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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강 모델로 발탁 이유 본문
35억 호가 스트라디바리우스… 3년 뒤에 반납하면 악기 없어 수천만원짜리 활 하나 사려면 CF 모델이라도 해야 하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센다이 콩쿠르·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떠오른 클라라 주미 강(24)이 최근 국내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다. 모델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건 뜻밖에도 "활 구입비 마련을 위해서". 전문 연주자에게는 모차르트를 다루는 활, 쇼스타코비치를 다루는 활이 따로 필요한데 좋은 활은 6000만원이 넘어 광고 하나로도 부족하다. 7일 광화문에서 만난 주미 강은 "하지만 진짜 고민은 '악기'"라며 "3년 안에 최상급의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네리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168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한시적으로 쓰고 있는 클라라 주미 강.“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초기에 제작한 거라서 소리가 조금 작지만 부드럽고, 모양과 색깔도 예쁘죠.”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112/08/2011120800010_0.jpg)
주미 강이 현재 쓰는 악기는 168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조셉 깅골드(1909~1995)가 생전에 사용한 악기다. 깅골드는 1982년 4년에 한 번 열리는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를 창설하면서 우승자에게 자신이 쓰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4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상으로 내걸었다. 값으로 치면 35억원 정도.
◇"악기가 없어요"
주미 강은 3년 뒤 이 악기를 반납해야 한다. 20대 연주자가 수십억원짜리 명기(名器)를 사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주미 강을 비롯해 하이 클래스를 꿈꾸는 세계의 모든 젊은 연주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프랑크 페터 침머만이나 안네 소피 무터는 스치기만 해도 소리 난다는 최고급 악기를 쓰지만 그들은 최고 중의 최고니까…. 길 샤함(바이올린)·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다니엘 리(첼로)처럼 대출받아 살 수도 있지만 돈 벌어 원리금 상환하기도 쉽지 않아요."
차선책은 악기를 대여받는 것. 국내에서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악기 은행을 운영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신현수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과다니니를 각각 10년, 2년째 사용 중이다. 주미 강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으로부터 과다니니를 대여받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에 출전해 우승했고, 이후 반납했다.
◇콩쿠르까지는 큰 도움, 그 다음은
문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보유한 악기는 바이올린 8대, 첼로 1대, 피아노 6대, 삼성문화재단은 바이올린 2대, 비올라 1대, 첼로 1대다. 그나마도 프로 연주자용 악기는 서너 대 정도. 연주자는 3년마다 심사를 거쳐야 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문화재단들의 악기 후원이 세계적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젠 '콩쿠르 이후'를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재광 이화여대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대기업뿐 아니라 독지가들이 악기를 여럿 구입해 연주자들에게 영구 대여해주는 경우도 많다"며 "클래식 각 분야의 영재들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악기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영상보기] 2009년 서울국제콩쿠르 출전당시 클라라 주미 강의 모습
문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보유한 악기는 바이올린 8대, 첼로 1대, 피아노 6대, 삼성문화재단은 바이올린 2대, 비올라 1대, 첼로 1대다. 그나마도 프로 연주자용 악기는 서너 대 정도. 연주자는 3년마다 심사를 거쳐야 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문화재단들의 악기 후원이 세계적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젠 '콩쿠르 이후'를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재광 이화여대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대기업뿐 아니라 독지가들이 악기를 여럿 구입해 연주자들에게 영구 대여해주는 경우도 많다"며 "클래식 각 분야의 영재들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악기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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