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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비대위로 가야 우리 전력 100% 나와....당권 도전 하겠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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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비대위로 가야 우리 전력 100% 나와....당권 도전 하겠다"

새벽이슬1 2022. 8. 2. 08:44
김기현 “비대위로 가야 우리 전력 100% 나와...당권 도전하겠다”



차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최근 정부와 당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에는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자신을 겨냥해 청와대와 울산 경찰이 기획 수사했다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사건’을 거론하며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의 반대 움직임에 적극적인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26일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문제와 관련해 이전보다 더 날카로운 발언들을 쏟아내며 당심 선점 경쟁을 위한 선명성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경찰의 집단행동에 대해 “경찰청을 완전히 자신들만의 별도의 세상으로 만들려는 것”이라며 “일부 경찰 지도부 중 출세에 눈먼 사람들이 경찰을 망쳐 놓았다”고 했다. 특히 경찰대를 “예전 하나회처럼 사조직화되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하루 빨리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전당대회 조기 개최를 주장하는 당권주자다. 그는 “당권 출마에 의지가 있다”고 밝히고 당권경쟁이 예상되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 대해서 “선의의 경쟁이다”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만약 사실로 밝혀지면 매우 심각하다”며 “내가 대표라면 통 큰 판단을 할 것이다. 우리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유익하다면 버릴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선당후사’를 명분으로 사퇴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김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비대위를 주장하는 등 이준석 대표의 사퇴를 압박해 왔다. 또 공영방송의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재난방송 등 공익적 의무를 방송에 부과하면서 전부 민영화시켜야 되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 고민을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며 과거 대선 당시의 불공정 사례를 지적했다.

- '총경회의'가 하극상이라고 생각하나. "일부 정치경찰 지도부가 저질렀던 범죄 행각에 대해 반성하고 경찰의 본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우선이지 자기들이 마음대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간섭을 배제하겠다는 그런 행동을 보일 때가 아니다. 그동안 자기들이 저질렀던 비행과 불법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라는 것이다."

- 집단행동의 원인이 새 정권에서 물갈이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 아닐까. "물갈이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간부들이 특히 더 그럴 것이다. 큰 틀에서 보면 조직 이기주의다. 경찰청을 완전히 자신들만의 별도의 세상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독립해서 예산·정책·감찰 모든 것을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별도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세상에 그런 조직이 어디에 있나. 경찰청을 자신들만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일부 경찰 지도부 중 출세에 눈먼 사람들이 경찰을 망쳐 놓았다."

- 출세에 눈먼 사람들의 상당수가 경찰대 출신이라고 생각하나. "그렇게 분류할 수야 없겠지만, 경찰대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총경급 이상 간부가 경찰대 출신이 70% 정도 된다고 하는데 더 심해지고 있다. 사실 경찰대라는 것이 좀 웃기는 것이다.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세금으로 교육시키고 그냥 경위로 임명된다. 군대도 안 가는 특혜를 받고, 상당수는 로스쿨로 간다고 한다. 예전 하나회 비슷하게 선후배가 밀어주고 당겨주고 잘못한 것 있으면 봐주고 잘한 것 조금 있으면 키워서 표창 주고 그런다. 완전히 사조직화되었다. 이런 형태의 경찰대학을 계속 운영해야 하느냐는 근본적인 고민이 생기는 것이다. 세무대학은 운영하다가 폐지되지 않았나. 경찰은 권력기관이다. 죄를 뒤집어씌우기도 하고, 죄를 덮어버리기도 한다. 거기다가 '검수완박'이라는 불법적 조치를 통해 감시 감독을 지금 아무도 할 수 없을 만큼 경찰의 권한이 무한정으로 넓혀졌다."

- '검수완박'이 문제라면 민주당에 원래대로 되돌리자고 얘기하면 어떨까. "'검수완박'은 어차피 위헌이다. 민주당이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폐지하는 것이 맞다. 정상으로 복귀시켜야 한다."

-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관련해 당시 선거 개입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판을 뒤집었다."

- 과거 정권은 수사기관을 이용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나. "그래서 민정수석실에서 이뤄지던 것을 다 폐지한 것이다. 민정수석이 경찰뿐 아니라 법무부까지 관장하면서 뒤에서 쑥덕쑥덕하면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한 것 아닌가. 그냥 (민정수석이 경찰 수뇌부를) 만나서 기록도 없이 하니까, 최고권력이 마음대로 했던 것이다. 이제는 행안부에서 전부 공문서로 남겨야 한다. 민정수석실에서 처리하면 퇴임할 때 (기록을) 전부 대통령기록물로 넣어 버려 공개가 안 된다. 행안부 소관이 되면 국정감사에서 자료 제출 요구가 있으면 다 내놓아야 한다."

-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당헌, 당규로 볼 때 문제가 없다고 보나. "애매하기는 하다. 궐위인지 사고인지 해석의 여지는 남아 있다. 다만 애매할 경우 불이익을 받는 사람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 법의 원칙이다. 지금처럼 사고로 보고 직무대행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이다."

-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동시에 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가. "해봐서 아는데, 원내대표만 하더라도 하루 4시간 자면서 버텨야 한다. 지금 정기국회 기간이라 원내 지도부는 국회를 비울 수가 없다. 하루 종일 국회를 지켜야 한다. 요즈음 열리고 있는 예산정책협의회는 (대표가) 지역을 순회하면서 민심도 듣고 지역 언론과 접촉을 하면서 해야 하는데 지금 전부 다 국회에서 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 아직도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금 시스템은 우리 전력의 60~70%밖에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 100%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스스로 포기하느냐는 거다."

- 이준석 대표가 6개월 이후 복귀할 수 있을까. '토사구팽'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선당후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국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우선이지, 개인적 명예가 중요하냐는 것이다. 내가 대표라면 통 큰 판단을 할 것이다. 얼른 보기에 손해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버리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버리면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우리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유익하다면 버릴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 이준석 대표 '성접대 의혹' 관련해 동정여론도 있다. 해당 의혹이 대표직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보나. "성상납이 만약 사실로 밝혀지면 매우 심각하다. 장관이 오래전에 음주운전을 했다고 지금 난리가 나는데, (성접대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 이 대표가 지지율 1위다. 다시 당대표에 출마할 수 있을까. "다시 당대표에 출마하지 못한다는 것은 없다. 출마 자격에 제한은 없다. 지지율로 인기 투표해서 당대표를 뽑는 것은 아니지 않나. 치열한 검증을 거쳐야 하는 것이고, 당원 투표 역시 70%다."

- 권성동 직무대행을 반대하니까,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라는 말이 나왔다. 권 대행과는 소통하나. "오늘 아침에도 만났다. 원래 권 의원과 친한 사이다. 그냥 친한 사이가 아니라, 아주 친하다."

- 권 대행도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데, 당권에 도전할 것인가. "(나는) 당권 출마에 의지가 있다. 권 의원은 잘 모르겠다. 출마하면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된다. 친한 사이는 친한 사이인 것이고, 공정한 룰에 따라 경쟁해야 하는 것이다. 나눠 먹으면 구조적으로 망한다. 건전한 경쟁은 권장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출마해서 경쟁하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도 좋다. 그걸 가지고 갈등이라고 하니 웃기다."

- 총선을 앞두고 여러 모임을 통해 의원들이 분화하고 있는데, 당내 내분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 주장은 비약된 과장이다. 경쟁이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다. 죽은 정당은 필패한다."

-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총선 공천 시스템을 공정하게 미리 만들어 놓으면 어떨까. "지금도 공정 시스템은 있다.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하는 사람이 문제다."

-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낮은데, 더 떨어지면 큰일 아닌가. "실제 절박함이 있다. 임기 초반에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져 지금 30%대에 머물고 있다. 통계도 있고 지역 민심을 들어봐도 우려가 많아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절박한 위기 상황에서 우리의 인식이 너무 치열하지 못한 것이다. 당이 비상사태인데 새롭게 재건하기 위해 선당후사로 무엇인가 노력을 해야 한다. 당을 이끌고 가는 중심 세력 내부에서 치열한 고민과 반성이 필요하다. 백의종군하겠다는 선언도 나와야 한다. 억울하지만 내가 다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말이 나와야 한다. 나는 원내대표 임기를 한 달 일찍 사임했다. 그만두라는 사람은 없었으나 정권이 바뀌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사임했다."

-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전 정권 탓만 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과거에 나쁜 점이 있으니, 우리는 고치겠다는 것이다. 이것을 전 정부 탓한다고 프레임을 걸면 어떻게 하나. 청와대 9급 채용 관련해, 문재인 정부뿐 아니라 그 이전에도 추천받아서 인사 검증 통과시켜서 합격시켰다. 늘 해왔던 것 아니냐고 그랬더니, 전 정부 비판한다고 한다. 전 정부 탓을 하는 것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도 그랬고 과거 정부도 그랬던 것이니 그건 당연한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 MB 정권 초기 수입 쇠고기 파동과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일리가 있다. 대비를 해야 할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결국 우리의 대비는 '여론'이다. 윤석열 정부를 국민들이 지지하고 신뢰해 주는 것이 힘이다."

- 공영방송이 친민주당 성향이라고 생각하나. "권 대행이 뭉뚱그려 얘기해서 난리가 났었다. MBC의 경우 대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육성을 시리즈로 틀었다. 그래서 항의를 하면서 이재명 의원 욕설도 틀어달라고 USB까지 가져다 주었다. 이게 공정한 것인가.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생태탕 논란' 보도는 공정했나. 감사원의 백현동 의혹 감사 결과는 MBC만 보도하지 않았다."

- 공영방송에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어서 해결하면 어떨까.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민주당은 시민사회에 돌려주자고 하는데, 그것은 자기들 조직에 돌려주자는 것이다. 공영방송이 과연 필요한 것인가. 재난방송 등 공익적 의무를 방송에 부과하면서 전부 민영화시켜야 되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 고민을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주간조선] 이정현 기자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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