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젝시라이터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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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도 기술이다. 육체적인 즐거움을 주는 열 가지 기술보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가지 무드가 더 필요한 계절 가을이 왔다. 멀쩡한 연인들이 갑자기 이별을 하고, 길을 걷다가 우연히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기도 하는 계절이다. 항상 즐겁고 기쁜 일들만 일어나는 연인보다는 굴곡이 있고 아픈 시련은 겪는 연인들이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맺기도 한다. 가을에 만난 그, 그녀를 유혹하는 기술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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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가을에 매력 있어 보이려면 일단, 멜랑꼬리한 분위기를 물씬 풍겨야 합니다. 스산한 바람이 불어 공허한 느낌이 들었던 어느 날, 그에게 무작정 떠나자고 했어요. 사무실을 나와 교외로 차를 몰고 계획에도 없던 여행을 하게 되었죠. 줄곧 뭔지 모르게 우울했던 내 마음을 참을 길이 없어서 였는데, 그 동안 동료 이상의 아무런 사이도 아니었던 그가 점점 내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죠. 슬퍼 보이는 제 옆에 언제나 함께 있어주겠다는 그의 고백을 들었어요. (안선* 29세)
-->가을에는 우울해 보이는 여자가 유혹적이다. 너무 발랄해 보이는 옷차림이나 액세서리는 피하라. 긴 머리에 립스틱도 칠하지 않은 창백한 그녀에게 남자들은 끌린다. 슬퍼 보이거나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그녀, 혹은 그에게 다가가 어깨를 감싸주고 싶은 감정이 생기는 계절이다. 일과를 마치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막걸리 집으로 그를 불러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이렇게 말하자. “오늘 내 친구 해줄래?” 꾸미지 않아 털털해 보이면서도 귀 볼에서는 방금 샤워를 하고 나온 듯이 폴폴 풍기는 비누냄새가 그를 한껏 흥분하게 만든다. 오늘 그를 유혹하려면, 평소 풀리지 않았던 고민들을 다 털어 놓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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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다 더 섹시해 질 수 있는 계절을 가을입니다. 어깨를 감싸는 얇고 포근한 쇼올을 걸치고 바에 앉아 있었어요. 팬티 스타킹을 신고 미니스커트 차림이었는데, 은근한 조명 아래에서 왠지 그를 유혹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죠. 저는 그와 좀더 가까이 앉아 그의 무릎 사이로 제 무릎을 파고 들었어요. 그가 깜짝 놀라 움찔 했지만 좀더 과감하게 쇼울을 무릎 위에 덮었죠. 어두컴컴한 맥주 바의 구석에서 우리는 서로의 은밀한 곳을 애무했습니다. 술에 취하는지, 사랑에 취하는지 모르는 사이 그가 절정에 다다랐습니다. (이*진 30세)
--> 너도 나도 노출하는 여름에 비해 가을은 은근하고도 보일 듯 말듯한 노출이 더 과감해 보이고 자극적이다. 가을을 맞아 웨이브 퍼머를 했다면 섹시하게 목덜미가 드러나도록 그가 보는 앞에서 틀러 올려 매는 테크닉은 어떨까? 데이트 장소는 조용하고 어두운 카페나 바가 주류를 이룰 것이다. 여름보다는 좀더 넉넉해진 옷 틈으로 페팅을 시도하자. 격렬한 흥분보다는 가볍게 숨을 몰아 쉴 정도의 애무로 섹스를 대신한다. 아니 오히려 그에게 좀더 강렬한 인상을 주기를 원한다면, 절정에 다다를 무렵 과감하게 뿌리치고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서주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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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요. 저는 음악으로 이렇게 유혹해요. 무심코 그의 귀에 갑자기 mp3 이어폰을 꽂았더니, 깜짝 놀라더라구요. 물론 다른 한쪽은 제 귀에 있었죠. 영화음악이나 재즈, 제가 좋아하는 발라드 음악을 주로 들려주는 편이예요. 손수 장만한 도시락을 들고 잔디밭과 커다란 나무그늘이 있는 공원으로 소풍을 갔어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돗자리를 깔고 함께 파란 하늘을 보면서 눕거나, 그는 저의 다리를 베고 누워 음악을 들으며 곤한 낮잠을 자는 거죠. 정말 로맨틱한 데이트 아닌가요? (정선* 32세)
--> 침실에서도 음악은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음악의 느낌에 따라 리드미컬해지는 섹스. 가을은 감정의 기복이 큰 계절이므로 음악의 리듬 효과는 더더욱 크다. 과격한 섹스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보다는 가장 무난한 체위를 선택하자. 신사적으로 접근하거나, 혹은 처녀처럼 수줍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