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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과 이만의의 차이점

새벽이슬1 2013. 9. 15. 14:41

 

 채동욱과 이만의의  차이점!

http://blog.chosun.com/wapleclub/7127136

                                                                                              박정훈 칼럼

4년前 이 장관 혼외자는 私的 이슈, 이번엔 은폐·거짓말 논란에
청문회 직전 이사 등 의혹까지… 채 총장은 '정치적 흔들기' 주장
공직자 정직성 관련된 公的 이슈, 반드시 사회적 검증 거쳐야


	박정훈 디지털담당 부국장 사진
박정훈 디지털담당 부국장

2009년 11월, 이만의 당시 환경부 장관이 혼외자(婚外子) 논란에 휘말렸다. 이 장관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진모(당시 35세)씨가 그를 상대로 친자(親子) 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진씨는 1970년대 초반 이 장관이 총각 시절에 자기 어머니와 교제했고, 그 사이에서 자신이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도덕적 흠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했으나 이 장관은 거부했다. 법정 공방 끝에 재판부는 결국 이 장관 딸이 맞는다며 진씨 손을 들어주었다.

당시 기자는 이 장관 퇴진 요구가 부당하다는 칼럼을 썼다(2009년 11월 19일 '그래서 어떻다는 말이냐'). 사생활 문제가 직무와 관련이 없는 한 '공적(公的) 이슈'가 아니고, 따라서 공적인 책임을 추궁할 수 없다는 요지였다. 이 칼럼은 지금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에서 일부 언론 등에 의해 자의적으로 인용되고 있다. 4년 전과 딴소리를 한다며 조선일보가 정치적 의도로 채 총장을 흔든다고 공격하고 있다.

걸핏하면 정치 음모론을 들이대는 일부 그룹의 상상력 넘치는 해석에 일일이 대응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사실관계는 분명히 해두는 것이 좋겠다. 지금 채 총장을 둘러싼 논란과 이 장관 케이스는 여러 면에서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4년 전 이 장관의 혼외자 문제는 사적(私的) 이슈였다. 당사자 간 개인적 다툼 영역을 벗어나지 않았고, 규명할 공적인 의문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반면 채 총장 문제는 명백한 공적 이슈다. 공직자의 행적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을 규명해야 할 사실 확인의 문제가 됐다. 사안의 본질도 그렇고, 여기에다 채 총장 본인의 애매한 대응이 의혹을 자초한 측면까지 겹쳐 그렇게 돼 버렸다.

첫째, 이 장관의 경우 은폐 혹은 거짓말 논란이 없었다. 혼외자 문제가 주간지에 보도되자 이 장관은 과거 교제 사실을 곧바로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리고 재판을 통해 입적(入籍)·부양 책임을 다투었다.

반면 채 총장은 내연관계 의혹을 빚은 임모(54)씨와의 관계를 모르는 척 숨겼다. 처음 혼외자 의혹이 제기되자 "모르는 일"이라며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고, 임씨를 안다는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거짓말을 했거나 최소한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이다. 고위 공직자의 정직성, 발언의 진실 여부는 개인 문제가 아니다. 사생활의 범위를 벗어나 우리 사회가 따지고 검증해야 할 명백한 공적 이슈다.

둘째, 이 장관 사건은 사실관계가 단순 명확해 딱히 의혹이랄 것이 없었다. 반면 채 총장의 경우 당사자들의 애매한 피해가기로 의혹을 증폭시켰다. 채 총장은 검찰 조직 뒤에 숨었고, 임씨는 잠적해 편지 한 장 띄우는 것으로 사실 규명을 피했다. 임씨는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가게 손님 이름을 도용했다고 해명했다. 이것이 상식적으로 납득되느냐는 지적들이 많다. 이런 의혹들이 있는데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덮어둘 수는 없다.

셋째, 이 장관은 환경부 조직이나 부하 직원을 개입시키지 않았다. 해명하거나 사과할 때 본인이 직접 나섰다. 반면 채 총장은 대변인실·범죄정보기획관실 같은 검찰 조직과 간부들을 동원해 대응하려 했다. 조직 뒤에 숨는 바람에 되레 문제를 더 공적 이슈로 키웠다.

넷째, 정치적 물타기 차이다. 이 장관은 당시 4대강 사업의 주무 장관으로 야당·좌파의 공격을 받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퇴진 요구에 정치적 수사(修辭)로 반박하지 않았다. 반면 채 총장은 혼외자 의혹이 제기되자 바로 '정치적 흔들기'로 사건을 규정했다. 의혹을 명확하게 해명하기도 전에 정치 쟁점으로 초점을 바꾸려 한 것이다.

다섯째, 이 장관은 혼외자 문제가 장관직 임명과 무관했다. 그가 장관으로 임명된 후 보도를 보고 미국에 살던 혼외 딸이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채 총장의 경우, 공교롭게도 인사청문회 직전 임씨 모자(母子)가 살던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청문회 때 이 문제가 불거졌다면 아마도 그는 검찰총장이 되지 못했을지 모른다. 임씨는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할 만큼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더 비싼 아파트로 이사하고 아들을 해외유학까지 보낼 수 있었던 금전적 배경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

채 총장 사건엔 국민이 알권리를 행사할 요소들이 너무도 많다. 채 총장에게 쏟아지는 의혹들 하나하나가 공직자의 정직성과 관련된 문제들이다. 유전자 검사를 하면 곧 진실이 드러날 것이고, 채 총장의 결백이 입증될 수도 있다. 결과가 어느 쪽이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사회적 검증을 거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생활 문제라고 넘어가기엔 의혹들이 너무 크다.

 

 

 

 

 

 

'채동욱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 편지 전문

 


[조선일보의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 보도와 관련해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가 조선일보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언론사에 보낸 편지 / 사진=연합뉴스]


조선일보의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 보도와 관련, 혼외자식의 어머니로 지목된 임모씨(54)가 조선일보의 보도를 부인하며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왔다.
 
임 모씨는 채 총장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으며, 채 총장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길러오다가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아버지 이름을 채 총장으로 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임 씨는 이 편지에서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채 총장을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의 손님으로 알게 된 경위와 아이의 초등학교 학적부에 아이의 아버지 이름이 왜 ‘채동욱’으로 돼 있는지 설명했다. 편지 말미에는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적고 지장을 찍었다.
 

이하는 임씨의 진술서 전문이다.
 


저는 2013.9.6일(목) 조선일보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이 10여년간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11세된 아들을 숨겨온 당사자로 지목된 Y씨며 임OO이라고 합니다.
 
제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지만, 이와 관련된 파문이 걷잡을 수 커지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어 부득이 이 일을 사실과 함께 해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밝힐 수 없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떤 분의 아이를 낳게 되어쏙, 그래서 아버지 없이 제 아이로만 출생신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을 때 아버지를 채동욱씨로 한 것 뿐입니다.
 
한국에서 미혼모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아이가 겪을 어려움과 주변의 안목을 생각하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채동욱씨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제가 가게를 하면서 주변으로부터의 보호, 가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무시받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위해서 그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고 그리고 그렇게 하다보니 식구들에게조차도 다른 추궁을 받지 않기 위해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 온 것이 이제 와서 이렇게 큰 일이 될 줄은 정말 몰랐던 것입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채모씨는 맞으나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이 저 혼자 키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학적부 기재가 그렇게 된 이유로 말이 퍼져 채동욱 검사가 아버지 아니냐고 여러 번 놀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 잘못이지만 나중엔 돌이킬 수가 없는 일이 되고만 것입니다.
 
검찰총장인 채동욱씨는 저하고는 연락이 닿은 지도 수 년이 지났고, 더구나 아무 관계가 없으므로 어떤 경제적 도움도 받은 적도 전혀 없습니다.
만일 아이의 아버지가 그 분이라면 저는 아이를 제 힘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양육비나 경제적인 도움을 청했을 것입니다.
 
또한 그 분은 늘 후배 검사들과 함께 오곤 했는데 제 아이의 아버지가 그 분이라면 그런 모임을 제가 일하는 가게에서 하리라고는 남의 눈이나 말을 피하기 위해서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밝힐 것은 제 아이는 현재 검찰총장인 채동욱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생계를 위해 부산에서부터 주점을 운영하다가, 이후 서울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음식점, 주점 등을 운영한 것은 사실이고, 채동욱씨를 부산에서 장사할 때 손님으로 알게 된 후 서울에서 사업을 할 때도 제가 청하여 여러 번 뵙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과 지인으로 가게를 잠깐씩 들리는 손님으로써의 관계일 뿐 다른 어떤 관계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아는 그 분은 점잖고 예의바른 분으로 부하들이 잘 따르고 꺼림이 없이 호방하여 존경할 만한 분이었습니다. 술 파는 가게에서 통상 있듯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거나 하는 일은 단 한 번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밝힐 수 없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떤 분의 아이를 낳게 되어쏙, 그래서 아버지 없이 제 아이로만 출생신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을 때 아버지를 채동욱씨로 한 것 뿐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갑자기 조선일보 기자분이 찾아와서 총장님 일로 찾아왔다고 들었고 두렵고 혼란스러워서 잠적을 했습니다만 이 모든 것은 제 불찰로 일어난 것임을 이렇게 분명히 밝힙니다.
 
현재 제 바램은 어려움 속에 혼자서 키운 제 아이가 충격받거나 피해 당하지 않고 남들처럼 잘 커가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 밖에는 없습니다.
 

59XXXX-XXXXXXX 임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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