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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교육부장관,송광용 교육문화수석 내정자에 대한 논문표절시비 중단하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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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교육부장관,송광용 교육문화수석 내정자에 대한 논문표절시비 중단하라

새벽이슬1 2014. 6. 18. 00:15

www.studentsfirst.or.kr
2014.6.17

<공교육살리기교수연합 성명서>

김명수 교육부장관, 송광용 교육문화수석

내정자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을 즉각 중단하라!

교수 출신들이 공직을 맡을 때인사 검증을 논문에서 하는 것이 관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김명수 교육부장관, 송광용 교육문화수석 내정자들에 대해 좌파언론을 중심으로 두 분이 ‘제자들의 석사학위논문을 다듬어 '공동'저자로 심사를 거쳐 논문으로 게재한 것은 표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학위논문과 학술논문 작성 상의 특성을 잘 모르고 지적하는 명백히 잘못된 비난이다.

우선 〈석사학위 논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이것은 명백히 지도교수와 '공동'저작품이다. 먼저 지도교수는 코스� 과정을 마칠 수료 예정자를 불러 논문주제를 상의하는데, 학생이 먼저 선정해 오는 경우는 드물고,아직 공부가 짧은 학생들은 대체로 지도교수 입만 쳐다본다.

지도교수가 논문 후보목록을 열거하며 각 주제에 대한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묻고 협의를 통해 그중 한 주제를 고르면 교수는 지도를 시작한다. 선행 논문검색과 참고가 될 만한 자료를 건네기도 하고해당 주제에 대한 논문 진척이 없으면 학생은 주제를 중간에 바꾸기 십상이다. 그러면 새로 논문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다행히 학생이 주제를 꾸준히 탐구해 연구 필요성과 목적, 연구 내용, 방법 등 얼개로 계획서 발표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논문작성에 들어간다. 대체로 짧게는 3-4개월, 길게는 1-2년이 소요된다. 일부 학생은 논문을 쓰지 못하여 수료자로 마치기도 한다. 그간 지도교수는 학생과 수시로 전화, 이메일, 면담등을 거치면서 논문을 '지도'한다.
결국 석사학위논문은 대체로 '지도'교수가 학생에게 논문 주제, 이론적 배경, 연구 내용, 연구 방법, 설문지 작성, 표집, 결과 처리, 요약, 결론 쓰는 법, 참고문헌 다는 법 등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지도를 직접 하게 마련이다.

어떤 경우 학생이 부족해 많은 노력에도 성과가 없는경우 교수들은 '이 정도의 시간과 노력으로 내 혼자 논문을몇편을 쓰지....' 하는 한탄으로 속이 터질 때도 있다.

석사학위논문은 학생이 처음 쓰는 본격적인 논문이라 지도교수가 일일이 지도해야 논문 모양을 갖춘다. 그래서 지도교수 이름 아래 학생 논문이 인쇄되고 도서관에 정식 반입되는 것이다. 그래서 학위논문의 표지 맨 처음에는 항상 OOO교수지도 석(박)사학위논문이라고 지도교수의 공로를 기리고 해당 논문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인정한다. 마치 출생자의 호적초본에 부모가 명기되는 것과 같다. 이처럼 교수나 선생은 명예를 먹고 산다. 이조차 표절이라면 누가 그 지난한 논문지도의 수고를 하겠는가. 논문작성은 한마디로 지도교수와 지도학생간 지식 나아가 진리의 공동생산이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수천편 석사논문이 통과되지만 이 중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논문처럼 다시 학술지에 정식 논문으로 게재되는 경우는10%도 안 될 것이다. 그만큼 석사논문들은 대다수 아직 습작 수준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일부 학술지에서는 아예 석사나 박사과정 수료생의 논문은 접수도 받지 않는다. 이 경우 학생들은 지도교수와 공동저작이나 지도교수 명의(추가적인 노력)를 빌어 학술지에 '명함'을 내밀게 된다.

학술지에 정식논문으로 펴낼 경우,학생은 제1저자이고 지도교수는 교신저자가 되는 것이 정상이다. 중요성으로 보면 맨 뒤에 쓰이는 교신저자가 논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 그러나 인문사회계에서는 이런 제1저자, 교신저자에 대한 인식이 또렷하지 못하다.

논문작성과정에서 학생을 지도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다시 정식 학술지 논문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지도교수의 수고는 결코 적지 않다. 주로 인용이 제1저자 등으로 되기 때문에, 제1저자를 지도교수에게 양보해드리기는 하지만, 원칙이나 논문 작성상 노력을 보면 지도교수는 교신저자이다. 논문에서 지도교수가 제1저자로 된 것은 노력이 평가절하된 셈이다.

간혹 학생들 중에는 학위논문을 혼자 한 것인 냥 단독 저작으로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스승의 은공을 깎아내리는 비윤리적인 표절행위가 된다. 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도교수가 학생의 학위논문을 개작해서 단독으로 내면 이것도 명백히 표절에 해당한다.

학위논문은 분명 공동저작이고, 이것은 ‘미’출판(unpublished)이므로 이를 다듬어서 학술지에 논문으로 내는 것은 적법한 것이다.

언론사 기자들도 이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여론을 계도해야 한다. 평생학습시대에 언론은 시청자들에게 정보와 지식을 보급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도 평생학습의 정보 제공 차원에서 기자부터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학위논문을 꼼꼼히 지도한 것은 교육적으로 칭송할만한 것이며, 더구나 그 중에서 잘 된 논문을 학술지에 정식 논문으로 낸 것은 대단한 성과이다.
이번에 관련 학생이 지도교수와 이름을 같이 들어가는것이 영광이라고 증언한 것이나, 지도교수의 손을 거쳐야 논문이 통과될 것이라고 한 것도 모두 지도교수의 공력을 말하는 것이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

교수의 학술활동 중 학위논문지도가 매우 어렵다는 것은 다 안다. 마치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초보자 학생을 지도해서 논문 하나를 다 만들어 놓으면 또다시 내려와 또다른 초보 수준 학생을 데리고 '등정'을 해야 한다.

논문 완성까지 데려가는 교수들의 노력을 윤리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절차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 이번 두 분의 논문 표절 판정은 잘못된 오해일 뿐이다.

해당 언론사는 오히려 두 분의 명예를 훼손한 바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2014년 6월 17일
공교육살리기교수연합 공동대표 홍후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사무총장 이웅희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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