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키자 ! 대한민국!

찬밥 더운밥 가릴때냐? 백신 도입 본문

시사-논평-성명서-칼럼.기사

찬밥 더운밥 가릴때냐? 백신 도입

새벽이슬1 2021. 4. 25. 09:48


[백신 후진국 한국③] '국제백신연대

CEPI' 가입 수년간 뭉개… "文정부, 서둘렀으면 화이자 받았을 것"

2017년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웰컴 트러스트, 노르웨이 등 다국적 컨소시엄 설립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총 9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개발 지원
전문가들 "진작부터 가입 촉구… 일찍 했으면 정보도 얻고 백신도 먼저 받았을 것"

늑장이 아니라 무능이었다

 


[백신 후진국 한국①] 1차 접종률 2.47%, 세계 84위… 남미보다 못한 '文백신' 성적표
[백신 후진국 한국②] 어이없는 백신 구입비… 文정부, 처음엔 예산안에 포함하지도 않았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불과 1년만에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된 배경에는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특유의 추진력, 막대한 자금 지원, 기술발전에 따른 데이터 작업 효율화 등이 꼽힌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 관심사가 되면서 임상참여자를 쉽게 모을 수 있었던 것도 기존 백신 개발 과정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또 한 가지 새로웠던 모습은 이번 코로나 백신 개발이 국가 간 또는 민관 협조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협조를 담당하는 국제기구들의 존재감이 자연스럽게 부각됐다. 대표적인 기구가 바로 '감염병혁신연합(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CEPI)'이다. 2017년 설립 당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웰컴 트러스트, 노르웨이·일본·독일 등 국가 컨소시엄이 4억 6000만 달러를 공동 출자하고 공동 설립하였으며, 이후 유럽연합(2019년)과 영국(2020년)이 가입했다. 지난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총 9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지원해왔다. CEPI 과학자문위원회에는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일본 다케다제약 등의 경영진이 참여하고 있다.

◇백신개발 국제연대 'CEPI'에 지난해 11월에서야 가입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기구에 지난해 11월에서야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24일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백신 개발 지원을 선도하고 있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올해 신규로 300만불을 기여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300만불(33억 5000만원)씩 기여하기로 했다는 발표였다.

이는 우리 정부가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연대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장기적 안목이 부족했다는 점을 '늑장 참여'의 이유로 꼽는다.

◇"진작 CEPI 가입해서 백신 공동 개발했어야"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EPI에 참여할 것을 정부에 계속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김 교수는 22일 본지 통화에서 "세피에 참여하는 것이 규모를 키우고 규모가 있어야 백신이 개발된다. 백신 개발이 100억이나 200억 정도로는 개발이 되지 않는다는 상식"이라며 "세피에 돈을 투입해서 백신개발을 공동으로 하면 백신 개발을 했을 때 배정에 우선순위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세피에 참여함으로써 백신 개발 노하우를 얻고 국제적인 동향도 살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백신 개발을 몇개 나라 몇개 제약사에서 다 잡고 있어서, 세피에 들어가는 게 개발 노하우나 공급 우선순위를 얻기 위한 현명한 전략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가 터지고 난 다음에도 뒤늦게 세피에 참여를 했는데, 그전부터 제가 줄곧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EPI 가입효과… SK바이오사이언스, 최대 300억 지원받기로

늦긴 했지만 CEPI에 참여한 데에 따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1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지원을 받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지원받는 연구개발비 규모는 최대 1420만 달러(약 160억원)에 이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 'GBP510'에 대한 공정을 상업 생산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공정개발비도 추가 지원받았다. 지원 규모는 최대 1250만 US달러(한화 약 141억원)에 이른다. <4편에 계속>[송원근 기자 2021-04-23 10:3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