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저 터널'
한강은 서울을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습니다.
그 한강 위로는 20개가 넘는 다리가 걸려있습니다.
그 다리를 통해서 강남과 강북이 연결되어
서로 왕래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강 물 아래로도 강남북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강 위에 긴 다리를 놓는 일도 어렵고 보통
토목기술이 아닌데 강바닥 밑으로
강남북을 연결하는 일은 정말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투자와 첨단 장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한강 아래로 강남북을 연결하는 통로로는
지하철 5호선을 타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까지는 한강 아래
터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의 터널은 내년에 준공 예정인
분당선의 '선릉'에서 '왕십리' 구간인데
이 터널은 작년 초에 준공되었습니다.
이 선릉-왕십리 구간은
첨단 '실드 공법'을 이용하여 뚫었다고 합니다.
이 터널은 길이 846m로서 서울 성수동과 청담동
사이의 한강 바닥 밑을 지나가는 하저 터널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한강 밑으로
약 50m 지점을 846m나 길게 뚫은 것입니다.
사람의 기술과 힘은 정말 위대한 것입니다.
승용차로 30-40분은 걸릴만한 거리를 이 터널을
도보로 걸어나오면 20여분 밖에 안 걸린다고 하니
많이 단축된 것입니다.
이렇게 돈과 힘을 많이 들여 빠르고 편하게 만들어서
남는 시간은 어디다 쓰려고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터널을 뚫는데는 18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 터널을 뚫은 첨단 '실드(shield) 공법'이란 것은
직경 8m짜리의 거대한 드릴을 앞세운 기계가 바위를 뚫고 지나가면
뒤이어 미리 만들어진 콘크리트 조각들로, 바로 터널 벽을
설치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 기계는 자체 길이만 10m에 달하고, 뒤이어
콘크리트 조각을 붙이며 마무리 작업을 하는
공정까지 붙이면 길이가 80m에 이른다고 합니다.
무게 650t에 암벽을 밀고 나가는 힘은 7,200t이나
된다고 하며 이 기계로 하루 평균 3.5m 정도씩 뚫고
전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디 안전하고 탄탄한 공사기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의 토목 기술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첨단 기술과 경제력은 점점 새로운
신세계를 열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