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탈북난민강제송환을 저지하기 위한 유럽 자전거여행>을
잘 다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서경석목사입니다.
지난 6월 8일부터 20일까지 탈북난민강제북송저지를 위한 유럽자전거 캠페인을 잘 다녀왔습니다. 31명의 참가자 중에 17명이 목사님이었고 목사사모와 전도사가 5명이 되고 나머지 분들도 다 평신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오고가는 여정가운데 서로의 간증을 통해 신앙적인 도전을 받는 아주 은혜스러운 여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이미 경비를 다 지불한 버스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바람에 시급하게 일정을 다시 짜고 기차편을 마련하느라 고통을 겪었고 추가경비도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행사를 상대로 한 소송도 해야할 처지입니다. 다행히 이번에 함께 동행한 김동섭목사님이 이러한 곤경을 보고 5백만원을 헌금하셔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천만원 가량의 적자를 보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그러나 이 점을 제외하면 이번 여행은 대단히 성과가 있었습니다.
첫째 쥬빌리켐페인, Open Doors, Human Rights without Borders 등의 유럽인권단체와 깊은 교분을 가졌고 이분들이 북한 인권을 위한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와서 우리와 함께 열심히 활동하기로 하였습니다.
둘째 한인교회 성도들이 이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스톡홀롬한인교회, 코펜하겐한인교회, 베를린백림교회, 화란한인교회, 파리침례교회, 로마연합교회 성도들과 만남은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그 가운데 특별히 파리침례교회에서는 교포들 몇 명을 중심으로 <북한인권을 생각하는 시민모임>이라는 NGO을 출범시키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단 핵심그룹이 만들어지면 이 모임이 각 도시와 국가에 지부를 만들게 되어 앞으로 이 모임이 크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별히 이번에 준비해 간 20분짜리 동영상이 탈북난민의 고통을 매우 감동적으로 전달하여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셋째 스톡홀롬의 이승선 목사님, 코펜하겐의 오대환 목사님, 베를린의 성기상, 이병희, 장세규 목사님, 암스텔담의 이기항 장로님과 안재경 목사님, 파리의 이상구, 이극범 목사님, 그리고 로마의 홍기석 목사님 등 유럽의 교포교회 목사님들이 적극적으로 이번 잇슈에 대해 호응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때가 무르익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넷째 우리는 가는 곳마다 중국대사관 앞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항의집회를 가졌습니다. 유럽시민들의 호응도 좋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해왔고 이메일과 연락처를 주면서 소식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또한 거리에서 만난 중국유학생들은 자신들의 정부가 탈북자인권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고 내용을 알고 보니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탈북자들의 인권이 보호되길 희망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습니다. 파리한인침례교회에서 가진 <북한인권의 밤> 행사에서 만난 프랑스 자매는 자신의 아버지가 프랑스개혁교회의 목사인데 프랑스개혁교회가 이일에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고 한국인과 결혼한 현지인들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며 <북한인권을 생각하는 시민모임>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미 북한인권의 심각성은 유럽시민사회에 익히 알고 있으나 이 잇슈를 주도할 조직이 없었는데 이번에 자발적인 시민조직이 만들어지게 되어 매주 기뻤습니다. 이번 자전거 켐페인을 위해 후원해주신 한국과 미국 KCC 교회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섯째 내년부터는 한국에서 대규모로 방문하는 방식이 보다는 현지인이 중심이 되는 캠페인을 가지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북한인권을 생각하는 시민모임>이 만들어지게 되면 그분들이 중심이 되어 중국대사관 앞 항의집회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6개월간 <북한인권을 생각하는 시민모임>을 크게 활성화시키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20분짜리 동영상에 금년의 자전거여행도 새로 포함시켜 수정본을 만들어 새 동영상을 유럽의 모든 한인교포교회에 보급시키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 이 동영상이 회원확대에 크게 기여하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여섯째 2010년 5월경에 유럽의 각 나라를 돌며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국사람들이 주도하지 않고 현지 교민과 그 나라 시민들이 주도하는 집회가 되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사회책임>은 탈북자와 인권활동가 7-8명이 탈북난민의 삶과 고통, 체포, 강제송환을 묘사한 15분-20분짜리 연극을 준비해서 이 때 길거리 공연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순회 비용도 대단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12인승 봉고차를 빌려 우리가 직접 운전을 하며 유럽을 돌면 되고 숙박은 교회를 빌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럽국가들 중 6.25전쟁 참전국가는 프랑스, 룩셈부르크, 그리스, 벨기에, 네델란드, 영국, 이탈리아, 덴막, 스웨덴, 노르웨이입니다. 가급적이면 이 나라들에서 집회를 가져서 6.25참전용사들이 북한인권을 위한 집회에 참석하도록 권유할 생각입니다. 탈북난민강제송환 저지켐페인에 작년에 60명이 참가하고 금년에는 31명이 참가했지만 내년에는 7-8명이 참가하는 것 만으로도 더 큰 효과를 낸다면 정말로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일곱째로 이번 유럽자전거 행진에서 만나게 된 분들을 내년 7월에 미국 워싱튼DC에서 있을 <북한인권과 종교의 자유를 위한 국제기독교기구 창립대회>에 초청했고 많은 분들이 워싱튼 대회에 큰 관심을 표시하였습니다. 내년에 만들어질 국제기독교기구 결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 또한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향후 저희들은 유럽을 다녀온 성과가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후속조치들을 진행하며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잘 결성되기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공적인 캠페인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큰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주요 사진을 첨부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 28일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 올림
유럽 자전거 대행진 주요사진
스웨덴 중국대사관 앞에서 스웨덴왕궁 앞에서
![](file:///C:/DOCUME~1/pc/LOCALS~1/Temp/Hnc/BinData/EMB00000df431df.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