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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의원의 발언에 대한 불교의 대응이 지나쳤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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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의원의 발언에 대한 불교의 대응이 지나쳤다

새벽이슬1 2011. 1. 29. 20:54

Christians For Social Responsibility                                                                    2011.01.29

<공지>기독교사회책임 홈페이지 도메인이 kcsr.kr 로 변경되었습니다.


황우여 의원의 발언에 대한 불교의 대응이 지나쳤다.

 


                                                                      서경석목사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황우여 의원이 곤경에 처했다. 황의원이 개신교 법조인 모임에서 대법관중 기독교신자가 줄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법관에게 기도를 부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가능하면 모든 대법관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이들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정부의 종교편향적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서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고 무너져 내린 사법부의 권위를 더욱 추락시키는 상징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한술 더 떠서 이 발언이 종교편향발언이라며 황우여의원의 사퇴와 한나라당의 참회를 요구했다.  

  황우여의원은 세상이 다 아는 마음씨 착한 장로 국회의원이다. 황의원은 장로라는 직분을 국회의원 직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다. 나는 그런 국회의원이 있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한다. 국회의원들이 표를 얻기 위해 교회에 다닌다는 말이 많은 국회에서 황우여 의원같은 이가 있는 것은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그런 황의원이 기독교법조인모임인 애중회에서 보다 많은 대법관이 기독교인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나는 기독교인들끼리의 신앙모임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들 기독교인은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하나님의 나라에 가까이 가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과거 중세시대와 같은 기독교왕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전혀 아니다.  그것은 참된 기독교의 모습이 아니다. 기독교는 군림하는 제왕적 종교가 되면 안 되며 어디까지나 섬기는 자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황우여 의원의 "보다 많은 대법관이 기독교인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기독교신앙을 가진 법관들에게 주는 당부의 말이다. 기독교신앙을 바르게 실천하는 법관이라면 공정성이나 도덕성에 있어서 흠결이 없어야 하고 따라서 대법관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황우여의원의 이 발언은 꼭 한나라당이어서 하는 발언이 아니다. 민주당 국회의원의 40%가 기독교인인데 기독교인 국회의원이라면 누구든 애중회 기도모임에 가서는 더 많은 법관들이 예수를 믿기를 원하고 더 많은 대법관이 예수를 믿기를 원하는 기도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황우여의원이 국회의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면 종교편향이라는 지적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기독교모임에서 한 발언을  민주당이 문제삼는다면  나는 민주당 내에 있는 34명의 기독교인 국회의원들에게 질문하고 싶다. 여러분들은 황우여의원이 애중회에서 덕담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공공연하게 대법원장에게 기독교인 대법관의 선임을 요구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황우여의원의 이번 구설수문제는 보다 근본적으로 민주당내의 기독교 국회의원들의 신앙적 정체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또 불교에 대해서도 한말씀 드리고 싶다. 우리 기독교는 오로지 하나님만을 배타적으로 믿도록 되어 있어 타종교에 대해 적대적인 기독교인이 적지 않다. 그래서 기독교와 불교간의 갈등이 발생하면 나는 심정적으로 불교편이 된다. 그리고 먼저 기독교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 유학생시절에는 기독교를 규탄하는 불교도들의 집회에 유일한 기독교인으로 참석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 불교가 상당히 달라졌다. 불교가 타종교에 대해 기독교보다 더 전투적이 되었다. 특히 이번 황우여 의원의 발언에 대한 불교측의 대응은 너무 실망스럽다. 민주당이 황우여의원이 종교편향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평을 내더라도 "기독교인들이 자기들이 신앙모임에서 한 말을 두고 구설수에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고 너그러이 넘어가는 것이 불교의 참모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만일 이번에 불교가 그런 논평을 냈더라면 나는 여전히 불교를 존경하고 기회있을 때마다 기독교보다 불교편을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공공의 장소에서 한 말도 아니고 신앙모임에서 기독교인들끼리 한 신앙적 발언을 문제삼아 국회의원직 사퇴운운까지 하는 것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면 기독교인들이 말은 안 하지만 마음속에 불교에 대한 적개심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성탄절에 불교가 내걸은 아기예수탄생을 축하한다는 프라카드는 쇼에 불과했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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