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16 14:54 | 수정 : 2013.05.16 14:58
북한 김정남(왼쪽)과 김정은(오른쪽) 노동당 제1비서./조선일보DB
![북한 김정남(왼쪽)과 김정은(오른쪽) 노동당 제1비서./조선일보DB](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305/16/2013051601306_0.jpg)
독일의 소리는 이날 ‘중국이 북한 정권을 교체하려는 것인가’라는 분석기사에서 중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독일의 소리는 “레드 라인을 넘은 김정은이 북한 통제력을 상실할 경우, 중국은 김정일의 맏아들 김정남을 북한의 새로운 ‘왕’으로 내세우려 할 것이다. 중국은 자국 국경 근처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김정남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사회가 선호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일의 소리는 “김정남은 북한 내부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다”고도 전했다. 켄 카토 아시아인권단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 ‘로열패밀리’에 알고 있지만, 북한에서 그런 정보들은 베일에 싸여 있다”며 “심지어 평양에 거주하는 주민조차 김정남에 대해 잘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김정남은 김정일이 영화배우 출신이자 첫째 부인인 성혜림(2002년 사망)과의 사이에서 낳은 유일한 자식이다. 김정일은 1980년 김정남을 스위스 제네바 국제학교로 유학 보냈다. 김정남이 나가 있는 사이 김정일은 재일교포 출신의 무용수 고영희(2004년 사망)와의 사이에 둘째 정철과 셋째 정은을 뒀다. 장남 김정남은 후계 1순위였지만, 2001년 위조여권을 가지고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려다 일본에서 체포된 이후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다.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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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소리는 중국은행이 북한 조선무역은행과 거래를 중단한 것을 예로 들며, 중국 내부에서 북한에 대한 정책 변화가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회담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행이 최근 북한 조선무역은행과 거래를 끊은 것을 가리켜 ‘중대한 발걸음’(significant step)이라고 규정했다.