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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 신앙의 세계

대구장로합창단 연주

새벽이슬1 2010. 12. 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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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5월 11일(火) 오후 7시 30분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 무대에서 열린
대구장로합창단 창단26주년기념 정기연주회에서 노래하는 161명의 찬양하는 순례자들…


액세서리는 필요 없습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여러 날 동안
수없이 망설임을 계속하였습니다.

몇 해 전부터 연말마다 이 내용으로
몇 줄의 문장을 써내려가다가
특정단원의 얼굴이 떠올라
이내 글쓰기를 멈추거나 아예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러나
묵은해와 새해가 교차되는 세월의 여울목인
12월의 해넘이를 맞으면서,
그동안 마음 속 깊이
마치 분출직전의 활화산(活火山)처럼
오랜 날 웅크려 간직했던 것이기에
단단히 벼르고 이 글을 씁니다.

  내세울 것은 아니지만
160여 명으로 이뤄진 찬양공동체인 대장합을 이끄는
못난 리더의 사무친 푸념으로 여기고,
해가 저무는 세모(歲暮)에
공감대(共感帶)가 형성되길 바라며
용기 내어 이 글을 씁니다.

더러는
"함께 늙어가는 판에,
다 같은 장로처지에∼ 네가 뭔데?”라고
꾸짖어도 달게 받겠습니다.





‘액세서리’(accessory)를 사전에서 보면,
멋을 도모하는 장식품으로
‘장식물’ ‘노리개’ ‘치렛감’으로 나타나 있고,
이것들을 옷깃이나 머리에 달거나 꽂으면
남에게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순전히
외모(外貌)를 장식하는 겉치레의 상징으로
'액세서리’가 표현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구장로합창단은 물론,
전국협회에 가입된 21개의 단이나
가입되지 않았어도 열심히 찬양 활동을 하는
국내외 여러 장로합창단의 경우도
거의 마찬가지 현상으로,

단원숫자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소속단원들 중에는
명분만 ‘액세서리’처럼 달아 놓은 단원들이
여럿 있음은 숨길 수 없는 현실입니다.

  자신의 가족이나
이웃들로부터 체면치레나 품위유지(品位維持)룰 위해,
여가선용차원에서 흔한 노래연습장 드나들 듯 하다가
진작 연주 때는 참석도 않음에…,

마치 훈련만 하고
실제 전투를 피하듯 게으름만 피우며
심하게 궁핍(窮乏)한 모습을 보이다
더러는 소식도 없이
무리에서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석성적과 연주력을 높이기 위해
애타게 호소하는 임원들의 독려와 권면에도
온갖 핑계와 이유로 실망을 안겨주는 결석단원들이
바로 대표적인 ‘액세서리’임이 분명합니다.

피치 못할 신체적인 결함으로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거나
부득이한 공적인 업무나 외지출장 따위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주님께 드리는 공교(工巧)한 찬양에
혼신을 기울이는 단원들은,
깁스를 한 채 절룩이면서도 합창대열에 서거나

국·내외 장거리출장을 미루면서까지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있었던
여섯 번 연속연주무대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심은
단원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 하더라도
존경해 마지않습니다.

  반면에,
다른 친교모임에는 앞장서 참여해 활동하면서도
유독 하나님을 향한 찬양모임을
소홀히 여기는  단원들 때문에
출석부가 결석부로 바뀌어가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착잡하게 합니다.



     



지난 5월,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마지막 한 주간 연속 연습할 때
어느 단원이
“연습에 빠진 단원은 무대에 서지 못하게 합시다!”라고 외치자,
땀에 절인 지휘자 장로님의 절규(絶叫)하던 모습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연습 없이 무대 오르는 연주자는
청중들의 박수를 훔치는(?) 사람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액세서리 단원들의 표현은 한결같습니다.
“나 하나쯤 빠져도 160여 명 단원은 거뜬하게 될 텐데요!”
“저의 한 가정 안 가도 성지순례 버스 2대쯤 가득 못 채우겠습니까?” 

  160여 명이라는 커다란 숫자는,
하늘에서 몽땅 한 세트로 떨어진 것이 결코 아닙니다.
161명이 출연했던 5월의 정기연주회나,

  새해 1월에 떠날
제12차 해외순회연주(세 번째 떠나는 성지순례)에
참가하는 93명의 열성 순례자도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씩 개별로 모인
마치 보석목거리 같은 귀한 결정체(結晶體)입니다.



새해 2011년 1월 7일(金)~17일(月) 성지순례 중에 만나게 될 잔잔한 갈릴리호수의 전경…



  낡은 한 해를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를
‘2011년-힘이 넘치는 대장합!’이란 슬로건으로 준비하면서, 

  찬양하는 순례자의 의무와 사명을 망각(忘却)하고
온갖 핑계와 이유를 일삼던 단원들에게 아룁니다.

“액세서리는 필요 없습니다!
새해부턴 찬양공동체가 아닌
다른 조직에서 활동하심이 어떨는지요?”

  지난 2002년 86세로 별세하며
유언으로 수의(壽衣)대신 단복을 입혀 달라하셨던
인천장로성가단의 이인영 장로님,

  2007년 98세로 별세하신
한국장로성가단의 이시화 장로님,

  그리고 지난 5월
세 번째 큰 수술 후 생의 마지막 연주라며
정기연주회무대 앞자리에 선 송창화 명예단장님의
아름다운 모습….

  어쩌면 우리 주위에서 그토록 흔하게 보는
'액세서리’보다 엄청 더 귀하고 값진 보석으로 존경하면서,

  2011년 새해에는
더 많은 보석과의 만남을 간절히 기대합니다.
늘 하늘 우러러 노래하는 큰 머슴/amenpark150@hanmail.net


지난 5월 11일(火) 창단26주년기념 정기연주회 무대에서 
  161명의 대장합 찬양하는 순례자들이 마지막 앙코르 연주를 하면서 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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