연합한 상태다.(노경민 기자 2020-10-3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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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결심하면 따르는 북한식"… 김경률, 민주당 저격
김경률 대표, "서울·부산시장 공천" 민주당 '거짓말' 비난… 진중권 "민주당의 당헌 1조는 '내로남불'" "무책임하게 또 후보 내놓고 표 달라고 한다"… 문적문
이른바 '조국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저자인 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북한과 똑같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방침에 대한 찬반 및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 당원투표에 들어간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김경률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 '재보선 공천' 전당원투표…SNS 인증 릴레이>란 기사 링크와 함께 "토대는 별개로 상부구조는 북한과 동일해집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토대'와 '상부구조'는 칼 마르크스가 사용한 철학용어로 토대는 경제체제, 상부구조는 법·정치체제를 일반적으로 의미한다. 김경률 대표는 민주당의 전당원투표가 북한의 노동당 일당독재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전당원투표, '당 결심에 인민 복종' 북한식"
김 대표는 "당이 결심하니 그대로 따르는 행렬"이라며 "민주주의가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겁니다"라고 썼다. 민주당이 공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투표의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공천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당지도부의 방침에 당원들이 복종하는 모양새란 걸 지적한 것이다.
내년 4월에 치르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모두 민주당 소속 시장의 성추문이 원인이 됐다. 현재 민주당 당헌은 당이 원인을 제공한 재보선에서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돼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당헌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 지난 31일 오전10시부터 1일 오후 6시까지 전당원투표에 들어갔다. 당원들은 "찬성 추가 1표다. 여니대표(이낙연)님 건승하세요"라는 글을 투표완료 화면 캡처와 함께 SNS에 올리며 인증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文대통령 2015년 "새누리당, 후보 내지 말아야"
앞서 지난달 30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민주당의 이 같은 행태를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재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재보선에 후보를 내면 안 된다"는 5년 전 문재인 대통령 발언 영상을 올리며 "민주당의 새 당헌 1조: 내가 하면 로맨스고, 네가 하면 불륜이다"라고 비꼬았다.
지난 2015년 경남 고성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소속인 하학렬 군수의 당선무효형 선고로 재선거가 치러졌다. 문 대통령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자격으로 고성을 방문해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여기 고성에서 무책임하게 또다시 후보를 내놓고 또 표를 찍어달라고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송원근 기자 2020-11-01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