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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사망선고

새벽이슬1 2019. 11. 28. 09:51

 

 

 

가짜 사망선고 


 

 

 





제 친구 한 명이
정기건강 검진을 받다가
의사는 아닌데 병원 관계자로부터

뇌에 종양이 있는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그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자신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혼자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이왕 죽는 것이니

장기라도 기증하고 죽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 절차도 몰래 알아봐 두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그때까지도 아내가 걱정할까봐
뇌종양에 대해서는 일체 말 한 마디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친구는 의사의 마지막 선고를 듣기 위해
전대병원을 가는 길에 주암호를 지나는데
그 때가 지금처럼 가을이었나 봅니다.


친구는 그 가을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2시간이 넘도록

경치를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의사가
“당신 뇌에는 종양이 있습니다.”
라고 선고하면 그것은 사망선고와 같은 의미였습니다.


이미 뇌종양 선고를 할 것 같다는
언질을 병원 관계자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친구의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웠겠습니까.


친구는 이 아름다운 경치도,
그리고 곧 다가올 눈 오는 풍경도 이제는 볼 수 없겠구나
싶은 생각에 억장이 무너져서 눈물만 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사는 뜻밖에도
뇌종양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흔히 있는
물혹 같은 것이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에 친구는 죽다 살아난 것입니다.

그 일 이후 친구의 생각은 너무나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죽음이
자기와 전혀 상관이 없는 줄 알았는데
죽음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자신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 이후부터는 친구는
이전에 조급하게 생각하고
염려하며 살았던 많은 것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사람들에게 뽑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화를 냈는데
그 이후부터는 그저 웃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출근을 할 때도 감사하고
자식이 공부를 하지 않고 말썽을 피워도
그저 건강하게 자라준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반드시
암이 걸려야만 먹을 수 있는 마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모든 일들은 며칠만 지나면 금방
잊혀지는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한 것으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다치게 하는 일을 날마다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 혹시 화가 나는 일이 있시거든
그것이 내가 암에 걸렸어도 화를 낼 일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고 그래도 화가 나는 일이라면
그때 화를 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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