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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이길수 없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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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이길수 없다.

새벽이슬1 2017. 2. 13. 07:41

      여자를 이길 수 없다 배우 차인표가 연말 베스트커플 상을 받으며 50년을 살면서 느낀 것 3가지가 있다며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첫째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둘째는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셋째는 남편은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하자,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첫째와 두 번째는 자연의 법칙이므로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사람들이 박수를 쳤던 것은 바로 세 번째 ‘남편은 부인을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조항 때문이었으리라. 물론 세 번째도 나이에 따라 인정하지 않을지 몰라도 적어도 인생 50을 넘겼다면 1초 여유도 없이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오래 전부터 전설처럼 내려온 나이별 여자의 평준화가 있다. 40대는 욕망의 평준화, 50대는 지식의 평준화, 60대는 미모의 평준화, 70대는 재산의 평준화, 80대는 수명의 평준화라고 했다. 결국 나이가 들면서 모든 여자들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인데, 이상하게도 남자와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더 편차가 커져만 가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간에 얼마나 차이가 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까지 나와 남녀차이에 대한 교과서 노릇을 하고 있을까. 남녀 간 여러 격차들이 있겠지만 그 책에서는 두 가지로 요약하고 있었다.
      먼저 의사소통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남자들은 문제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말을 하지 않으려 하는데, 여자들은 무엇이든지 애기함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반응의 차이가 서로를 다른 존재로 만들고 있다. 여자들은 본능적으로 남자에 비해 공감능력이 좋으므로 문제가 발생하면 상대방 입장에서 이야기 하려고 하지만, 거기에 비해 남자들은 이해는 여자보다 빠를지 몰라도 직접적인 공감표현이 약하므로 상대입장에선 남처럼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이러한 남녀 간의 공감이나 체계화 능력의 차이는 고스란히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가져주고 있다. 다른 이보다도 여자의 입장에선 진심이 전해지지 않아 서로 다투었던 것이다.
      단순한 남자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난제 중의 하나가 여자였다. 여자에 대한 수많은 이론 중 결론을 이외수씨는 이렇게 내려주었다.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하물며 단순한 남자가 미적분보다 어려운 여자를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나도 나를 모르고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는데 남자가 어찌 복잡 미묘한 여자를 알겠는가. 배우 차인표가 말한 ‘남자가 여자를 못 이긴다.’는 것은 물리적이나 정신적인 단계가 아니라 순전한 여자에 대한 배려 차원이었으리라.
      여행을 좋아하는 어떤 이는 가는 곳마다 꽃씨를 뿌리자 사람들이 물었다. ‘당신은 이곳에 다시 오지 않을지 모르는데 왜 그리도 열심히 꽃씨를 뿌립니까?’ ‘나는 다시 오지 않을지 몰라도 봄은 반드시 다시 옵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내가 뿌린 아름다운 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사랑은 이렇듯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배려란 내가 원하는 것보다 언제나 상대가 원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행한다. 사람들은 배려하는 마음이 통할 때 자상한 사랑에 눈물이 나고, 세상 그 무엇으로 살 수 없는 진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여자가 원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니라 작은 배려를 원한다. 행복은 배려에서 시작된다. 배려하지 않는 부부는 오래가지 못한다. 아니 오래가도 배려가 없는 관계라면 그냥 사는 거지 애톳한 정을 나눌 수가 없다.
      여자는 사랑을 추구하나 남자는 일과 사랑을 동시에 생의 목적을 둔다. 신체구조상 여자는 사랑을 갈구하며 본능적으로 모성을 갖기에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 수도 있는 것이 여자다. 거기에 비해 남자는 일에 대한 본능이 여자보다 강하기에 대부분 사랑보다 성공이 앞 설 수밖에 없다. 그랬던 남자가 인생의 하프라인인 50을 넘기자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여자는 사랑을 위해서 태어났고, 남자는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남은 생애를 그렇게 살려고 하기에, 차인표 씨가 남자는 여자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던 것이다.
      나도 아내가 어깨 회전근개파열로 팔을 못 쓰자 그 때부터 설거지를 하기 시작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치우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자기 자신 앞 가름도 힘겨웠는데 50을 넘으면서 비로서 여자를 돕기 시작하자 힘든 일이 뭔지 그리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사실 여자를 알아 간다는 보다는 이해하면서 이전보다 더 생각해주려고 노력한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이제야 사랑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주는 것임을 알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려 애를 쓴다.
      그동안 무슨 이유가 되었든 여자를 이해한다든지 여자를 돌아 볼 여유가 없었는데 인생 후반을 넘어가면서 사랑은 결코 추상적인 이론이 아님을 알아가면서 그제야 여자가 눈에 들어오고 여자가 이해되고 진실로 여자의 눈물을 알고 마음을 담아 여자를 돕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보니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여자로 산다는 것이 뭔지를 책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게 되면서 진실로 여자를 인격으로 대하고 싶었던 것이다. 더 진실하게 더 겸손하게 더 성실하게 더 사랑스럽게 섬기고 싶었기에 여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던 것이다.


1악장 (Largo - Allegro)
Consortium Classicum
Dieter Klocker, Clarinet / Andreas Krecher, Violin
Sonja Prunnbauer, Guitar I / Johannes Tappert, Guitar II


2악장 (Larghetto cantabile)
Consortium Classicum
Dieter Klocker, Clarinet / Andreas Krecher, Violin
Sonja Prunnbauer, Guitar I / Johannes Tappert, Guitar II


3악장 (Menuetto. Allegro non tanto)
Consortium Classicum
Dieter Klocker, Clarinet / Andreas Krecher, Violin
Sonja Prunnbauer, Guitar I / Johannes Tappert, Guitar II


4악장 (Allegro assai)
Consortium Classicum
Dieter Klocker, Clarinet / Andreas Krecher, Violin
Sonja Prunnbauer, Guitar I / Johannes Tappert, Guitar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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