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紙 인터뷰… '지난4월 이재만과 통화'도 시인
"7년동안 연락 끊었다" 발언 이틀 만에 말 바꿔
정씨는 2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4월) 제가 시사저널 사건(정씨가 박지만 EG 회장을 미행시켰다는 내용의 보도 논란)이 일어난 후에 조응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만나보려고 여러 번 전화하고 문자를 보냈지만 연락이 안 왔다"며 "그래서 이재만 비서관에게 좀 통화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억울해 법적 조치를 하기 전에 사실 확인을 하고 싶어서 부탁한 것"이라며 "하지만 그 이후 연락이 없어 제가 혼자 변호사와 함께 법적 조치를 했다"고 했다. 정씨는 또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고 제가 지난주 토요일인가 일요일쯤 (이 비서관과) 통화했다"며 "제가 '이제는 더 이상 못 참겠다. 나는 내 입장을 얘기하겠다. 그쪽에서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안봉근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과도 (이번 문건 파문이 터진 뒤) 통화했다"며 "안 비서관한테 조 비서관과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모 경정이 왜 청와대를 나가게 됐는지 물어봤다. 안 비서관은 '별 문제 없었다. 정기적인 인사'라고 얘기하더라"고 했다.
정씨는 지난 1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는 "2007년 이래 7년간 야인으로 살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들과는 연락도 끊고 있다"고 했다. 정씨가 이틀 만에 말을 바꾼 셈이다. 이에 대해, 정씨는 "4월 이 비서관에게 전화한 것은 조 비서관과 통화 좀 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지 연락이 아니다. 그 한 번 이외에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재만 비서관은 지난 7월 7일 국회 운영위에서 "(정씨를) 최근에 만난 적 없다. 2003년인가 2004년에 만난 적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진상조사단' 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이 비서관의 7월 국회 운영위 답변은 위증"이라고 했다.
- 정윤회 "이재만(靑 총무비서관)·안봉근(제2부속비서관)과 최근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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