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키자 ! 대한민국!

비난받던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와 무엇이 다른가 본문

톱스타의 세계

비난받던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와 무엇이 다른가

새벽이슬1 2011. 3. 5. 21:32

비난받던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와 무엇이 다른가
 
 

케이블 채널의 아이디어를 모방했다고 해서 방송 초반부터 각종 비난에 시달려왔던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 21.4%(TNms 수도권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는 Mnet이 진행했던 '슈퍼스타K'의 아류작에 불과할 것이라는 일반의 우려를 씻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또 하나의 스타탄생을 조심스럽게 예고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당초 위대한 탄생에 바라보던 시각은 두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는 뼈를 깎는 노력없이 남이 하니까 나도  따라한다는 거지 근성에 대한 비난이었고 다른 하나는 각종 예능프로에서 속된 말로 "죽을 쒀온" MBC가 제대로 할 수나 있을까 하는 우려였다. 그만큼 MBC에 대해서 불신의 시각이 팽배해 있었던게 사실이었다. 조직 내부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잡음도 이런 불신을 거들기도 했다.

 

 

2011030411.JPG

 

 

'위대한 탄생'은 시청률 하락으로 고심하던 MBC가 궁여지책으로 내논 프로였다. 실제로 '위대한 탄생'은 시청률 저하라는 이유로 시사교양프로인 '김혜수의 W'를 폐지시키고 내논 작품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용서받지 못하는 것은 당시 MBC 김재철 사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슈퍼스타K'의 돌풍을 보면서 "우리는 왜 이런 프로를 못만드냐"며 방송관계자들을 질책했다고 한다. 그 결과가 시사교양프로의 폐지와 오디션 프로의 신설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시작이야 어쨌든 '위대한 탄생'은 본선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잘 되겠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던 사람들도 회를 거듭할 수록 '위대한 탄생'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그다지 관심없어 하던 사람들은 독설이 난무하던 '슈퍼스타K'와는 또 다른 매력에 빠져들었다. '위대한 탄생'이 자랑하는 '멘토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었다.

 

 

2011030412.JPG

 

 

'슈퍼스타K'는 오디션이라는 주제에 충실하게 철저히 경쟁이 우선이었다. 박진영,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 등의 심사위원들은 냉정하리만치 출연자들의 단점을 지적했던 것도 경쟁이라는 주제가 프로그램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었다. 그로인해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 보다는 허탈과 부끄러움으로 흘리는 눈물이 더 많이 보아야만 했다. '슈퍼스타K'가 재미있으면서도 동시에 지켜보기 불편한 프로라고 생각되는 이유다.

 

그와 달리 '위대한 탄생'은 인간적인 냄새가 느껴진다. '슈퍼스타K'처럼 혼내거나 다그치기 보다는 부드러운 충고를 통해서 보완해야 하는 부분을 지적해 주기 때문일게다. 물론 작곡가 방시혁을 제외한 신승훈, 이은미, 김태원, 김윤아 등 다른 멘토들의 성품이 그리 모질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출연자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위치가 아니라 그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다듬는 위치라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2011030413.JPG

 

 

즉 '슈퍼스타K'는 오로지 슈퍼스타 1명을 고르는게 목적이었다면 '위대한 탄생'은 원석을 보석으로 탈바꿈시키는게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슈퍼스타K'에서는 출연진의 상품성이 중요했지만 '위대한 탄생'은 성장 가능성에 촛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슈퍼스타K'는 잘 팔릴 상품을 선정하는 프로였지만 '위대한 탄생'은 잘 팔릴 수 있도록 가꾸는 프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회를 거듭할 수록 '위대한 탄생'이 탄력을 받게 되는 이유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