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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크리스천'

새벽이슬1 2022. 6. 3. 12:29

 

  

' 웃기는 크리스천 ' 
『나처럼 걷기를 즐기는 얼간이 꼰대장로가
산길을 걸었다.
오랜 날 옥죄던 코로나 방역조치가 풀리고
4차 백신접종까지 마친 홀가분하게 들뜬 마음으로
한껏 기분이 업되면서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 나왔다.
맑고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걷는 동안,
문득 젊었던 지난 옛 학창시절에
끔찍이 귀여워했던 퀸카(?)생각이 떠올라
 그때 즐겨 불렀던

 ‘코리나 코리나’(Corinna Corinna)란
추억의 팝송을 불러댔다.


I love Corinna, tell the world I do〜’로 시작된
첫 소절은 나지막이 조용한 목소리로 부르다가,
둘째 소절부터는
아예 독창하듯 목청 높여 불렀다.
참 아름답던 옛 추억을 더듬는 멋진 노래였기에….
  ‘Corinna Corinna Corinna Corinna Corinna,
 I love you so〜

 노래 소리가 메아리쳐 들려오기에
연거푸 신바람 나게 부르며 걷는데,
갑자기 으슥한 숲길 모퉁이에서
엄청 큰 덩치의 호랑이를 만났다.


  얼간이 장로는
꼼짝없이 죽었구나 생각하며
하늘이 노랗게 뵈는 판에,
장로란 게 찬송을 부르지 않고 팝송을 불러댔으니,
겁에 질린 나머지 눈을 딱 감고 무릎을 꿇은 채
하늘 우러러 기도드리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구해주십시오!
찬송을 부르지 않고 세상노랠 불렀으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
한참 기도를 드리다 눈을 살짝 떠보니,
어럽쇼〜 호랑이 녀석도
우두커니 서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얼마나 놀랐을까?
그제야 믿음이 불일 듯 일어난 김에
 얼간이 장로가 호랑이 녀석에게 물었다.
혹시 너도 크리스천이니?” 
그러자 호랑이 녀석이 눈을 부릅뜨고 대답했다.
야 이 멍청한 장로야,
넌 크리스천이라면서 밥 먹기 전에
감사기도 안 드리고 먹느냐?


 그러더니
녀석이 어슬렁어슬렁 숲속으로 돌아가기에,
그제야 얼간이 장로는 살았구나 싶어
호랑이에게 되물었다.
저〜 호랑이님,
어찌 그냥 가시지요?
혹시 메뉴가 맘에 안 드십니까?

약간 비아냥조로 물었는데,
이 말에 숲길로 돌아가던 호랑이 녀석이
뒤돌아보며 시큰둥하게 내뱉는 말,


야〜 이 얼간이 장로야!
내 아무리 인간세상과 떨어져 살지만,
‘코로나’는 익히 잘 알고 있다고…,

네 놈이 필시
코로나 확진자인 게 분명하기에 악을 써가며
‘코로나! 코로나!’를 외친 것이 아니더냐!
 어찌 짐승 중의 왕인 나를 바보로 여기나?
이 웃기는 크리스천아〜
”하면서
숲속으로 줄행랑을 쳤다.


 
비로소 얼간이 장로는
하늘을 날 듯 한 느낌의 목소리로
신앙고백(?)의 외침이
산과 계곡에 메아리쳤다.
오 하나님 아버지!
저를 구해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오 코리나 코리나〜 푸하하!
 ’』


올해가 바로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라서,
  최근 네티즌끼리 널리 주고받는
웃기는 크리스천 유머’를
큰 머슴이 리메이크했는데,
위드코로나 시대를
힘들게 버텨가는 이들에게
신선한 유머가 되면 좋겠다.


Corinna Corinna’는,
1960년대 생방송제작현장에서
맹활약했었던 큰 머슴이 즐겼던
추억의 팝송이다.
 미국 인기가수 Ray Peterson(1939〜2005)의
경쾌한 노래를 떠올리며
2년 넘게 코로나로 어둡고 무겁던 마음을
잠시나마 밝고 가볍게 해주면서,
젊고 싱싱했었던 지난 옛 방송시절의 추억꺼리를
곱씹게 했다.


당시의 젊은이들이 좋아했던
트위스트 리듬(Twist Rhythm)’은
요즘 BTS를 능가하는 인기를 끌었다.
제목에선 ‘Corinna Corinna’가 두 번이지만,
노래 중엔 무려 36번이나
연거푸 연인 ‘Corinna’를 불러댄다.
그래서 호랑이 녀석도
무서운 ‘코로나(Corona)’인줄 착각하고
아마도 미리 겁을 먹고 달아난듯하다.
 


  걷기에 참 좋은 6월이다.
2년 넘게 얽매였던 방역단계도 풀리고
찬양하기에도 좋은 멋진 계절을 맞았다.
코로나 탓에 삶의 무늬가 뭉개져
웃음 잃은 이웃들이 많아,
남을 잘 웃기는 꼰대 큰 머슴이
이른 아침녘 걷기운동을 하면서
문득 떠올렸던 유머를 우스갯 글로 썼다.
   DEC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 

  


 지난 달 22일(主日) '대구서문교회 110주년 축하연주회' 앙코르 때의 꼰대 장로들... 


 Oh Happy Day - Edwin Hawkins Singers 

 


 윈도우10으로 제작해 음악이 들리지 않음에 DEC(대장합)홈페이지로...☜
-www.dechoi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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