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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방천 골목 오페라 축제-김광석 노래비 있는곳 본문
방천골목 오페라 축제가 있었습니다.
대구 대봉동의 방천시장 주변에서 6월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방천 골목 오페라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졌습니다. 이 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된 순수마을 축제로 방천시장의 전통과 김광석 거리의 대중문화, 그리고 특색이 있는 갤러리들의 전시나 소극장의 행사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방천시장은 대구의 동서 축인 달구벌 대로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신천이 만나는 수성교의 서남쪽에 있는 시장으로, 신천 제방을 따라 형성된 시장이라 방천시장(防川市場)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방천시장은 해방 직후에 대구로 이주한 사람들이 호구지책으로 이곳에서 장사를 한 것으로 시작되어 1960년대에는 점포의 수가 약 1천 개의 정도인 큰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백화점, 대형마트의 등장과 같은 시장의 변화와 도심 공동화로 인해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09년 대구 중구청의‘별의 별 시장 프로젝트’와‘문전성시사업’으로 방천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시장 동쪽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조성을 통해 이 곳은 평균 5,000명이 찾아오는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주관‘2014년 베스트 그 곳’에 선정되기도 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의 '그리기'는 그리워한다는 뜻과 그린다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오페라 축제의 첫날에는 참여 아티스트와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갈라 콘서트가 방천시장 중앙의 골목 야외에서 화려하게 진행되어 축제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카르멘의 장미와 비올레타의 동백꽃이 과학자의 가슴에 필 때 그리고 질 때’라는 제목으로, 세계적인 과학자인 DGIST 남홍길 교수님과 영남대학교 음악대학장 이현 교수님의 진행은 과학과 음악의 어울림이었습니다.
특히 식물 노화와 수명조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세계 과학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국가 과학자인 남 교수님의 동백꽃과 장미를 통한 삶과 죽음에 대한 설명은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식물은 하나의 세포가 잎과 줄기, 꽃과 향기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는‘파블로프의 개’와 같이 식물 역시 경험을 기억한다고 합니다. 또 식물의 개화시기, 생체시계 조절 유전자, 식물의 노화프로그램, 식물 중복 수정의 열쇠 발견 등 네이쳐와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 내용을 라트라비아타와 카르맨 그리고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공연 틈틈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다음날에는 베르디의 대표작이며 원작 소설‘동백꽃아가씨’를 더욱 호소력있게 만든 라트라비아타 공연이 있었습니다. 또 토요일 밤에는 집시여인 카르맨과 그녀를 따라나선 돈 호세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고 있는 비제의 걸작 카르맨은 너무나도 유명한 제1막의 전주곡과‘하바네라’,‘꽃노래’,‘투우사의 노래’등 프랑스 음악 특유의 풍부한 감성을 아낌없이 드러내어 야외 특설 무대를 화려하게 녹이며 깊어가는 초여름 밤을 감동과 즐거움으로 열광시켰습니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출연하여 성악가와 함께 어울려 골목오페라 축제의 의미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 낮에는 세계적인 오페라 명소와 유명오페라를 영상으로 감상하며 대구도 그 명소의 반열에 오르길 기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문화의 향기가 골목마다 널리 퍼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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