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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국교회 개혁운동”이 나올 때다. 본문
지금은 “한국교회 개혁운동”이 나올 때다. 서경석 목사 1. 지금 기독교인들은 한기총 사태로 근심이 가득하다. 한기총 총회 인준과정에서의 문제를 교회지도자들이 대화와 화해, 양보와 조정으로 풀지 못하고 끝내 세상법정에 의존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사태는 얼마든지 잘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한기총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금권선거를 진심으로 참회하고 이를 근절하는 제도개혁에 나서면 될 일이었다. 누구도 금권선거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었다. 그래서 이광선 목사님측이 길자연 목사님의 손을 들어주어 한기총이 새출발하면 될 일이었다. 이광선목사님은 실제로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셨다. 그러나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죄인됨의 고백, 겸손, 화해, 용서, 섬김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권위주의와 독선과 비방과 치리와 규탄과 고발, 그리고 승부욕만 난무했다. 끝까지 세상적인 방식의 힘의 대결만 이루어졌다. 영적 지도자의 모습은 한기총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보면서 일반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낙담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기총 지도자들은 일반교인의 원성에 대해서 완전히 귀를 막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와서는 한기총이 해체되어야 한다는 말이 사방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결국 한기총 사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금권선거도, 총회 인준절차 문제도 아니고 교회지도자들의 獨善의 문제였던 셈이다. 교회지도자들이 겸손하게 자기의 허물을 돌아보고 자기 죄를 고백할 줄도 모르는 것이다. 그만큼 한국교회의 병이 깊었다. 이를 계기로 한기총 해체운동이 기세를 올리고 있고 세상언론은 기회를 만난 듯 기독교에 대한 조소와 비웃음을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기독교인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2. 한기총을 지켜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기총의 앞날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기총 지도자들이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금권선거를 척결하고 한기총을 한국교회 개혁의 사령탑이 되게 해야 하는데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싸움질만 계속할 것 같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에는 이유가 있다. 한기총 금권선거가 근절되지 않는 가장 큰 문제가 군소교단의 경제문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군소교단 총무들은 선거철에 후보가 주는 돈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기총은 소속 교단을 實査해서 교회수가 2백개가 안 되는 교단은 투표권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 원래 한기총 정관에는 교회가 2백개가 넘는 교단만 가입하게 되어 있는데 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왔다. 그런데 이 개혁은 쉽지 않다. 그리고 이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한기총의 금권선거 척결은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문제는 한기총 실행위원들이 과연 계파의식에서 벗어나서 바른 판단을 하할 수 있을까의 문제다. 예단해서는 안 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비관하고 있다. 이러한 비관 때문에 한기총을 해체하고 새로운 연합기구를 만들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결정조차도 각 교단대표들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해체든 개혁이든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3. 그렇다면 지금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 망연자실해 하며 지켜보기만 하면 안 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제일 먼저 무엇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가를 꿰뚫어 보아야 한다. 얼핏 보면 지금 사태가 이광선, 길자연 두 지도자간의 싸움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매우 피상적인 관찰이고 문제는 더 근원적인데 있다. 가장 심각한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금권만능주의다. 돈이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금권선거 조차도 이 금권만능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리고 금권만능주의의 또 다른 모습은 성장제일주의다. 교회성장이 모든 것의 판단기준이 된다. 큰 교회는 크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합리화되고 작은 교회는 무조건 주눅이 들어야 한다. 여기에 예수님이 계실 자리가 없다. 나아가 금권만능주의는 不正直, 不正義와 손을 잡는다. 그래서 한국교회개혁운동은 근본적으로 성장제일주의, 금권만능주의, 그리고 不正義와싸워야 한다.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한기총 개혁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또 하나의 문제는 독선과 권위주의다. 이번 한기총 사태역시 바리새적 권위주의의 典型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獨善이 얼마나 심각하게 한국교회를 파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죄인됨을 고백하고 진실되게 사죄하기만 했어도 이번 사태는 얼마든지 수습될 수 있었다. 기독교지도자들이 말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철저한 현실주의에 입각해서 냉혹하게 세상적인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당장은 한기총 문제를 다루더라도 근본적으로는 한국교회의 금권주의, 성장제일주의, 거짓, 권위주의, 독선과 대결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러한 근본적인 개혁으로 부르고 계시다.
4. 이러한 개혁운동을 누가 할 수 있을까? 물론 개혁의지를 가진 양심적인 교회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평신도, 여성, 청년, 학생, 교수, 작은 교회 목회자가 중심이 되는 교회개혁운동이 등장해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정직하게 제기하고 교회에 신선한 자극을 주어야 한다. 지나간 70년대의 한국교회가 그랬다. 70년대 십년동안 한국교회가 2.4배가 성장한 이유는 당시의 한국교회가 우리민족의 희망으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교회 젊은이들 수천명이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으면 감옥 가는 용기가 생기는구나하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자기 발로 교회를 찾아왔다. 당시의 한국교회가 우리민족의 희망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한편에 NCC, 교단총회, 노회, 개교회로 이어지는 제도교회 기구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산업선교, 기독학생운동, 기독청년운동, 기독자교수운동, 인권목회자 운동 등 전위적인 기독교운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도교회기구와 기독교운동이 서로 협력하고 자극을 주면서 한편으로 교회를 끊임없이 갱신시키고 다른 한편으로 교회의 지원 하에 기독교운동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 기독교 ‘운동’이다. 그런데 기독교운동은 오랜 기간동안 형성되는 것이 아니고 특별한 계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70년대에도 유신체제가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저항으로 기독교운동이 급속하게 태동되었다. 그렇다면 이번 한기총 사태는 “한국교회 개혁운동” 출범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 사태에 분노하는 기독교 젊은이들, 평신도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나서서 한국교회개혁운동을 만들어야 한다. 2010년대는 70년대와 상황이 전혀 다르지만 그러나 기독교 ‘운동’이 있어야 제도교회가 갱신된다는 점은 조금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참으로 중요한 점은 이 “한국교회 개혁운동”의 신학적, 신앙적 자세다. 첫째로 이 운동은 獨善이 아닌, “죄인됨의 고백”에 기초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 교회개혁운동이 있어왔지만 독선적 태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우리가 교회개혁에 나서는 이유는 의로워서가 아니라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이다. 죄로 인한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를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회개하는 운동을 벌여서 모두가 새출발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로 이 운동은 교회에 대한 애정을 가진 운동이어야 한다. 교회의 작은 흠까지 들추어 내어 악착같이 교회를 해치는 식으로 운동을 하면 안 된다. 뜻있는 교회지도층으로부터 “나 대신 소리를 질러주어 고맙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셋째로 이 운동은 한사람의 마틴 루터를 만드는 운동이 되면 안 된다. 수백 수천의 마틴루터가 나와야 한다. 지금 우리는 인터넷의 발달로 쉽게 동지를 확보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늦더라도 다 같이 힘을 합해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갖추어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그러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어 운동을 크게 성공시킬 수 있다. 넷째로 이 운동은 성령님께서 하시는 운동이어야 하고 복음적이어야 한다. 교회갱신은 성령의 役事여야 한다. 우리는 성령님의 쓰임을 받을 뿐이다. 그래서 “한국교회 개혁운동”은 두 가지를 해야 한다. 첫째는 한국교회가 크게 방향전환을 해서 성장제일주의, 금권만능주의를 청산하고 예수님처럼 살도록 해야 한다. 교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예수님처럼 사는 교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하게 해야 한다. 물질만능주의, 상업주의, 세속주의, 개교회주의, 실적주의를 청산하고 교회가 세상사람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둘째로 당면과제로서 한기총을 개혁해야 한다. 한기총이 한국교회 개혁의 사령탑이 되어 몇십년 동안 누적된 교회의 적폐들을 개혁하게 해야 한다. 교단을 통합하고 자격 없는 목사안수, 무허가 신학교를 정비하고 금권선거를 척결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한국사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5.
우리는 한기총 사태를 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통해 우리를 부르고 계심을 자각하고 70년대에 유신헌법을 계기로 기독교운동이 시작된 것처럼 지금 “한국교회 개혁운동”의 봉화를 올려야 한다. 지금처럼 한기총 사태의 出口가 보이지 않는 때가 바로 개혁운동을 시작할 때이다. 당장 다음의 일을 하자. 첫째 교회개혁을 염원하는 신실한 기독교인들의 힘을 결집시키고 그분들이 각각 자기의 자리에서 교회개혁운동을 실천하도록 하자. 인터넷으로 의견을 나누고 합의된 의견을 행동으로 옮기자. 둘째 한기총 개혁방향을 논의하자. 한기총을 한국교회 개혁의 사령탑이 되게 하자. 가장 중요한 개혁이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방법인데 교회수가 2백개가 되지 않는 교단은 한기총에 가입하고 총대를 파견하더라도 투표권을 가진 실행위원은 배정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금권선거를 방지하고 교단통합도 이루어진다. 또 상임위원장이나 NGO대표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되 대신 지역연합회 대표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이렇게 한기총 개혁방향을 논의해서 그 뜻을 한기총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설득해야 한다. 셋째 새로운 리더십이 한기총을 이끌게 하자. 그동안의 한기총 지도력은 영적 리더십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개혁의지도 없음이 분명해졌다. 그래서 이제는 새술을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기총 해체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없다. <한국교회 개혁운동>은 이를 위해 광야의 소리를 외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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