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대선 방송과 2004년의 탄핵 방송 등에서 편파 방송으로 문제가 되었던 KBS가 대선을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또다시 ‘정치적 편파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KBS 편파방송에 대해 국가비상대책협의회,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대한민국방송지킴이 등 시민사회 단체와 독립신문, 뉴데일리, 프리존뉴스, 뉴스앤뉴스, 올인코리아, 프론티어,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등의 시민사회단체들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편파방송종식 방송 되찾기 국민대회(이하 국민대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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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 | 국민행동본부의 대변인이자 독립신문의 신혜식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100여 명의 대표와 시민, 대학생이 참여했다.
첫 연사로 나선 통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 ‘잃어버린 10년’만큼 또 다시 5년을 잃어버릴 수 없다”며 “국민의 방송이어야 할 KBS가 정권에 편파적이다.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지난 2002년, 2004년과 같은 편파방송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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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인사를 나누는 서정갑 대표 |
이어 국민행동본부 최인식 사무총장은 “KBS는 편파방송이라고 하는데 그보다 대한민국을 온통 좌익으로 물들게 한 원흉이라고 해야 한다”며 “김정일의 나팔수 역할을 해온 정권의 앞잡이 KBS에 수신료를 인상해 줘야 한다는 이들도 있는 데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 대표에 나온 뉴라이트대학생연합 최재동 대표는 “오늘 우리는 비대·비만의 권력방송, 이념에 얼룩진 왜곡방송,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편파방송을 직시하고 있다”며 “방송을 국민에게 되찾아 주기 위한 범 국민대회를 결의, 국민 모두가 방송매체의 수용자로서 스스로방송의 주인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하이라이트인 성명서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민의 방송을 강탈당했다. 공영방송은 마약 같은 권력에 중독돼 썩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방송은 20세기 지구촌에서 이미 폐기처분된 이념 쓰레기처리장이 되어 있다”면서 “비대·비만의 권력방송, 이념에 얼룩진 왜곡방송,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편파방송을 직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들은 “이는 나라와 국민을 병들게 하고 선진사회로의 진입 문턱에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런 편파방송을 더는 좌시할 수 없어 뜻을 같이한 애국시민단체들과 인터넷 언론이 모였다”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앞으로 이들은 방송을 국민에게 되찾아 주기 위해 ▲방송사의 투명경영 확립을 위한 지원과 감시 ▲방송의 권력화, 부패예방 위한 감시 ▲방송의 자유와 독립 지키기 ▲국가와 사회적 책임성을 견지하려는 노력 지원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감시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종합적 분석 등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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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소환 전 연합통신ㆍYTN 사장의 축사 |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현소환 전 연합통신ㆍYTN 사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이 편파보도로 인해 수차례에 걸쳐 재기를 못하고 이상한 길로 갔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오늘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KBS가 또 한 번 탄핵방송과 같은 편파방송을 한다면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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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파방송 저지 퍼포먼스 | KBS 본관 앞에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150여 명의 전경이 배치돼 마치 시위현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이 ‘KBS공정방송노동조합 출범식’에 참여하고자 KBS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이들을 막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등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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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진입을 시도하자 저지하는 경찰 | 한편, 이들은 내달 16일 오후 2시 여의도 KBS 앞에서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편파방송종식 방송 되찾기’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영덕 기자]rokmc3151@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