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전교조 선생이 어느
학교에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종북학생’으로 만드는지 꿰뚫고 있는 살아있는 ‘전교조 인명사전’이고, 전교조 교사들이 어떤 의도로, 어떤 목적을
갖고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에 관해 꿰뚫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여러 형태의 풍부하고 고달픈 실전적 경험을 통해 전교조에 관한
이론을 가장 많이, 그리고 깊숙이 축적한 ‘전교조 이론의 대가’다.
그가 자신의 아스팔트 투쟁사를 정리한 자료를 보면, 그는 전교조가 말하는 참교육이 사실은 민중혁명교육이라고
외치기 위해 무려 500여회 학교와 전교조 본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고, 전교조 앞잡이 역할을 하는 서울·경기도 좌익교육감 퇴출을 위한 1인
시위 100여회, 전교조를 봐주는 판결을 규탄하는 법원 검찰청 앞 1인 시위 200여 회 등 10년 동안 1000회에 가까운 1인 시위 기록을
세웠다.
한 여름 그 엄청난 더위, 한 겨울
그 엄청난 추위 속에서 3~4시간 서있는 자기와의 투쟁, 이걸 신념과 의지, 용기가 없는 인간은 사실 흉내 내기도 어렵다.
나는
그가 인터뷰를 하면서 전해준 “전교조 없는 학교에서 사교육 없이 공부하고 싶다”라는 제목의 책을 나중에 집에 돌아와 펼쳐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직설적으로 전교조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전교조의 교육을 받은 세대가 대학에서
운동권이 되었고, 그들이 총선에서 정치세력의 주체가 되었다. 이들이 전교조가 요구하는 대로 평등교육, 평준화 교육을 내세워 아이들에게 계급투쟁과
좌파혁명 교육만 가르쳐 북한정권 홍위병을 길러내고 있다.
전교조에 발목 잡힌 한국 교육의 미래가
참담할 뿐이다.” 전교조를 비판하는 어떤 신문의 사설보다, 어느 교육학 교수의 칼럼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교조 교육의
정수리를 공격하고 있다. 사실은 이런 인물이 이명박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에서 교육부총리로 들어갔다면 대한민국 교육은 일거에 개혁되고도 남았을
것이지만, 현실 정치에서는 반드시 실력이나 신념, 의지의 순서대로 감투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그의 글을 더 인용한다. “선진국에서
실패한 경쟁 없는 교육, 평등 교육, 평준화 교육을 전교조는 참교육이라 떠들면서 아이들 실력배양 교육을 외면하여 고소득층의 사교육 천국인 강남
교육 특구를 탄생시켜 교육 망국시대를 열었다. 황폐화된 공교육은 천문학적 사교육비로 가정 경제를 파탄내고 교육이민 러시와 조기유학 붐으로기러기
아빠를 만들어 냈다.”
이계성이 이 책을 낸 것은 노무현 정권
때, 이렇게 전교조와 노 정권을 향해 비수를 날렸다. 정년퇴직하고 전교조와 싸우면서 2007년 3년 만에 쓴 책이다. 전교조의 실체, 이론,
목표를 망라하는 가히 ‘전교조 이론에 관한 바이블’! 용기가 없는 사람은 정년퇴직하고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나 스스로 용기와 신념으로 내 인생을
살아왔다고 자부해왔지만 그를 만나면서 그의 그런 신념과 용기가 새삼 더 부러웠다. 이 책을 5만권 찍어 전국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돌리고, 그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자 이것을 ‘우리 아이들 교육 누가 망치고 있나’라는 제목의 소책자로 만들어 20만부를 찍어 돌렸다. 이것
말고도 ‘전교조는 스승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전교조에 의한 학생 피해사례를 모은 소책자를 또 20만부 찍어 학교마다 돌렸고, 하는 식으로 그가
만들어 돌린 여러 종류의 책과 소책자를 다 합치면 무려 '265만 권'이나 된다.
전교조를 이적단체로 검찰에 고발하고,
569명의 전교조 선생을 검찰에 고발하고…, 전교조의 고발에 맞서 맞고발한 것만 해도 600여건이나 된다. 1년에 60여건의 고소 고발장을
쓰다보니 변호사 뺨치는 소장(訴狀) 작성의 달인 경지에 이르게 된 이계성. 목표를 향한 신념과 의지, 더 정확히 묘사하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이계성이 말하는 학생들을 북한정권의 홍위병으로 만들려는 전교조의 계략을 무산시키고야 말겠다는 이계성의 질주는 마침내 올해 1월21일 전교조가
‘비합법노조’라는 확정 판결을 받아냈다. 이와 함께 전교조 본부 및 시도지부 간부 중 미복귀자 29명이 파면 당하게
된다.
1999년 김대중 정권이 전교조를
합법화시키고 파면 해임된 전교조 교사들을 민주투사라는 이름으로 사면 복권시켜 학교로 내려 보냄으로써 대한민국 학교는 ‘북한정권의 홍위병
양성소’가 됐다. 이런 거대한 음모와 기획이 이계성이라는 한 인물의 처절한 투쟁 끝에 마침내 올해 1월21일 ‘비합법노조’라는 철퇴를 맞게 된
것!
2008년 10월15일 전교조를
이적단체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것이 이런 결과를 낳게 됐다. 참으로 국민의 이름으로 훈장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노(老)신사의 쾌거
아니겠는가!
정말 무서운 전교조 킬러! 그가 정리해 갖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장차관, 국장, 국회의원, 시장
등 자치단체장 등을 합해 70여명을 고발해 많은 이가 기소됐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류탄을 던진 김선동 통진당 의원을 고발해 국회의원 배지를
떼게 만들었던 것도 이계성!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에 대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해 당선 무효형을 기다리게 하고
있다.
정의구현사제단이 신부라는 성직자의
이름으로 저지르고 있는 반(反)대한민국적 종북행태에 대해 가장 정통하게 파악하고 있으면서 그들이 볼 때 대한민국 안에서 가장 치열하게 반격해오는
인물도 바로 이계성! 학생들에게 종북사상을 주입하지 못해 안달하는, 차마 교원이라는 이름조차 갖다 붙일 수 없는 전교조
사람들,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지 못해 혈안이 돼있고 북한을 도와주고 그들의 주체사상에 의해 통일을 이루지 못해 발광하는, 차마 신부라는 이름조차
붙일 수 없는 정의구현사제단! 이들을 척결해야 할 제1차적 책임이 당연히 정부에 있건만, 그 정부의 우두머리가 김대중, 노무현이었으니 사실
그들이 통치했던 시절은 ‘전교조의 전성시대’ ‘종북사제단의 창궐시대’라고 반드시 기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 ‘악의 세력’ 앞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인물이 바로 이계성, 정년 퇴임하고 거리로 나가 올해까지 12년
동안 정말 지치지 않고 전교조 척결을 위해 싸워나갔더니 정의구현사제단이 또 출몰해 다시 거리로, 성당 앞으로 나가 피켓 들고 ‘종북신부 타도’를
외쳐온 인물이 바로 이계성!
정말 ‘이계성’이 우리 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과연 전교조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숫자의 학생들을
망쳐놓았을까? 그가 만약 이 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과연 저 신부들은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의식을 망치고 나라를 망쳐놓았을까? 생각하고
생각할수록 그가 고마웠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종북좌파를 제외한 나머지 국민들은 정말 이계성에게 감사해야 한다.
남들은 정년퇴직해 여생을 즐긴다고 하는 그 12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계성이 전교조와 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집단과 투쟁해주었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 수준에서 저들의 계략이 들통 나고 저항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 그의 존재는 참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고귀하다. 고귀하다!
그가 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그 이름도 거룩한 좌익신부 단체에 맞서 2013년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대수천)’을 만든 스토리 역시 감동적이다. 그 유명한 신부 함세웅이 근무하는 청구동 성당에 가서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1주일 동안 계속하자 의식 있는 신자들이 모여 ‘대수천’을 만들게 된 것! “어쩌다 어린양들이 사제들을 걱정하는 교회가
되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첫 광고를 낸 뒤 “종북의 온상 ‘정의구현사제단’은 교회를 떠나라”라는 제목의 팜플렛 만들어 뿌리며 전국 13개
주교좌성당을 돌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렇게 30만장의 팜플릿을 뿌렸다니, 이게 인간승리가 아니면 뭐가
인간승리이겠는가!
그러자 540만 신자 중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 때문에 교회에 냉담하던 420만 ‘냉담신자’들의 분노가
폭발해 전국 13개 시도에 지부가 생기고, 외국에까지 2곳에서 지부가 결성되었지만 정의구현사제단과 정의평화위원회는 제주 강정해군기지 반대에서부터
밀양 송전탑건설 반대, 국정원 해체 및 대통령 퇴진, 세월호 참사 촛불 시위…이루 셀 수도 없이 많은 거리 시국 미사를
계속했다.
그러자 이계성은 지난해 직격탄을
날린다. ‘친북·반미·반국가정치사제 100인 명단’을 책자로 만들어 각 시도 지부에 배부하고, 명단에 있는 신부의 성당에 나가지 않기 운동,
헌금 안내기 운동을 벌이자 신자숫자가 반토막이 났고, 결국 신부들의 거리 시국 미사라는 것이 중단됐다. ‘100인 명단’은 ‘150인
명단’으로, 다시 ‘160인 명단’으로 늘어났고, 양심적 신부들의 제보로 현재 170명 정도의 명단이 정리되어 있다고 이 대표가 전했다. 나는
이 대표의 설명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대한민국 신부 중에 이토록 ‘종북 신부’가 많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현상이다. 이래도 월남의 패망
전야가 지나친 비유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스팔트 투사 이계성은 전교조와
정의구현사제단과의 투쟁에서 승리한 노하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종북세력에 예의 갖추어 대우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명예훼손이 안 되는 범위
안에서 막말을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 그리고 반드시 사진 기사를 대동해서 사진을 찍어야 그들이 오리발을 내미는 버릇을 막을 수 있고
고발자료를 쓸 수 있다. 위태로울 때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경찰 보호를 받아야 한다.”
그는 자신의 지난 10여 년 간 계속됐던 아스팔트 투쟁에 대해 조금도 후회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자랑스러워보였다. 그의 회고담을 전한다. “이제 추우나 더우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스팔트 위가 내
생활무대가 되었다. 하루라도 집에 있으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다. 교육 바로잡고 천주교 바로잡자고 시작한 일인데 이것이 국가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고 나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었다.
노년을 보람되게 보내는 방편이 되었고,
내 뜻을 이루어가는 성취감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했다.” 나는 이 대표와 함께 자리를 옮겨 서교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마치 독립운동가와 함께 식사할 때 기분이 이럴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식사를 마치더니 갑자기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종로 경찰서 앞에서 2시부터 시위를 하기로 했으니 빨리 가봐야겠다.”
그러더니 서둘러 일어서기에 지하철
합정역 입구에 그를 내려주고 나는 내 집을 향해 달렸다. 생각 없는 사람들은 이런 '이계성'과 같이 행동하는 보수우파를 극우라고 매도한다. 정말 억울한 세상
아닌가! 심지어 보수우파라고 하는 사람들도 자신들한테 1인 시위 한번 해보라고 하면 고개를 흔들며 줄행랑 칠 사람들이 이런 '이계성'에게
극우라는 딱지를 붙이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생각만 갖고 행동하지 못하는
보수우파는 결코 좌파들의 악랄한 선동과 음모, 공격을 이겨낼 수 없다. 말만 그럴듯하게 할뿐 막상 행동하라고 하면 도망가는
'마우스(입)보수우파', '수박보수우파'들만으로는 결코 좌파정권 10년을 종식시킬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런 '입보수'
'수박보수'가 보수우파 세력의 전체였다면 지금도 좌파정권이 계속되고도 남았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성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마우스우파' '수박보수' 세력은 이계성 같은 투사들을 마음 속으로나마 지지하지는 못할 망정 자기네들끼리 모이는
자리에서 극우라고 서슴없이 매도하며 서로를 위로한다. 정말 비겁하고 웃기는 자기 변명이고 자기 합리화다.
참으로 웃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은 이렇게 '이계성'을
극우라고 매도하던 보수우파 인사들이 '이계성'과 같은 행동하는 보수우파 세력이 세운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들어가 출세하고, 정작 '이계성'들은
아스팔트 거리 위에 그대로 남아있는 점이다. 아스팔트 보수우파들이 꼭 정치적으로 출세하기 위해 아스팔트를 헤매고 다닌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을 극우라고
매도했던 사람들이 출세하는 것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지 않았을까?
나의 경우에도 언론사에서 정치담당 논설위원으로, 또는
정치평론가로 있으면서 13년 동안 정권과 종북좌파를 향해 서슴없이 비판하는 글을 쓰고 방송을 하자 그 사이 국회의원 배지 달고 권력을 누려왔던
새누리당 유승민이나 홍준표 경남지사, 김대중 정권에서 장관까지 지내다가 돌아온 정우택 의원를 비롯해 신문사에서 그럭저럭 세월 보냈던 사람들로부터
'극우'라는 딱지가 되어 돌아왔다. 참으로 억울한 세상, 나는 이계성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행동하지 못하는 '마우스 보수우파' '수박보수우파'들은 이제라도 행동하는 보수우파들의 헌신을 고맙게 생각해야지 어떻게
극우라고 간단히 매도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계성은 결코 극우가 아니다. 진정으로 불의 앞에서 행동할 줄 아는 애국시민일
뿐이다. 인간이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국가에 애국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국민은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너무도 의미있는 가을에 그와 함께 한 시간이었다. 이 글을 이계성 대표에게 진정으로 바치고
싶다.
글쓴이 윤창중칼럼세상
윤창중 대표 칼럼니스트 cjyoon1305@naver.com
cjyoon214@naver.com
후원)도서출판
윤창중칼럼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