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식수련-김진홍목사 두레수도원

아침묵상 제목과 날짜 10일 금식수련(5) 2015-7-22

두레수도원에서의 금식수련 프로그램에는 운동이 필수로 따른다. 날마다 산행하는 것 외에 틈틈이 운동을 겸한다. 수도원의 운동중에 천조운동(天造運動)이 있다. 천조운동은 호주에 살고 있는 크리스천 무술가 곽진호 사범이 개발한 운동이다. 곽진호 사범은 검도, 합기도, 태권도, 쿵푸 등을 골고루 익힌 무술가로 자신이 익힌 무술의 단수를 합하면 30단이 넘는다. 여러해 전에 내가 호주를 방문하였을 때에 호주 TV에 곽사범이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무술시범을 하는 프로를 보았다. 그리고 대담하면서 자신은 크리스천 무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꿈이란 말을 듣고는 두레운동과 통하는 사람이라 여겨 동지적 관계가 되었다. 나도 30대에 옥살이 할 때에 옥중에서 요가사범을 만나 요가수련을 열심히 하였다. 그때 요가수련을 통하여 건강회복에 큰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요가가 깊이 들어가게 되니 종교적 배경이 힌두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크리스천으로서는 거리감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래서 성경적이고, 기독교적인 바탕으로 수련할 수 있는 심신수련법이 없을까를 생각하던 중에 곽진호 사범을 만나게 된 것이다. 곽 사범은 자신이 여러 분야의 무술수련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성경적인 수련법을 발전시킴에 전심을 기울여 만든 수련법이 천조수련이다. 천조수련의 특징은 심신수련법이면서도 기도와 말씀으로 영성을 깊게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천조운동이 귀한 것은 체력을 증진시켜주는 수련이면서도 기도생활을 깊게 하여 주고, 말씀묵상에 도움을 주는 수련법이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소림사 무술 같은 경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도 중국 소림사에서는 매년 세계 각지에서 무술수련을 위하여 모여드는 사람들을 지도하는 것으로 년 1억 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듣기로는 한국에서도 합천 해인사 쪽에 소림사 무술수련장의 한국지부를 세우려 한다는 말도 있다. 인도에서 시작된 요가가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점은 더 설명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기독교는 서구에서 발전하여 오면서 수도원 제도는 캐토릭에서, 동방정교회에서 그리고 최근 들어 개신교에서도 보급되고 있으나, 기독교적인 무술이나 심신수련법은 미개척으로 남겨져 있다. 그러기에 한국교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분야 중에 성경적이면서도 기독교 전통에 부합되는 심신수련법을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다. 그 점에서 천조수련법은 소중한 접근이다. 천조수련이 지닌 큰 장점은 수련하는 중에 성령의 임재하심을 체험하게 되고, 은사체험이 온 몸으로 체험되어지는 점이다. 그리고 한 시간 두 시간 이상 기도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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